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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전망 2012
권순우, 신창목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의 대한민국 종합경제전망서"
2008년 금융 위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세계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취해졌던 조치들의 부작용이 본격화되면서 '재정위기'라는 새로운 덫이 세계를 어두운 터널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재정위기는 본질상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오랜 시간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칫 끝없는 저성장궤도에 빠져들 수 있는 이 위기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눈 앞에 닥친 현실이기도 하다.

매년 각 분야 전문 연구원들의 지난 한 해 분석과 새로운 해의 핵심 이슈들을 제시해왔던 대한민국 대표 전망서, 삼성경제연구소의 2012년 판 전망서가 출간됐다. 특히 이번 책의 특집기획으로 수록된 재정에 대한 챕터는 미국 유럽 등의 재정위기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실질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더불어 물가 불안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양대 선거를 앞둔 한국 사회의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들의 대응 방안은 무엇일지 등 이 책이 다루는 다채로운 이슈들은 2012년 한국 경제는 물론 사회, 기업 등을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2012년 연이어 진행될 각국의 선거에서 좁게는 실업 문제, 넓게는 반(反)글로벌 자본주의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3월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를 필두로, 4월에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영국 및 독일의 총선, 10월의 중국공산당 제18차 전당대회, 11월의 미국 대통령 성거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들 선거에서 두터운 부동층을 형성하는 20~40대 청장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각국 정치권은 보호주의 및 반기업 정서에 편승한 정책과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2012년 선거가 기존의 지역 및 정치적 이념의 대립구도에서 세대 및 경제적 계층의 대립구도 전환되는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로 발전한다면 기업이 직면한 제도적 경영환경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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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Ⅰ
피터 게이 지음 / 교양인

"가장 프로이트다운 프로이트 전기"
코페르니쿠스, 다윈, ( ) / 마르크스, 니체, ( )

두 개의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이름은 무엇일까? 정답(?)은 프로이트다. 이처럼 인류 문명사 전체의 전환점으로 볼 때나, 20세기를 사상의 변곡점으로 볼 때나 빠지지 않는 인물이 프로이트다. 더군다나 그는 (자신을 포함한) 인류의 정신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인간 존재에 덧씌워진 고귀함을 걷어내고 무의식과 성(性)에 사로잡힌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인간을 드러냈다. 거장과 창조자, 독재자와 거짓말쟁이라는 극단의 평가는 그의 정신분석이 다다른 결론 탓이 크다. 그의 삶 역시 추종하는 무리들의 이상화와 반대하는 무리들의 억측 사이에서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유럽 사상사의 권위자이자 정신분석을 역사연구에 도입해 ‘역사학계의 프로이트’라 불리는 피터 게이가 그려낸 프로이트의 삶이 더욱 기대되고 의미 있는 까닭이다.

(당대에 충분히 유명했던) 프로이트는 전기 작가들을 고생시키고 싶다며 편지와 메모를 태우고 각종 자료를 없앴다.(이게 전기 작가를 더욱 자극하리라는 걸 프로이트도 충분히 짐작했으리라.) 피터 게이는 프로이트의 저작을 세심하게 추적한다. 프로이트는 종종 자신을 연구대상으로 삼았고 이를 있는 그대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조차 해명하지 못했을 부분들을 분석해내는 저자의 솜씨를 보면, 사적인 기록은 없애는 한편 연구 결과에는 치밀하게 분석한 자신을 온전하게 남긴 프로이트의 의도가 이런 것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다. 그래서 이 책은 프로이트를 잘 알지 못하는 입문자에게도 충분히 유용하다. 전기의 덕목인 삶과 사상 그리고 시대를 함께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프로이트를 읽었거나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프로이트의 삶에 정신분석의 메스를 들이댄 이 책은 말 그대로 가장 프로이트다운 프로이트 해석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이면, 프로이트를 넘어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프로이트의 삶은 피상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지적이고 활동적인 19세기의 많은 의사들과 비슷해 보인다. 그는 태어났고, 공부했고, 여행했고, 결혼했고, 진료했고, 강의했고, 출간했고, 논쟁했고, 늙었고, 죽었다. 하지만 그의 내적인 드라마는 모든 전기 작가의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끌 만큼 흥미진진하다. 친구 플리스에게 쓴 유명한 편지에서 프로이트는 자신을 정복자라고 불렀다. 이 책은 그의 정복의 역사다. 그리고 그 정복들 가운데 가장 극적인 정복은, 비록 불완전하다 해도, 결국 프로이트 자신의 정복임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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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한비야, 어린이와 만나다!"
2005년 출간되어 100만 독자와 만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어린이 독자들을 찾는다. 가난과 병으로 고통받고 끝없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곳,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한비야가 밟아온 세계 곳곳의 긴급 구호 현장들의 이야기다. 이미 수많은 독자들과 만난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까지 읽히기를 희망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한 사람이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아주 작은 실천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른들의 몫만은 아니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한시라도 빨리 깨치는 것이 필요성과 중대함을 믿기 때문이다. 외면하고 싶은 지구촌의 극단적 삶의 모습을 인지하고, 그 구성원 중 하나로서 과제를 안게 하는 글. 마음과 행동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 특유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와 뜨거운 열정이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흔히 사람들은 굶주림의 원인을 세상에 식량이 부족해서, 혹은 자연재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지구에는 70억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리고도 남을 충분한 식량이 있다. 10년 동안 가뭄이 들어도 부자들은 굶어 죽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분배다. 지금 이들이 구할 수 있는 식량이라곤 칡처럼 생긴 나무뿌리, 독성이 강한 콩, 그리고 동물이나 먹는 야생 과일뿐이다. 게다가 이 동네에는 깨끗한 물조차 없다. 우물에서 퍼 올린 물을 보니 진한 커피색이다. 저걸 마시면 없던 병도 생기겠다. 그래도 아이들은 그 물을 허겁지겁 잘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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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랜섬 릭스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초능력 소년소녀, 담배 피는 매의 곁으로 모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던 책은 수없이 많다. 해리 포터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책도 그만큼 많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역시 그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얼마나 개성이 있느냐, 그 개성이 재미로 이어지느냐다. ‘페러그린’에 등장하는 소재들 자체는 완전히 새로울 게 없지만(사실 해리 포터도 그렇긴 하다), 그 소재들을 조합한 결과물은 매혹적이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추적하는 괴물 종족이 있다. 그리고 그 괴물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피난처가 있고, 거기에는 파이프 담배를 피는 송골매가 살고 있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그 피난처는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지만, 영영 거기에 살 수는 없다. 누가 등을 떠밀어서가 아니다. ‘세계 속’에서 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그렇게 한 소년이 죽음의 위협과 늙어간다는 것의 공포 속으로 자진해서 뛰어들면서 이 모험담은 시작된 것이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해리 포터의 후예 중에서 분명 눈에 띄는 작품이다. 보다 어둡고 ‘어른들의 단어’를 좀 사용하는 탓에 비교적 어린 친구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으나, 그만큼 어른-판타지 독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면이 있다. 이제 해리가 찾아오지 않는 이 겨울에 판타지 소설을 한 권 잡는다면, 그 강력한 후보로 이 책을 추천하겠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X맨: 퍼스트 클래스〉와 시간여행 이야기가 만났다. 여기에 데이비드 린치를 연상시키는 상상력, 풍부하고 인상적인 디테일.(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도처에 사진을 배치한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어느 연령대의 독자라도 기쁘게 할 만한 짜임새와 반전을 갖춘 진정 분위기 있는 소설이다.(아마존 이 달의 베스트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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