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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김어준은 알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무려 팟캐스트 세계 1위에 빛나는 ‘나는 꼼수다’의 사회자이자 ‘딴지일보’의 종신 총수 김어준. 그가 타고난 균형 감각과 통섭적 직관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주체할 수 없어 평균적 대중 정서와 교감하는 본격 정치교본을 펴냈다. 나라에 경사요 시민에겐 축복이다. 아니면 말고.
어쨌든 이번 책 독특하다. 싫은 사람 보내거나 자기 사람 올리려고 쓴 정치비평서와는 격을 달리 한다. 특히 좌우를 논하는 1장이 그러한데, 이게 가치관이 아니라 타고난 거라고 주장하면서 욕망과 염치의 비교우위가 현실에서의 정치 스탠스를 결정한다고 말하는데, 읽어 보면 한국 정치의 구성원이 어떤 자세로 지금의 정치를 이루는지 간명하게 정리된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최고 정치권력 이명박 대통령과 최고 경제권력 이건희 회장을 파헤치며 보수의 정체를 드러낸 후, 분노를 넘어 묵묵히 반대 방향을 걸어갈 사람이 누구인지 진보 진영의 유력 주자를 점검한다. 이게 끝이냐고? 그럴 리가.
그는 2012 대선에서 새로운 정치적 기준을 제시할 사람을 점지한다. 문재인? 손학규? 유시민? 지금 당신이 머릿속에 떠올린 사람이 바로 당신이 가질 만한 대통령이다. 김어준의 말대로 누굴 뽑든 천국은 올 수 없다. 다만 앞서 말한 시대의 기준을 새롭게 세워 경험해보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역사의 결절점이 될 것이다. 노무현과 이명박 두 대통령이 그러했듯이.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과거 군사정권은 조직폭력단이었어. 힘으로 눌렀지. 그런데 이명박은 금융사기단이야. 돈으로 누른다. 밥줄 끊고 소송해서 생활을 망가뜨려. 밥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힘으로 때리면 약한 놈은 피해야 해.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피하고 뒤에서 씨바 거리면 돼. 그런데 밥줄 때문에 입을 다물면 스스로 자괴감이 들어. 우울해져. 자존이 낮아져. 위축돼. 외면하고 싶어. 그러니까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건, 위로야. 쫄지 마! 떠들어도 돼. 씨바. 그런 자세는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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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박원순 지음 / 문학동네
"세상을 바꾸는 착한 일로 돈 버는 것, 가능합니다"
'직업'과 서민들 밥벌이 문제에 깊이 천착해온 박원순 변호사가 꿈꾸는 것조차 두려운 우리 시대 '88만원 세대'들을 향해 제안했던 야심찬 프로젝트가 책으로 엮였다. '천 개의 직업'이란, 온갖사회문제연구소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희망제작소와 저자가 지난 5년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만난 즐겁게 밥벌이 하는 사람들,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선도할 비즈니스를 한데 모아 구직자들에게 소개했던 일자리 프로젝트다.
책은 저자가 단단히 쌓아온 자신의 직업관과 세계관으로부터 시작한다. 잘 나가던 변호사를 때려치우고 시민운동에 뛰어 든 '무모한' 경험을 했던 선배로서 남들의 시선에 얽매여 있는 구직자들에게 겁먹지 말라고 주문부터 걸어준다. 이혼 플래너, 퇴근 후 생활코디네이터, 싱글족을 위한 심부름센터, 수면 카페 운영자 등 그가 제시하는 직업들은 한없이 신선하고 발랄하다. 그러나 결코 허무맹랑하지 않다. 진지하고 구체적이며 또, 아름답다. 100만여 명의 청년 실업자와 자본에 주눅들어 삶 자체를 포기한 모든 이들에게 기계와 같은 '스펙'이 아닌 사람으로서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자산으로 시도해볼 만한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블루오션 아이템들을 펼쳐 보여준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박원순, 맹렬한 인권변호사에서 출발하여 시민운동의 신천지를 개척하고 기부문화를 정착시킨 후 이제 '사회디자인'에 몸을 던진 사람! 이제 그가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을 제시한다. 상상력과 도전정신만 있으면 돈도 벌고 사회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 토익이 몇 점이냐 스펙은 무엇이냐 중요하지 않단다. ...눈이 번쩍 뜨이지 않는가! 게다가 그는 장밋빛 환상이나 추상적 대안이 아니라 너무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청사진과 지도를 제시한다. 이 땅의 청춘이 불안과 좌절과 결별하고 박차고 일어나 천 개 중 하나의 수레 손잡이를 부여잡길 고대한다. 박원순은 뒤에서 힘껏 밀 것이다. -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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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처럼 풀꽃처럼
이효재 지음 / 싱긋
"2년 반의 기다림, 이효재 신작 에세이"
한복 디자이너, 자연주의 살림꾼, 보자기 아티스트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효재가 2년 반 만에 신작 에세이를 선보인다. 2009년에 출간한 <효재처럼 살아요>에서 여자라면 한 번쯤 꿈꾸는 ‘효재처럼 사는 법’을 조곤조곤 풀어냈었는데, 이번 신작에서는 풀꽃들과 눈 마주치며 나눈 이야기들을 편안하고 차분한 호흡으로 들려준다.
둥글레꽃, 수국꽃, 할미꽃, 콩넝쿨, 소나무, 청매화 등 식물과 눈 맞추며 그 눈높이에서 바라본 이효재의 세상을 사랑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총 5장에 걸쳐, 풀꽃에 얽힌 추억과 사람이야기,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단상, 초록식물에 관한 사연, 꽃에 관한 노래와 시, 아름다운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았다. 자연과 일상을 아끼는 마음을 소복이 담은 감성에세이집, 싱그러운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가을에 더없이 어울리는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효재의 다른 책:
<효재처럼 살아요>
<효재처럼>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효재처럼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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