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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1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유럽 스릴러의 어둠 속으로 초대합니다"
유명하지 않은 이탈리아 작가의 스릴러 데뷔작. 기대할 수 없는 조합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책을 펼치게 되면, 보고서 형식으로 구성된 처음 세 페이지가 눈길을 끈다. 한사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이상한 인간이 교도소에 있다. 이어 펼쳐지는 장면은 시골 산자락에서 발견된 여섯 개의 왼팔이다. 밤새 계속되는 발굴 작업을 위해 켠 서치라이트 때문에 잠에서 깬 수백 마리의 새들이 어둠 속에서 지저귄다. 현장에 당도한 범죄심리학자는 이 어둠 속의 새들에게서 불길함을 느낀다. 상대가 이 모든 상황을 미리 만들어두고 그들을 초대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다시 시점이 옮겨져 한 주택가. 납치 전담 형사는 단신으로 납치범의 집에 들어갔다가 총을 뺏기고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범인은 그를 남겨두고 거실로 돌아가 쇼팽을 연주한 뒤 자기 자신에게 총을 쏜다. 다시 어떤 도로.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제목을 순서대로 기억하려 노력하는 어떤 남자가 있다. 다리가 뻣뻣해질 정도로 오래 차를 몬 남자가…

왕년의 유럽 느와르를 보는 것 같은 인상적인 장면들이다. 이 ‘도입부’가 지나고 나면 생각보다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건의 양상이 계속 변화하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지워진다. 최종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은 다소 혼란스럽지만 전체적인 전개는 헐리웃 영화를 보듯이 편안히 이어진다. 특별히 독자들이 고뇌에 빠져 트릭을 풀거나 살인 현장의 지도를 그릴 필요는 없다. 문장 역시 평이한 편이며, 대사 처리 등에서 좀더 노련했으면 하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이런 평탄함은 오히려 스릴러 소설에 막 빠져든 독자들에게는 강점-친절함으로 작용할 것이다. 말하자면 <속삭이는 자>는 범죄 스릴러의 여러 요소를 고루 가져다가 쉽게 읽을 수 있게끔 만든 입문서다. 범죄 스릴러의 세계가 망설여진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 한 번 문이 열리고 나면 그 세계의 어둠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알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 소설을 구성하는 여러 사건들은 대개 실화가 바탕이라고 한다.  - 외국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소설 <속삭이는 자>는 실제 사건 내용과 수사과정이 소설의 형식과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가공되고 재탄생된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범죄학자로 경찰수사에 분석과 자문을 제공해 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범죄수사 현실을 문학의 세계로 끌고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 덕에 이 소설은 그 어떤 작품보다 범죄수사 기법과 과정, 수사관들의 심리묘사가 사실적이고 치밀하다. -표창원, 경찰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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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EBS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제작팀  / 지식채널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건진 아토피 치료의 핵심 "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10명 중 2명이 아토피를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고, ‘아토피 비즈니스’라 불릴 만큼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정확한 정보나 관련 도서, 제대로 된 치료기관은 부족하다. 좋다는 치료법은 다 동원해보지만, 아이는 나이질 기미가 없고 부모는 속만 태우다 함께 지쳐간다.

EBS 다큐프라임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는 이런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입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지난한 알레르기와의 전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스테로이드에 대한 거부감으로 많은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민간요법이나 식이제한 등으로 2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의 병’이 되는 아토피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부모의 정확한 판단과 적절한 도움, 아이의 피부가 아닌 마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아토피는 잘 관리하면 되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닙니다. 아토피는 피부가 주는 혐오감, 증상의 고통, 장기적인 치료에서 오는 피로감, 다른 사람의 시선 등 때문에 마음에도 상처가 되는 병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빨리 낫게 하고 싶은 부모의 눈에는 ‘아이’는 없고, ‘아토피’만 보입니다. 아무리 효과 좋다는 방법도 아이가 고통을 받는다면 역효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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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열일곱
한창욱 지음 / 예담

"선택하는 삶, 내 인생엔 반전이 필요해!"
열일곱 살 재하, 한때는 프로농구 선수를 꿈꾸었지만 부상과 함께 꿈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꿈꾸는 건 오직 환상 속 바이크 ‘두카티 999R’뿐.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 첫사랑 다연의 문자 메시지가 재하의 삶을 바꾼다. 예정된 불행을 향해 하루하루 나아가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을 선택하기로 한 것. 이렇게 재하는 ‘드림 레이스’에 몸을 던진다.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의 저자 한창욱 작가가 쓴 첫 청소년 소설. 자기계발적 메시지를 소설 형식에 담아 읽기 좋게 녹여 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주인공 재하의 모습과 톡톡 튀는 삽화 등이 강점. 나의 일대기를 적어보고,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관리하고, 교양을 쌓는 과정을 통해 재하는 하루하루 멋진 ‘열일곱’을 향해 나아간다. 재하처럼 소설 속 ‘드림레이서를 위한 일곱 가지 미션’을 실천해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눈에 띈다. - 청소년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선택받는 삶을 살지 말고 선택하는 삶을 살아라!”
재하는 구부렸던 허리를 펴고 다연을 돌아보았다.
“선택하는 삶……?”
“외삼촌의 지론에 의하면 진정한 자유인이란 떠돌아다니는 여행자가 아니라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래. 내가 오늘 무슨 일을 할지, 누구와 함께 무엇을 먹을지, 영화를 볼지 연극을 볼지, 어디서 잠을 잘 지 등등을 스스로 선택하며 사는 사람이 진짜 자유인이라는 거야!”
재하는 어머니와 누나를 차례대로 떠올렸다. 어머니는 그렇다 치더라도 누나 역시 선택하는 삶보다는 선택하는 삶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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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켄 블랜차드 지음 / 이화승 옮김 / 빅북

"당신이 기대하는 것을 직원들에게서 얻어라"
어쩌면 이미 '리더십'이란 죽은 단어인지 모른다. 그만큼 현대는 개개인이 조직에서 리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화 되고 '개발' 되었다. 그러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겅호!>의 저자 켄 블랜차드는, 리더십이란 회사에서 뿐 아니라 가족, 친구와의 일상적 관계에서도 필요한 인격이라고 말한다.

2천만 부 이상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저자, 켄 블랜차드의 신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림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닌 베풀고 함께 갈 줄 아는 리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왜 모든 리더는 직원이 이룬 열 가지 일 중 아홉 가지의 잘 한 일이 아닌 단 한 가지의 잘 못한 일만을 알아볼까. 늘 완벽한 결과와 책임은 강하게 요구하면서 왜 직원의 말과 통장은 신경쓰지 않을까. 철학을 가지고 행동하는 실천적 리더를 위한 책이다. 인기 있는 리더에 만족한다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팀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조직의 방향을 제시할 줄 아는 존경 받는 리더를 꿈꾼다면 이 책을 읽지 않고는 힘들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나는 직원들이 잘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잘못 알고 계시는군요!"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당신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당신이 거는 기대를 다시금 살펴보아라. 이것은 당신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다. 어떤 사람을 판단하려 들면 그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그것은 마치 당신의 평가에 해당하는 것을 제외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필터로 걸러내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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