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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삶"
베스트셀러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의 저자이자 '눈물'로 9월을 뜨겁게 했던 남자, 박경철의 신작이다. 이 책의 시작은 일상적이고 또, 절실하다. 전작 <아름다운 동행>의 필독서 선정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 잦아진 저자가 작은 지방의 한 고등학교 강단에 선 날, 강연을 듣던 한 학생이 그에게 물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그렇게 해도 제가 좋은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말대로 살면 희망이 있을까요?" 부모의 경제력과 살고 있는 지역으로 미래가 확정되는 사회를 사는, 절망의 칼을 품은 아이의 눈 앞에서 그는 그때까지 늘어 놓았던 인생을 사는 자세, 노력과 같은 장광설들은 모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고백한다.

올 한해 내도록 '혁명'이라는 화두를 마음에 담아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도 우리가 늘 혁명가로 살아야 하는 이유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제시한다. 막연히 기발해 보이는 것, 눈부신 '스펙'과 같은 것에 휘둘리고 세뇌 당한 이 시대의 청춘이 프레임의 감옥을 깨고 나와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지침이 담겨있다. 이 책은 말랑말랑하지 않다. 달콤한 희망과 긍정에 취해 내일을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글과 글 사이가 깊다. 이어지는 시선이 단단하고 문장의 맺음이 따스하다. 지금 이 순간이 벅찬 이 땅의 청춘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속에서: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다. 가만히 서서 지나가는 KTX를 보면, 마치 야구공이 지나간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신발을 벗어들고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 객차가 보이고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면 사람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를 알려면 KTX에 직접 올라타야 한다. ...스스로 변화의 중심, 패러다임의 주인이 된 청년에게 스펙이란 그야말로 길거리에 날리는 휴짓조각에 불과하다. 변하자. 오늘의 나를 어제의 나와 다르게 만들고,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나와 다른 사람으로 발전시키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다.(363~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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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강신주 지음 / 동녘

"철학과 시가 함께 부르는 사유의 노래"
전작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을 아는 독자라면 제목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한편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 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럴 거면 차라리 괴로움 다음에 즐거움을 주지,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이런 볼멘소리에 강신주는 이렇게 답한다. 남의 눈에 비친, 남의 옷을 걸친 가짜 즐거움을 떨치고 자기만의 옷을 찾는 괴로움을 거쳐야만 인문학적 즐거움에 이를 수 있다고.

이런 의미에서 이번 책은 전작의 프리퀼이라 할 만하다. 철학자와 시인을 마주세운 틀은 유사하다. 전작에서는 (철학자를 앞세워) 아렌트와 김남주, 푸코와 김수영, 하이데거와 김춘수의 만남을 기획했는데, 이번에는 (시인을 앞세워) 최승호와 게오르그 짐멜, 문정희와 이리가레이, 채호기와 맥루한의 만남을 마련했다. 전작이 시를 통해 철학의 개념을 소개하는 느낌을 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철학과 시, 철학자와 시인이 동등하게 사유하고 대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매 꼭지가 하나의 책처럼 전혀 다른 감각을 일깨우는 탄탄한 구성, 사랑, 돈, 여성, 타자 등 전통적인 철학의 주제부터 대중문화, 글쓰기, 감각, 관계 등 현실과의 접점까지 함께 다룬 폭넓은 시선이 역시 강신주답다.

강신주는 이제 하나의 인문학 브랜드가 된 듯하다. 특히 올해는 여러 책으로 독자를 만나는데, 가을에는 전공인 동양철학으로 돌아가 '제자백가 시리즈'를, 겨울에는 오로지 김수영만을 지독하게 만나 오롯이 대화한 책을 펴낼 계획이다. 기대해도 좋겠다. - 인문 MD 박태근

강신주의 다른 책들: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 삶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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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홍인혜 지음 / 달

"대책 없이 즐겁게, 런던 생활자로 살겠어"
카투니스트 루나파크가 카툰이 아닌, 첫 에세이집으로 돌아왔다. 한 광고회사에서 6년 차에 접어들었고, 차장 진급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스물 아홉의 루나.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직급, 결혼 그리고 삼십이라는 나이에 짓눌리기 전에 사표를 내던지고, 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루나의 과감한 선택, 드라마틱한 영국 장기 여행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오롯이 한 권에 담았다. 15개의 짤막한 카툰과 함께.

직장인의 비애와 퇴사를 결심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 런던에서 머무는 동안 벌어진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때로는 외롭게, 대체적으로 대책 없이 즐겁게 보낸 런던의 일상을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펼쳐낸다.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좌충우돌 영국 체류기, 이십 대 후반과 삼십 대에 막 진입한 싱글들, 권태감과 무료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유쾌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루나파크 카툰:  
<루나 파크 : 사춘기 직장인>
<루나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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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가! 짜증송아지
아네테 랑겐 글, 임케 죈니히센 그림, 박여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우리 아이 짜증 퇴치법"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틈만 나면 짜증을 내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건 사실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성격에 모가 났거나 참을성이 없어서도, 엄마 아빠가 잘 가르치지 못해서도 아니다. 범인은 바로 세상 모든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약을 올리는 짜증송아지다! 요놈은 아주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을 뿐. 송아지 때문에 짜증이 난 아이들은 이렇게 외치면 된다. "저리 가, 짜증송아지! 자꾸 날 괴롭히면 혼쭐을 내 줄거야!" 그 다음엔 하하하하 크게 웃거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짜증송아지는 견디지 못하고 도망가 버린단다. 동화책 속 이야기라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유쾌한 발상과 꼭 따라하고픈 처방. 믿거나 말거나, 골치아픈 짜증을 단박에 물리치고, 우리 아이 웃는 얼굴을 되돌릴 수 있다면야. 내 기분이 왜 자꾸만 바뀌는지 모르는, 부정적인 감정에 싸여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줄 예쁜 그림동화다.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엄마는 왜 나한테만 심부름을 시키는 거야!" ... "에그머니나!" 할머니가 깜짝 놀라 저를 쳐다보셨어요. 제 어깨에서 무언가를 발견하신 거예요. 맞아요. 바로 짜증송아지였어요. 짜증송아지는 제 어깨에 앉아 약 올리듯 웃고 있었어요. 그럴수록 저는 더 화가 나서 발까지 쿵쿵 굴렀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짜증송아지에게 큰 소리로 말씀하셨어요. "저리 가! 짜증송아지, 우리 요세피네의 어깨에서 떨어지지 못해!" 깜짝 놀란 짜증송아지는 창밖으로 달아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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