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지음 / 뿔

"환상적이다. 밀레니엄, 불멸의 문학에 온 걸 환영한다. - 바르가스 요사"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바르가스 요사의 극찬이 허언이 아니다. 세계 5천만 독자를 사로잡으며 밀레니엄 폐인을 양산한 밀레니엄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 완역판으로 다시 한국에 상륙했다. 기욤 뮈소 장편 <종이 여자>의 남자 주인공인 베스트셀러 작가 톰 보이드의 경쟁자이기도 한(!) 작가 스티그 라르손이 남긴 단 하나의 소설이기도 하다.
 
재계의 비리를 공격하는 시사월간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스웨덴 대재벌 방예르 가의 은퇴한 총수에게서 실종된 종손녀 하리에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해결할 것을 의뢰받는다. 그와 짝을 이룬 여자는 펑크족 천재 해커 리스베트. 천재적 감각을 지닌 팀은 끔찍한 범죄의 진상을 목도하고 마는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스웨덴 극우 나치의 폭력성. 스티그 라르손은 저널리스트로서 추구해오던 가치에 대한 탐구를 추리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게 무엇인가. 스티그 라르손의 상상력은 악마적일 정도로 치밀하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블록버스터 추리 소설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밀레니엄 시리즈는 바로 그런 소설이다.
 
상반기 중 시리즈의 후편도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고, 연말에는 영화 '세븐'의 감독 데이빗 핀처의 연출로 헐리웃 영화로 재탄생될 예정이라고 하니, 어디에서든 밀레니엄의 광풍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러니 이 강렬한 유혹에 빠져봄은 어떨까. 스티그 라르손이 어디선가 살아남아 밀레니엄 시리즈의 새로운 권을 집필하고 있길 기다리는 수많은 밀레니엄 폐인들과 함께하며. - 문학 MD 김효선

추천사 : 일말의 부끄럼 없이 말한다. 환상적이다. 줄거리의 설득력이 강력하고, 확실하고, 예측불가하고, 매혹적인 인물들이 있다. 내가 흥분하여 이 책을 읽었던 일은 전 세계 모든 독자들에게 일어났을 것이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 모든 위대한 작품에서처럼, 『밀레니엄』 은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면서 안심시킨다. 모든 것을 잃은 게 아니고, 우리가 살아야 하는 거짓말로 가득 찬 세상에도 희망이 있다고. 밀레니엄, 불멸의 문학에 온 걸 환영한다. (2010 노벨문학상 수상,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무엇이 정의인가
이택광, 장정일, 이현우 외 지음 / 마티

"우리에게 필요한 정의란 무엇인가?"
판매량으로 보나, 책을 둘러싼 사회 현상으로 보나 2010년의 책은 단연 <정의란 무엇인가>다. 이 책의 성공에 대한 분석이 줄을 이었고, ‘정의’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말이 오갔다. 그리고 지금 많은 이들은 이렇게 묻는다, 무엇이 달라졌냐고.
 
이 책은 ‘정의’ 열풍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1부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소비양상과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문화적 맥락의 분석, 2부에서는 샌델 정의론의 장점과 한계를 분석하는 철학적 맥락의 독해, 3부에서는 정의론을 소비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맥락의 발언을 들려준다. 서평가(장정일, 이현우), 철학자(이양수, 김도균), 문화평론가(이택광), 사회학자(서동진) 등 참여한 필진도 다채롭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중심은 분명하다. 이 현상을, 이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의를 찾아야 한다는, 샌델 혹은 <정의란 무엇인가>가 던져준 질문에 우리가 답할 차례라는 말이다. 앞으로도 ‘정의’를 둘러싼 이야기는 책으로, 담론으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비로소 시작된 '책읽기의 사회학'이 풍성한 의미와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2010년 최대의 국내 소식을 꼽으라면 마땅히 천안함 침몰이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을 수위에 놓고 싶다. 이 책이 인문서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려서거나, 정작 읽게 된 이 책의 수준이 고작 맥도날드 매장에서 고등학생들이 햄버거를 먹으며 할 수 있는 잡담에 불과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진실은 처참하다. 2010년 한 해 동안, 한국인들이 ‘정의’라는 기표에 목매달고 또 목말랐다는 사실. 실은, 그게 2010년 최대의 국내 뉴스다.(장정일, 47쪽)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스토리보울  

"<구름빵>,<달 샤베트> 작가 백희나의 세번째 창작 그림책"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오후 여섯 시. 얼룩말이 외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407호 개 부부는 노래 연습을 하기로 했고, 101호 배고픈 여우는 산양의 저녁 초대를 받고 기뻤다. 털양말을 잃어버린 개 부부의 울부짖음을 시작으로 모두들 조금은 곤란한 상황에 빠지지만, 얼룩말이 207호 양 아주머니를 도와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사고는 하나씩 해결된다. 생쥐 부인은 비록 크리스마스 장식을 얻지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다 해도 집만큼 좋은 곳이 없는 법이다.'
 
<어제저녁>은 유쾌한 아파트 이웃들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많은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이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이웃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이 책은 어디에나 있는 '아파트' 이웃들의 하루 저녁 일상을 담는다. 벽을 마주대고, 천장과 바닥을 접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는다. 약간은 고단하고 힘겨운 일상이지만 서로에게 작은 친절과 배려를 베풀 수 있다면, 편안한 공간이 있는 '우리집'이 있다면, 그 만큼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아코디언 형태로 제본된 책에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 유아 MD 강미연

작가의 말 : 2011년 겨울.
부족한 것도 많고, 지치는 일도 많지만, 따스한 이웃, 편안한 공간이 있는 '우리집'이 있다면 적당히, 매우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일기가 나를 키웠어요
여민지 지음, 이지후 그림, 이혜경 구성.정리 / 명진출판

"FIFA MVP '여민지 선수' 성장 일기"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화제가 된 여민지 선수. 그 놀라운 경기 결과와 빼어난 재능 못지 않게 주목을 모은 것은 여민지 선수가 4학년부터 매일 쓰기 시작한 일기장이다. 그날 그날의 연습 과정과 새로 배운 내용, 반성할 점을 빠짐없이 써내려나가는 습관이 바로 작은 소녀를 축구 스타로 이끌어주는 견인차가 되었다. 이 책에는 여민지 선수가 실제로 쓴 일기 16편과 성장 이야기가 담겼다.
 
축구에 푹 빠져버린 모습이 사랑스럽고, 외로움을 묵묵하게 견디며 만만치 않은 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의젓함이 대견하다. 그 어느 위인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동시대를 사는 또래의 영웅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자극이 될 만한 소녀의 이야기다. 어린 독자들 저마다의 꿈을 모색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그 첫걸음을 일기로부터 시작하자고 안내하는 책.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초등학교 시절 홍명보장학재단의 4회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던 여민지 선수는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거기에 몰입하는 선수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경기장에서 보던 여민지 선수의 모습이 지독한 훈련과 성실한 일기 쓰기의 산물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꼭 축구가 아니더라도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라면 일기 쓰기를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홍명보(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