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2010 일본을 뒤흔든 청춘 스포츠+경영 매니지먼트 소설!"
야구하고는 담쌓은 인생을 살아온 평범한 여고생, 우연히 야구부 매니저가 되었다. 매니저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서점에 갔더니 피터 드러커라는 사람이 쓴 <매니지먼트>라는 책이 있었다. ‘아 이게 매니저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가?’  

<만약 고교야구~>는 이 웃지 못할 선택이 평범한 고교 야구팀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그린 청춘 스포츠 매니지먼트(!) 소설이다. 가벼운 터치로 쓰여져 술술 읽히는 가운데 피터 드러커의 주옥 같은 명언들이 속속 출현한다. 온갖 사람들이 모인 ‘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어떻게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능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이미 딱딱한 고전 취급을 받고 있는 명저 <매니지먼트>가 고교 야구를 통해 부활하는 모습은 묘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사방팔방으로 폭발하는 뜨거운 청춘과 야구와 그룹 경영의 비법이 뭉쳐 2010년 일본 아마존 판매 1위를 기록한 괴작!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성과는 백발백중이 아니다. 백발백중 성과를 올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성과란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실수나 실패를 모르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은 무난한 일, 별 볼 일 없는 일만 해온 사람들이다. 성과란 야구의 타율 같은 것이다. 약점이 없을 수 없다. 약점만 지적당하면 사람들은 의욕도 잃고 사기도 떨어진다.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제 5장에서 재인용) -p.172  

“그러니까… ‘투수의 심정’이라고나 해야 할까? 대학시절에 에이스였던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지. 게이치로는 내가 ‘투수의 심정을 모른다’고 했잖아? (..) 그 이야기를 듣고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 내내 야수였고, 대개는 주전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에이스는커녕 일반 투수나 주전 선수들의 심정 같은 건 사실 잘 몰랐지. 그래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어. ‘투수의 심정’이란 게 대체 어떤 건지. (..) 그 친구가 해준 말 가운데 한 가지 아주 인상적인 것이 있었지.” ”…그게 어떤 말인데요?” “응, 그건 ‘상대 타자를 포볼로 내보내고 싶은 투수는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거였지.” p.104-105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문학평론가 신형철 첫 산문집"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2008년 겨울,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 출간 후 3년 만에 첫 산문집을 내놓는다. <느낌의 공동체>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시인, 시집, 세상, 소설, 영화에 관해 각종 매체에 연재한 산문을 모아 엮은 것이다. 총 6개의 카테고리에 걸쳐 시인과 시세계, 시평론, 시사단평, 독서에세이, 영화와 원작 소설, 시 읽기의 다양한 방법론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신형철이 경험한 좋은 작품, 좋은 문장들은 그의 깊은 사유와 감각적인 언어로 덧입혀져 또 다른 ‘문학’으로 재탄생한다. 허수경, 문태준, 허연의 시와 레이먼드 카버, 김중혁, 코맥 매카시의 소설이 신형철의 시선으로 어떻게 재해석되고, 빛을 발하는지 지켜보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다. 강렬하고도 매력적인 텍스트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행운.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사랑할수록 문학과 더 많이 싸우게 된다. 사랑으로 일어나는 싸움에서 늘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는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라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진다. 나는 계속 질 것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모든 것의 가격
에두아르도 포터 지음 / 김영사

"가격은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 것인가"
눈에 보이는 사물에는 가격이 존재한다. 집이나 핸드폰, 샌드위치 또는 물조차 자신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좀 더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겉으로 드러나는 가격들을 끊임없이 비교 분석한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격은 어떨까. 예를 들면 생명이나 행복, 혹은 신앙이나 미래의 가격은? 이 책은 그런, 보이지 않는 것의 '값어치'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들이 사회에서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어떤 방식으로 가격이 책정되며,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가격설명서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빛나는 통찰과 예리한 분석을 담은 기사로 이름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 이면에 있는 것을 밝힌다. 그는 가격이 단순히 개인의 자발적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경제학의 단편이 아닌 인류 전반에 걸친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해 금융, 경제는 물론 심리학과 사회학을 넘나드는 치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가격의 매커니즘을 설명한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풍부한 사례와 적절한 비유가 얼핏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2차 바티칸 공의회가 교회의 가르침과 의식을 변화하는 세계에 맞추려는 것이었다면, 베네딕토 교황은 현실에 대한 교회의 우위를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가톨릭 잡지 <아메리카>의 편집자였던 탐 리즈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교회는 죄의 개념을 다시 방정식에 도입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신앙의 가격을 높여서 충성스러운 고객들을 더 많이 포섭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정준호 지음 / 후마니타스

"기생충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하는 일 없이 남의 피와 살을 빨아먹고 사는 이의 삶을 ‘기생충’이라 부른다. 진짜 기생충이 들으면 무척 섭섭할 말이다. 기생충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단순하지도, 무식하지도, 나약하지도 않다. 여기 기생충을 사랑하다 아프리카의 소외 열대 질환을 만나고 생명과 사람,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써내려간 젊은이의 이야기가 그 증거다.  

기생충은 생각보다 훨씬 많고 흔하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는 적어도 한 종 이상의 기생충이 있고, 인간의 몸에서 기생충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없애도 몸의 형태는 유지될 정도다. 기생충은 생각보다 자생력이 강하고 그 자체로 훌륭한 생명체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숙주의 의식까지 조종하는 수준에 이른, 사람으로 치면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지녔다. 게다가 이들은 인간 삶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수많은 역사와 신화에 나오는 기생충 이야기는 겉핥기에 불과하다. 기생충이 없다면 진화는커녕 소화도 불가하다.  

그런데 굳이 아프리카까지 가서 기생충을 만난 까닭은 무얼까? 연구실에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분리된 기생충이 아닌 사람과 한데 섞인 기생충의 삶은 어떤 깨달음을 전해준 걸까? 확실한 건 연구대상으로서의 기생충이 아니라 기생충을 매개로 하는 생물들 사이의 관계, 기생충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기생충을 통해 새롭게 바라본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우리 눈에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아, 표지에서 꼬물거리는 기생충들이 귀엽게 보인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기생충은 <엑스 파일> 같은 SF드라마에나 등장하는 어떤 괴상한 생명체들이 아니다. 독특하지만 매혹적인 모습으로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향해 손 내밀고 있는 생물이 바로 기생충이다. 하지만 기생충과 그에 감염된 사람들은 현실에서 소외받는 존재들이다. 이 책은 기생충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서다. 하지만 내가 기생충을 통해 문제의식이 넓어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기생충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그 관심이 소외 열대 질환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1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