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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정용재 증언, 정희상, 구영식 정리 / 책으로보는세상

"<PD수첩>에서 못다 한 ‘검사와 스폰서’ 이야기"
2010년 4월 20일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이 방송된 지 1년이 지났다. 특검 결과 일부 면직 처분과 대부분 무죄 판결로 사건은 정리되는 듯하다. 한편 증언을 한 정용재씨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고, 방송을 준비한 최승호 피디는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방조하고 지켜본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정용재씨가 방송과 법정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시사IN> 정희상 기자와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가 정리한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증언 전후를 둘러싼 정용재씨의 회고이고, 후반부는 언론의 후속 취재와 특검 진상조사 결과 발표문이다. 전반부에는 ‘폭로’라고 느껴질 정도로 놀랍고 세세한 이야기들이 줄기차게 나오는 데 반해, 후반부는 뜨거운 감자가 급속냉각이라도 된 듯 진전도 전망도 없는 형국이다. 마치 관련한 몇 명만 사건 당사자이고, 나머지 세상은 구경꾼이라도 된 듯하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언론과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년 전 일이 반복되는 걸까. 이번에는 또 하나의 폭로가 아닌 진실을 비추는 거울로, 비아냥과 무관심이 아닌 변화를 일깨우는 경종으로 강력하게 작동하길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원고를 읽어보니 새로운 사실이 많다. 게다가 거의 실명을 공개했다. 저자들은 “일부 고위직 검사들뿐 아니라 일반 검사들조차도 스폰서 문화에 포획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실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검찰뿐 아니라 경찰, 군 등 과거 정용재 씨의 스폰을 받은 다른 부문의 고위 인사들도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 책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예감이다.(최승호, 전 <PD수첩>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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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믿지 마라!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 / 바다출판사

"초등 교사들이 직접 해부한 문제투성이 교과서"
걸음마 떼자 달리라고 하는 1학년 교과서, 아이들의 자신감을 갉아먹는 2학년 교과서, 사교육의 유혹을 부추기는 3학년 교과서, 열등생을 만들어 내는 4학년 교과서, 누덕누덕 기운 듯한 5,6학년 교과서. - 이 책의 목차 중 일부이면서, 제7차 교육과정과 2007개정 교육과정이 뒤섞인 현재 초등 교과서에 대한, 교사들의 객관적인 분석이다. 한글을 떼자마자 자기 소개서를 쓰라고 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대는 수학 문제는 부모도 풀기 어렵다. 어려운 학습 용어가 가득한 사회 교과서와 후다닥 실험을 끝내야 하는 과학 교과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앗아 간다. 특히 사상 최악의 누더기 교과서라는 말을 듣고 있는 5,6학년 교과서는 체계 없이 뒤섞인 교과과정으로 심각한 학습 결손이 우려된다. 이는 중학교 공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초등 아이들에게 ‘교과서 하면 무엇이 떠오르냐?’고 묻자, ‘공부, 숙제, 시험, 지식, 학교’를 넘어 ‘짜증, 지겨움, 싫음, 지옥’이라는 답변도 나왔다고 한다. 이는 공부를 싫어하거나 교과과정을 제대로 못 따라가는 몇몇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심지어 교사들조차 수업이나 학습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과서에 대한 문제제기와 수정 보완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이는 교사에게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오늘 우리 아이가 공부하고 있는 교과서를 부모들도 한번쯤 들여다보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다독여 주어야 하고, 문제를 함께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각 단원에 붙은 ‘0학년 아이들의 특성’과 ‘부모도움주기’ 코너는 그래서 소중하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  한 학부모는 3학년 수학 교과서를 보다가, 너무 화가 나 교과부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장관님! 왜 21÷3=7인지 세 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왜 527+694=1221인지를 만 8세된 초등학생들이 3 가지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까? 어른인 저도 모르겠어서 참고서를 봐야 합니다. 혹시 장관님께서도 모르시겠다면 동봉해 드린 oo전과 26쪽의 7번, 57쪽의 11번 설명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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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더 리퍼
조시 베이젤 지음 / 황금가지

"야 이거 신나는데?"
국내에 소개되는 영미권 스릴러는 대개 하드보일드나 느와르 같은 단어들이 어울리는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표지부터 색다른 느낌을 주는 <비트 더 리퍼>는 과연 색다른 스릴러다. 단 몇 시간 동안의 일을 담은 이 장편소설은 사건들을 기관총탄처럼 퍼붓는다. 줄거리만 보면 얼핏 황당할 정도다. FBI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전직 킬러라는 신분을 숨기고 의사가 된 주인공. 7년이나 지난 어느 날,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를 받았는데 그게 예전에 몸담던 조직의 보스였다는 얘기다. 그 둘이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방아쇠는 당겨진다. 그리고 이 소설의 조정간은 ‘자동’에 맞춰져 있다. 협박에 협박이, 거짓에 거짓이, 총탄 세례와 킬러의 추적과 온갖 의학 트릭들이 연발로 쏟아진다. 이렇게 격렬한 액션(폭력이라고 하면 왠지 느와르 같으니까)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도 소설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어딘가 농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닌게아니라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현실을 비트는 블랙 유머의 선수들이며, 작가 자신도 거기에 포함된다. 이들 말에 따르면 병원은 마피아보다 더한 돈벌레들의 천국이다. 그게 정말 농담이건 아니건, 독자들은 웃으면서 미국 의료계의 부조리한 행태를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의 ‘희망이 있어요’라는 말은 ‘더 큰 모터보트가 갖고 싶다’라는 뜻이다.
 
격렬하면서도 경쾌한, 신나는 미국산 스릴러를 구경한 게 언제였더라? 이 흥겨운 작품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영화 제작 중이라고 한다.  
외국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이 작품은 폭탄이다. 저자는 인정사정없이 총을 쏘아대듯 이야기 폭탄으로 나를 날려버렸다. –마이클 코넬리(소설가)
다양한 장르를 절묘하게 섞어 만든 화끈하고 재미난 작품으로 [ER]과 [세인트 엘스웨어] 같은 의학 드라마를 시시하게 만들어 놓았다. -<커커스 리뷰>
빠른 속도감과 넘치는 재미, 그리고 아주 강력한 ‘폭력’.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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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파인더
톰 래스, 짐 하터 지음 / 성기홍 옮김 / 위너스북

"아, 행복하고 싶다"
세상은 '행복'이라는 단어로 가득차 있는데 정작 행복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행복 뉴스, 행복 베스트셀러, 행복 드라마는 주변에 넘치는데 '나'는 행복하지 않다. 미국 갤럽연구소는 20세기 중반부터 150개 이상의 나라를 대상으로 행복에 필요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해왔다. <웰빙 파인더>는 약 50년간 지속된 갤럽의 그 방대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한 행복 보고서의 결정판이다.

이 책은 '웰빙'에 대한 다섯 가지 테마를 제시한다. 직업적 웰빙, 사회적 웰빙, 경제적 웰빙, 육체적 웰빙, 커뮤니티 웰빙으로 나뉘어지는 이 다섯 가지 테마는 우리의 삶을 이루는 중요한 갈래일 뿐 아니라 서로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때문에 저자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바란다면 이 중 어느 한 가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며 구체적 단서를 제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즐거운 주말과 끔찍한 주중 사이에 나타나는 극명한 차이는 왜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월요일에 더 높은지 설명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사가 당신이 해놓은 업무에 흠을 잡거나 신이 나기는커녕 좌절감만 안겨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경우, 코티솔 수치는 빠르게 증가한다. 과도하게 분비된 코티솔이 신경계에 흐르면 혈액이 정맥을 통해 급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체내에서 느껴지는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동공이 확장되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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