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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팝니다
김용민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김용민이 꼼꼼하게 정리한 대한민국 보수의 과거, 현재, 미래"
'나는 꼼수다' 김용민 피디가 전망한 2012 보수 몰락 시나리오. 그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독실한 개신교 가정에서 자라 건실한 보수로 성장했지만, 이후 사회의 불의와 마주하며 삶의 지표를 진보로 바꾼 인물. 자기 성찰로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보수의 유형별 특성, 오랜 기간 주도권을 장악해온 보수의 전략, 숙명처럼 다가오는 2012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보수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지만 알 만한 정치인이 보수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건 의외로 간단하다. 김용민은 보통 사람의 시선에서 보수의 유형을 나누고 분석한다. 돈과 기득권을 갖춘 집안에서 자라난 모태 보수, 보수와는 다른 길을 걷다 어떤 계기로 보수의 길에 접어든 기회주의 보수, 막연한 믿음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무지몽매 보수, 보수를 넘어 진보까지 장악한 자본가 보수까지. 각각의 유형이 갖는 장점과 한계를 살피며 진보의 입장에서 어떻게 공략하고 대응해야 할지를 쉬운 말로, 그리고 분명하게 들려준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당당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대응하자'이다. 앞선 말은 <닥치고 정치>에서 김어준 총수가 부르짖은 "쫄지 마, 씨바"와 궤를 같이 하고, 뒤에 붙은 말은 나꼼수 4인방의 숨넘어갈 듯한 웃음소리에 나꼼수를 듣다 지하철에서 혼자 빵 터진 웃음소리를 더하자는 말이다. 김용민은 실천의 모범사례도 보여주는데... 이 책의 마지막 쪽 판권면에는 'special thanks to'가 있다. 어느 분께 드리는 말씀인지는 각자 상상하시길(힌트는 두 글자).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이 책은 우리나라 보수의 실체와 몰락에 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다음 정권을 준비하는 민주 개혁 진영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주는 반가운 책이다. 유쾌하고 꼼꼼한 일독을 권한다.(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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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
미첼 쿠지, 엘리자베스 홀로웨이 지음 / 예문

"깨진 유리창보다 위험한 썩은 사과의 법칙"
1995년, 파생상품 거래 담당 직원의 불법 거래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링스 투자은행이 단돈 1파운드에 매각되었다. 이는 단 한명의 '썩은 사과'가 어떻게 한 기업의 모든 역사와 경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일화이다. 이 책은 회사에서 흔히 또라이, 독사, 지뢰 등으로 다양하게 비유되는 문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 행동에 대한 분석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을 알아보고, 다루고, 또한 궁극적으로 고요하게 썩어가는 조직을 회복해서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총체적으로 다룬다.

그러나 저자는 흔히 조직에서 '문제 인물'이라 불리는 단순한 성격파탄자나 일시적 기분변화로 인해 남을 괴롭히는 인물을 다루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냥 보기에는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거나 더 탐스러워 보이지만 그 아래를 들춰보면 시꺼멓게 썩어 있는 '사과'가 진정으로 조직에 위험을 가져온다고 경고한다. 팀 단위에서 '썩은 사과'를 대응하는 방법과 리더가 개인적으로 다루는 방법은 물론, 조직에서 '썩은 사과'를 키우지 않는 인사평가 및 피드백 시스템까지 제안한다. 조직에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기초를 공고히 함으로써 무너지지 않는 백년기업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건강한 혁신의 길을 보여준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물론 그 사람과 맞서 싸울 수도 있었겠죠. 당할 때마다 한 번 뒤집어엎을까말까 수도 없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윗사람들도 가만히 있는 마당에 제가 불만을 제기해봤자 괜히 회사 분위기 들쑤시는 것밖에는 되지 않고, 아무것도 바뀌는 것 없이 한 바탕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 것 같더라고요. 들고 일어서면 잔다르크가 될까요, 아뇨. 저만 바보 되는 거예요. 결국엔 가능한 그와 마주치지 않으며 일하다가, 얼마 후 조용히 짐을 싸서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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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봉주르, 뚜르> 작가 한윤섭의 역사동화"
열세 살 보부상 아이가 동학 농민군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 이야기는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녹두 장군 전봉준에게 '한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할' 서찰을 전하는 여정을 묘사한다. '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로 관군에 붙잡혀 처형되었다'는 교과서 속 한 줄의 문장을 모티브로 씌어진 역사동화다. 동학의 믿음에 따라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열망과 좌절, 참혹한 청일전쟁을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복원했다. <봉주르, 뚜르>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윤섭은 <해리엇>에 이은 세 번째 작품에서, 매력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낸다. 우리 역사를 움직인 의미 있는 사건들을 풀어내는 푸른숲 역사 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최근 2년 사이, 빼어난 우리 역사동화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은 우연이기만 할까? 한국 역사동화의 가능성을 점쳐보게 하는, 압도적인 문학 작품을 읽는 쾌감을 주는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동학 농민군이 말하는 것처럼 좋은 세상이 올까요? 양반도 없고 상것도 없고, 서양인도 일본인도 우리를 넘보지 않는 세상이요."
"넌 그럴 거라 믿느냐?"
"믿어요. 그래서 지금 강을 건너려고 하는 거예요."
"동학 농민군을 찾아가는구나."
"네, 할 일이 있어요."
"넌 목숨을 내놓기에 너무 어리다."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그 말에 사공 할아버지가 나를 바라보았다.
"난 그 말을 이제껏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구나."
내가 웃었다.
"그 말을 하려고 돌아왔느냐?"
"노래를 좋아하세요?"
"누구나 노래를 좋아하지."
사공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
"제가 노래를 불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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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1
허영만 지음 / 월드김영사

"허영만, 야만의 황무지 내달린 인간을 되살리다"
영하 25도. 자동차 배기가스가 안개처럼 뭉쳐버린다는 그곳. 허영만은 강추위와 매연만 가득한 몽골의 도시에 도착한다. 그가 몽골을 찾은 이유는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이야기 하나를 마무리짓기 위해서였다. 강추위에 질겁할 새도 없이 일행을 태운 차는 움직였고, 마침내 도착한 드넓은 초원에서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몽골을 정복할 텡그리 신의 아들'로 점지된 테무진. 운명은 그를 가혹한 곳으로 이끌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게 했고, 동족에게 버림받게 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형제를 살해하게 했고, 노예가 되어 혹독한 시련을 겪게도 했다. 그러나 마침내 전사가 된 테무진은 몽골족의 미래를 바꿀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가 아닌가. 누가 이제 와서 칭기스 칸의 전기만화를 보겠는가. <각시탈>에서 <식객>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정과 사랑을 받아온 '국민만화가'는 왜 취재를 위해 2만 킬로미터를 달렸을까. 단순히 정복자의 여정을 고증하며 좇기 위함이 아니라, 야만의 세상을 내달린 한 인간을 그리기 위함 아니었을까.

구상에서 취재까지 10여 년. 인터넷서점을 위시한 각종의 현장에서 '거장'이란 말은 이미 레토릭이 되었으나, 그가 이 표현을 획득한 경위는 다름 아닌 땀이었다. 고심하며 걷는 2만 킬로미터의 여정 속에 "땀으로 승부하는 이야기꾼"의 땀은 혹독한 몽골의 추위를 견디고 작품 속에 스민듯 보인다. - 만화 MD 김재욱

작가의 말: "몽골 초원을 직접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사진 속 초원과 현실의 초원은 하늘과 땅의 차이보다 더 크다는 것을. 그 넓고 넓은 초원 위에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얼마나 가혹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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