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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글목을 돌다
공지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2011 이상문학상 공지영, 스스로 문학이 되다"
작가 공지영은 글의 모퉁이를 맨발로 걸었다. <즐거운 나의 집> 등의 소설과 몇 편의 에세이를 발표하면서 성이 다른 세 아이의 엄마라는 개인사 역시 굳이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이 소설 속엔 그 공지영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소설을 번역해준 피랍 일본인 H가 겪은 폭력과 여자 공지영이 견뎌온 폭력. 일본군이 소녀에게 저지른 폭력, 나치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폭력이 교차한다. 공지영은 그 폭력들을 종교와 독서와 문장으로 되뇌며 삭인다. 화려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면엔 불가해한 세상의 폭력으로 인해 상처받으면서도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것은 운명이다."라고 믿는 강인한 낙관이 있다. 이 작품으로 공지영이 2011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를 빛낸 소설을 추려 소개하고 있는 2011 이상문학상 작품집.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의 작가 공지영 외에도 김경욱, 전성태, 김언수, 황정은, 정지아, 김숨, 김태용의 작품이 실렸다. 중견 작가의 진중한 문학적 성취와 젊은 작가의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로, 새해의 독서에 잘 어울리는 소설집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너는 왜 이 책을 썼니?"
대답할 새도 없이 입술이 뒤틀리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당황스러운 사태에 처하면 언제나 그랬듯 내 마음은 둘로 갈라지고 있었다. 그 첫 번째 감정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책이 출간된 지 벌써 이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거의 백 번에 가까운 인터뷰,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는 이 질문을 들었었다. 나는 대답했었다. 생명, 소통, 용서...... 그리고 그 질문들에 당연히도 너무나 작가다운 대답들을 했었다. 그런데 벌거벗은 채로,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나는 울고 있는 것이다. 너는 왜 책을 썼니, 하는 그 물음 하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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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1
이윤기 지음 / 민음사

"이윤기의 여정이 도달한 종착지"
마치 관용구처럼 귀에 익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가 헬레니즘 문화와 신화의 세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보여준다. 독특하고 신나는 번역이 빛을 발한 <그리스인 조르바>도 그런 이윤기였기에 가능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신화와 상징의 세계를 천착하던 그가 최후에 다다른 곳은 그리스 로마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이 두 권의 영웅 열전은 그간 이윤기의 저작이 그랬던 것처럼 '최초의 열쇠' 역할을 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마치 옛날 이야기인 양 술술 풀어내는 선생 특유의 능력 덕분이다. 비록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그리스/로마의 조각들에 불과하나, 서양 역사 교양의 첫 책으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의 신화 시리즈가 그랬듯, 이 책들 역시 그 자체로 완결된 저서이기보다는 그 분야에 대한 관심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을 크게 피우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마지막 저서가 역사의 시작에 대한 책이었다는 묘한 대구. 시작에 대한 책을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나는 무척 이윤기 선생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역사 MD 최원호

추천의 글 :   알렉산드로스는 변변치 못한 군자금으로 원정에 나서면서도 왕실 재산을 군자금에 보탤 생각은 하지 않고 참모의 가족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고는 손을 털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귀족 출신의 참모 페르디카스가 알렉산드로스에게 물었다.
"아니, 전하께서는 빈털터리가 되시지 않았습니까?"
알렉산드로스가 대답했다.
"천만에, 아직도 내게는 희망이 있소."
"그렇다면 저도 재산 대신에 그 희망이라는 것을 좀 나눠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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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리영희 지음, 임헌영 엮음 / 한길사

"실천하는 지성 리영희의 마지막 메시지"
리영희, 늘 시대와 조우(혹은 불화)하며 우상을 파괴하는 이성의 문장을 구사한 사람.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세계적 관점에서 한국의 정세를 읽고 빛나는 성찰을 전해준 사람. 그리하여 사상의 은사, 실천적 지식인, 시대의 양심, 참 언론인으로 불리는 사람. 지난 12월 5일 세상을 떠나 더는 만날 수 없는 사람. 오늘 그의 산문집 <희망>에서 리영희를 다시 읽는다.
 
<대화>에서 함께 호흡한 임헌영이 인간 존재론, 평화, 신앙, 자연, 예술 등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삶의 슬기를 담은 40편의 글을 가렸는데, 리영희 개인의 체험과 내면을 드러내는 글들이 신선하다. 특히 회상 형식의 중편 소설 <D검사와 이 교수의 하루>는 탁월한 묘사와 위트로 특별한 재미를 전한다. 스스로 ‘잡문’이라 불렀지만 ‘예술적 산문’의 경지에 오른, 단단하면서도 유유히 흐르는 문장을 만나보자. 리영희는 여전히, 드디어, 이제부터라도 읽어야 할 값진 텍스트다. - 인문 MD 박태근

<우상과 이성> 중에서 :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삶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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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비밀 실천편
김종명 지음 / 쿠폰북

"원하는 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변하는 한 이루어진다!"
EBS 다큐프라임 '설득의 비밀'의 김종명 박사가 제시하는 설득 사용 설명서. 이 책은 한번 훑어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여 연습하고 패턴을 익히는 데 초점을 둔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설득의 기본인 '주도성'을 바탕으로 설득의 다섯가지 패턴
- 이슈 재정의 패턴, 반전 질문 패턴, 조건부 동의 패턴, 부분 거절 패턴, 비대칭 역설 패턴 - 에 따라 각 사례와 접근법을 펼쳐 놓는다.

이 책을 읽어보면 최소한 설득에 관한 몇 가지 착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설득자가 더 많은 말을 한다는 착각, 설득과 질문은 별개라는 착각, 설득과 설교는 비슷하다는 착각... 책의 중간 중간에는 가족/친구/직장/고객/전문가/대중 등 설득 대상에 따른 40 여개의 실제 설득 상황을 삽입하여 실천지수를 높였다. - 경영 MD 장선희

현장 설득 사례 리스트 : 
1.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아내 (1장)
2. 담배를 피기 시작한 중학생 아들 (1장, 3장)
3. 옹고집 남편 (2장)
4. 바가지 긁는 아내 (3장)
...
10. 소음을 내는 아파트 위층 주민 (2장)
11. 남 앞에서 우쭐대는 친구 (3장)
12. 쇼핑을 함께 가자고 조르는 친구 (5장)
...
29. 취업 면접관 (4장)
30. 입학 사정관 (5장)
31. 부동산 공인 중개사 (6장)
...
34. 혐오시설물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 (2장)
37. 육식과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채식주의자들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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