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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트
팀 하포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경제학 콘서트> 팀 하포드 3년만의 신작"
'일상 경제학' 열풍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가 새 책 <어댑트 Adapt>로 돌아왔다. 새 책에서 그는 계획하기보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고, 하향식보다 상향식으로 처리하며, 탈집중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위기에서 다시 위기로 이어지는 현재를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조직도에서 가장 윗부분은 리더가 위치한다. 계층화된 큰 그림 안에서 리더는 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다시 말단에 지시해 조직이 한 몸처럼 굴러가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더이상 이와 같은 이상화된 계층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이후의 조직은 보다 탄력적이고 느슨해야하며 유연해야 성공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강하게 결합된' 시스템은 언제나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의도하지 않은 실패의 빠른 확산이 결국 그 실패에 적응해 대처할 틈 없는, 속수무책의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전쟁과 원자력발전소, 금융 위기,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문제를 넘나들며 팀 하포드가 짚어주는 이야기는 점점 더 복잡하고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이 세계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푸는 가장 명쾌한 길을 제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팀 하포드는 세상을 바꿀 멋진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위험, 실패, 실험을 감수해야만 하는지 전문가적 식견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나는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 댄 애리얼리(<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어댑트>는 읽기 쉽고 흥미로운, '하향식 디자인'에 대한 반론이다. 지휘와 통제를 바탕으로 경제 정책을 계획하고 규제하는 소비에트-하버드 방식의 허점을 낱낱이 파헤치는 한편, 경제 발전과 사회 진보의 방편으로서 시행착오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있다. 아주 인상적이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블랙 스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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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잇태리
박찬일 지음 / 난다

"박찬일 셰프 신작, 이것이 이태리다!"
시칠리아에서 1년 간 요리사로 지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낸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파스타의 거의 모든 것을 담은 <보통날의 파스타>에 이어 박찬일 셰프의 신작, 이탈리아 가이드북이 출간됐다. 음식 맛은 물론, 글맛도 제대로 낼 줄 아는 박찬일 셰프는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탈리아의 음식과 와인, 교통수단, 화장실, 병원 등 그가 겪은 각종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중간 중간 쏠쏠한 이탈리아 여행 팁을 제공한다. 소설가 김중혁이 추천한 것 처럼, 이 책은 ‘심술궂은 이태리 가이드’다. 여느 가이드북과는 달리 친절함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전작들 보다 더욱 화려한 입담을 펼쳐내어 여행자들의 마음을 자극시킨다. 진짜 이태리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그와 함께 이태리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아는 만큼 (먹을 게) 보인다고 했던가. 많이 아는 선배 덕분에 어찌나 처절하게 먹었던지, 나에게 이태리는 그야말로 ‘잇(eat)태리’였다. 그때 찐 살이 아직도 안 빠진다. 이 책을 보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는 ‘잇(it)태리’일 수도 있구나. 맛있는 것도 많지만 이렇게 재미나고 특별한 나라로구나. 마음을 찌워달랬더니 허벅지살을 찌워준 그를 원망하며, 이태리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다지도 심술궂은 이태리 가이드는 난생처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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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림이다
손철주.이주은 지음 / 이봄

"아, 그림이 인생이구나"
국내에서 손꼽히는 그림 이야기꾼 두 명, 손철주와 이주은이 주거니 받거니 써 내려간 책. 얼핏 보면 한쪽은 동양화, 한쪽은 서양화 위주라는 단순한 차이가 눈에 먼저 들어오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한쪽은 그림을 두루 살펴 그 안에서 하나의 세계를 찾아내 이야기하고, 한쪽은 그림을 매개 삼아 그와 비슷한 인상을 주는 세상 다른 것들과 연결시킴으로써 이야기를 밖으로 펼쳐낸다. 그림을 가운데에 두고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밖으로 나오기도 하는 두 저자의 호흡을 보노라면 책의 제목이 다시금 실감이 난다. 다, 그림이다. 그림은 어떤 지점이며, 거기서부터 우리는 그 안으로 밖으로 펼쳐 나가는 것이다.

교양이라는 게 입시 공부하듯이 이것저것 쌓아놓는 게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각각의 그림이 이 세계의 한 부분부분을 표현하고 있음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면 그게 참된 교양이다. 두 저자의 박식함을 구경하는 동시에 그림 읽는 태도를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 두 저자가 말하는 그림도, 문체도, 그림 읽는 방법도 다 다른데 이렇게 잘 어울린다. <다, 그림이다>는 그림을 읽는 방법에는 정도가 없음을, 그러나 많이 알수록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음을 증거하는 책이다. ‘마음을 열되 확신을 갖고 열심히 익힌다.’ 이 교훈은 비단 그림 읽기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거니와, 그렇기에 그림 읽기가 또 세상 읽기와 일맥상통한다는 증거이겠다. 즐겁게 읽고 많이 배울 좋은 책이다. - 예술 MD 최원호 

추천사: 그림은 보는 것이고 읽는 것이다. 그리고 느끼는 것이다. 이 경우 느낌이란 우리의 마음으로 공감해 얻는 감정이니, 그림에 다가간다는 것은 일종의 교감 행위다. 그래서 그림을 볼 때는 혼자만의 느낌에 침잠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이와 느낌을 교환하고 공유하는 것도 좋다. 그‘다른 이’가 남다른 감식안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손철주, 이주은 두 최고의 감식안과 느낌을 교환하게 해주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그림에 다가가는 매우 아름다운 길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양洋을 사이에 두고 동서東西를 깊이 천착해온 두 사람의 교감인 만큼, 감상을 통해 얻는 느낌과 깨달음의 소득이 질과 양 모든 면에서 풍성하다. 전통 회화와 동양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감성을 자극하는 유려한 필치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손철주, 서양 미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의 바탕 위에서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글쓰기를 하는 이주은. 누가 이 두 사람의 환상적인 조합을 생각해냈을까? 읽을수록 그림이 친근하게 다가오고 삶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예술이 삶이고 삶이 예술인지 절절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예술이 삶이고 삶이 예술인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 - 이주헌(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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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서중석 지음 / 돌베개

"8.15 해방, 4.19 혁명 그리고 6월 항쟁"
내년은 6월 항쟁 25주년이다. 현장에 있던 학생은 불혹을 넘겼고, 그때 태어난 아이들은 어느새 당시의 나이가 되었다. 87년 체제라 불리는 6월 항쟁의 성과는 이 땅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의 근간이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서중석은 6월 항쟁을 8.15 해방과 4.19 혁명을 잇는 세 번째 해방이라 평가한다. 한편 25년이 흐른 지금의 현실에 대해서는 수십 년 싸워 얻은 가치들이 너무 쉽게 훼손되는 데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를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 의아하다고 (에둘러) 말한다.

출간의 의의는 이 정도로 정리하고 역사 읽기로서 이 책의 장점을 몇 가지 꼽아보면 이렇다. 우선 민주화운동 측의 자료에만 의존한 그간의 서술을 넘어 전두환 정권 측의 자료를 적극 활용해 사태를 바라보는 입체적 시선을 확보했다. 두 번째로 서울 중심의 전개를 넘어 부산과 광주, 원주와 순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투쟁의 현장을 조밀하고도 큰 그림으로 그려냈다. 또한 그간 주목하지 않은 정권교체기라는 당시 정국을 살아 있는 배경으로 끌어올리고 정답처럼 생각했던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롭게 물음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당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촘촘하게 이야기를 전개하여 앞서 말한 의아함을 바꿔내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아냈다.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학계의 대표격인 서중석의 이번 책에는 그의 평생이 담겼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현장에서 취재한 생생한 감각에 이후 평생을 근현대사 사료와 씨름하며 만들어낸 빈틈없는 서사, 여기에 역사학자로서 예민하게 포착한 시차와 학교에서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느낀 사회 원로로서의 애틋함까지. 그의 바람처럼 이 책이 6월 항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하길 기대한다. 6월 항쟁 25주년, 2012년을 고민하는 시민이라면 기억해둘 일이고, 곱씹어볼 책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굴곡이 심했던 근현대사를 반영하듯 우리 사회에는 존경받을 만한 층이나 인물이 드물다. 그렇지만 약한 자, 소외당한 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꿋꿋이 민주화운동을 펴온 분들이 존경받지 못했다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참여한 6월 항쟁 세대는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다.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의 지킴이들이 다름 아닌 그들이다. 촛불시위, 참교육 현장, 투표장에 그들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분노하고 항의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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