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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만난 행복의 순간들"
“나 좀 쉬려고요, 좀 지쳤거든요. 일단 쉬고 다시 잘 살아볼게요. 알았어요, 좀 쉬고 다시 잘 사랑해볼게요.”
인도 남부 해안에 자리잡은 ‘새벽의 도시’ 오로빌, 전 세계 40여 개국 2천여 명이 모여 평화와 공존을 실험하는 생태 공동체이자, 영적 공동체이다. 시인 김선우는 내면의 풍요와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쉼이 가능한 오로빌로 떠났다.
떨어진 꽃을 주워 거름을 만드는 은발의 오로컬쳐, 매일 오후 아이들이 뛰노는 비밀의 정원 운동장, 어울려 함께 먹고 나누는 솔라키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대로, 가장 행복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풍경을 오롯이 보여준다. 그곳에서 만난 진정한 삶의 행복을 담은 이 책, 마음에 여유를 전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개개인의 삶이 자신의 내면의 풍요에 맞춰져 있고, 사회의 전체 분위기가 개인의 행복감을 훼방하지 않는 그런 공간 속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을 쉬고 싶었다. 행복에 감염되고 싶었다고 할까. 우리 사회 전체의 차갑고 딱딱한 절망, 어떤 무기력의 상태라고나 해야 하는, 무거운 매연처럼 내려앉은, 이 차가운 절망으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깨울까. 이런 절실함이 내게 있었다. 행복의 감각이 깨어 있을 때라야만 우리는 꿈꾸기를 지속할 수 있다. 무엇이 정말 행복한 상태인지 스스로에게 더 이상 묻지 않게 될 때 꿈도 끝난다. 꿈 없이, 행복 없이, 인생은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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