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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위로가 필요한 당신께 드리는 차인표의 이야기"
태양이 뜨고 생방송이 시작된다. 한때 인터넷을 강타했던 ‘안 생겨요’보다 잔인한 멘트를 읊는 DJ 데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은 없을 거라는 말, 오늘의 태양이 떠오르면 죽음에 하루 더 다가간 거라는 데블의 일갈, 어쩐지 쉽게 부정할 수가 없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DJ 데블의 예보. 나고단, 박대수, 이보출, 세 명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끝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잘가요 언덕> 이후 차인표가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노숙자와 보조 출연자, 퇴락한 조폭.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빠르게 교차시키며 위로와 희망을 말한다. 10년 전드라마 대본으로 처음 구상한 작품답게 잘 읽히고, 잘 그려진다. IMF와 동료 탤런트의 자살 등을 경험하며 이 책을 구상했다는 작가. 아무리 상처입고 힘들더라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픈 사람을 토닥여주며 끝까지 이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는 작가의 진심을 믿는다. 그래서 그의 위로가 반갑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따라할 수는 있지. 남 하는 거 보고. 하지만 따라쟁이들이 따라하면서 자기가 지금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최면을 거는 거지, 진짜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건 아니란 말이야. 이웃끼리 어떻게 서로 사랑을 하냐고. 내 이웃이 먹으면 내가 굶어야 되는데, 다 같이 마라톤 뛰었는데 꼴랑 한 모금 남은 물을 내 이웃이 마셔버리면 내가 목말라야 하고. 내 이웃이 자기 새끼들에게 옷 갖다 입히면 내 새끼는 발가벗어야 하는데, 쟤가 죽어야 내가 사는데! 인간이 그런 건대. 내 이웃이 홍어에 막걸리 먹고 트림하면 그 냄새 맡고 오바이트하는 건 난데, 어떻게 그런 이웃을 사랑하냐고.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절대, 절대, 절대 안 되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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