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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범죄 스릴러, 유머집, 역사 패러디가 뒤섞여 있다. 유머는 이 작품의 주제인 동시에 화법이며 형식이다. 확실히 베르베르의 소설 중에서 그 구성이 가볍고 날랜 축에 속한다. 베르베르가 최근 들어 진지하고 엄숙한 세계를 그리는 쪽에 더 집중했던 것으로 볼 때, 이 작품은 다소 의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반가운데, 베르베르가 힘을 뺀 상태에서 장난기를 섞었을 때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미>의 전반부,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의 전반부 등에서 반짝이던 순간들.
이야기는 한 코미디언의 의문사에서 시작된다. 프랑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개그맨 다리우스가 분장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분장실은 문이 안으로 잠겨 있었고 침입의 흔적조차 없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사망하기 직전 폭소를 터뜨렸다는 것뿐. 경찰은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단정 짓고 수사를 종결하지만, 그 죽음 뒤에 놓인 의문을 추적하는 두 기자는 코미디언 다리우스의 실체, 웃음 산업과 유머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역사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거대한 비밀 조직에 다가간다. 이 웃음의 음모론은 그 자체가 농담인지 아니면 씁쓸한 풍자인지 헷갈린다. 그 미묘한, 웃는 게 웃는 건지 아닌지 애매한 상황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모든 영적인 존재가 도달해야 할 목표는 <해탈의 웃음>입니다. 이 웃음은 세상과 자기 자신이 보잘것없음을 깨달은 연후에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사와 오욕칠정 위로 표표히 더 있을 때 나옵니다. 그때부터 만물은 환희의 원천이 됩니다. 이 웃음은 궁극적인 깨달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2011년 9월 29일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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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문재인, 김인회 지음 / 오월의봄
"검찰개혁은 민주사회의 필요충분조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참여정부 사법개혁위원으로 활동한 김인회 교수가 참여정부 검찰개혁의 의의와 한계를 되짚는다. 평검사와의 대화, 역대 최고의 파격 인사라 평가받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 임명을 떠올려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검찰개혁에 힘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필연인지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참여정부 사법개혁에 관여한 주요 인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기획이 무엇이었고 계획은 어떠했는지를 살피고, 검찰개혁이 부딪힌 벽의 실체가 무엇인지, 이를 넘어설 방법은 없는지 생각한다. 검찰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집중된 권력,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검찰 비리와 정재계 유착, 무리한 수사 끝에 나온 무죄 판결 등을 떠올리면 굳이 일제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문제가 무엇인지 쉽게 드러난다. 상황 인식, 목표 설정, 실행 의지가 모두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 시절 검찰개혁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그마저도 정권이 바뀐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것. 다행히 이 책의 저자들은 집필 과정을 통해 당시 한계가 무엇이었는지 차분하게 분석하고, 개혁을 완수할 새로운 계획들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일종의 검찰개혁 로드맵인 셈이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검찰이 제대로 서야 그것이 곧 민주사회이기 때문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비교법적으로 유례없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한국 검찰의 권력 행사는 항상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사상 최초로 검찰개혁을 시도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공저자는 당시 검찰개혁을 추진하던 핵심 인사들로 다시 검찰개혁을 말한다. ‘검찰공화국’에 눌린 ‘민주공화국’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믿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생생한 경험과 증언이 있기에 학문적 의미도 크다.(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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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왔다 + To Cats 박스 세트
스노우캣 지음 / 모요사
"스노우캣과 나옹이, 6년 만에 다시 돌아오다"
스노우캣과, 그의 삶의 동반자 아메리칸 숏헤어 나옹이가 다시 돌아왔다. 양손 가득 2권의 책, 신작 <고양이가 왔다>와 새롭게 단장한 <To Cats>를 들고. 나옹과의 일상을 그림과 사진으로 담은 첫 번째 책 <To Cats>는 2005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프랑스, 일본, 대만, 이탈리아에서도 번역.출간되었다. 두 번째 책 <고양이가 왔다>는 지난 5년 동안 뉴욕에서 나옹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담은 것이다.
이번에 처음 소개된 <고양이가 왔다>는 전작 보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두꺼워진 볼륨 만큼 풍성한 그림과 사진이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1권 보다 더 크다. 하지만, 6년 전의 나옹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1권도 놓칠 수 없다. 나이가 들어도 귀여움과 당당함은 여전한 나옹이, 나옹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스노우캣. 때로는 나옹이가 스노우캣을 보살피기도 하고, 때로는 스노우캣이 나옹이를 보살피기도 하면서 알콩달콩 뉴욕생활을 함께했다. 그 둘의 좌충우돌 뉴욕 체류기를 그림과 사진과 에세이로 다채롭게 펼쳐냈다. 사람과 고양이가 어우러져 큰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이 책, 종합선물세트 같다. 세트 외, 각 권 구입도 가능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스노우캣의 책들: <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 <지우개>, <Snowcat in New York>, <Snowcat의 혼자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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