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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재인
"<용의자 X의 헌신> 탐정 유가와 교수, 과학적 트릭과 인간적 고뇌!"
이성의 상징, 갈릴레오에게도 고뇌는 있다.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히트작에서 활약했던 탐정 갈릴레오,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가 돌아왔다.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엔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와 함께 불가능해보이는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이 속도감 넘치게 담겨 있다. 과학을 살인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의문의 범죄자 '악마의 손'과의 대결이 일품.
물리학자라는 이점을 십분 발휘해,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유가와 교수의 날카로움 사이사이, 그의 인간적 고뇌가 엿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트릭의 기발함 자체보다는 살인으로 이어지기까지 인간이 겪어야 했던 심리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게 묘사되어 있다. <백야행> 등의 작품을 통해 잘 발휘되었던 스토리텔링 능력이 살아있는 작품. 생생하고, 잘 읽히고, 흥미롭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어리석은 자네들은 이 경고문을 취미가 고약한 인간의 장난질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며칠 내로 내가 시범을 보여 주겠다. 그걸 보면 나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이다. 그때부터 나와 자네들의 진정한 전쟁이 시작되리라.
자네들 실력으로 안 될 것 같으면 T대학의 Y 조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다. 누가 진짜 천재 과학자인지 승부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그럼 조교수에게 안부나 전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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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조국,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매력 있는 진보의 조건"
이 책은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오연호가 조국 교수와 7개월간 나눈 대화의 기록으로, 진보ㆍ개혁 진영의 현 단계를 평가하고 집권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한 결과다. 무엇보다 사회ㆍ경제 민주화, 교육과 후속세대, 세계화와 남북문제, 검찰과 권력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조국 교수의 폭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분석, 일관된 시각이 돋보인다. 물론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빼놓을 수 없다.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쉽고 분명한 말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의 별명 ‘매력 있는 진보’의 참뜻을 깨닫게 된다. 진보ㆍ개혁 진영의 나침반과 접착제 역할을 자임하며 제시한 ‘진보 집권을 위한 포트폴리오’, 이 신명 나는 잔치판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내가 존경하는 두 사람, 조국과 오연호가 만나 일을 벌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우리가 미래를 위해 어떤 마음을 먹고, 무엇을 비판하고, 어떻게 참여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는지를 배웠다. 저마다 가슴 깊이 묻어둔 ‘진보’, 조국의 말을 빌리자면 보통 사람이 당당하게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다는 것이다.(공지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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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얀시, 은혜를 찾아 길을 떠나다
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청림출판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
이 시대 최고의 복음주의 작가 필립 얀시의 3년 만의 신작.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 What Good is God?,란 원제의 이 책은 극한 상황에서도 신앙의 효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현장 답사를 통해 실존적인 답을 제시한다. 세계 각국 고난의 현장을 방문하여 신앙의 위기에 직면한 이들-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에서 회복 중인 학생들, 수년간 성매매 노예로 고통 받는 여성들, 알코올중독자들 등-을 만나 인터뷰하고 강연한 내용을 토대로,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다.
책 속에 소개된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앙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어 기독교적 시각을 넓히고 신앙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기도노트 증정(한정수량) - 종교 MD 송진경
책 속에서 :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질문을 할 때 흔히 사람들이 묻는 것은 하나님이 왜 더 강한 힘으로 더 직접 개입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왜 하나님은 히틀러나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이 그토록 엄청난 해를 입히도록 그냥 두는가? 왜 하나님은 인류 역사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가? (중략)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질문은 열린 질문이며, 하나님은 그 답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세상 앞에 실효성 있는 신앙을 보여주도록 부름 받은 것은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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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무도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 / 황금가지
"스티븐 킹이 선별한 20세기 호러 종합 선물세트!"
당신이 호러광이든 '이쪽에 발을 들이려는 어리석은 자'이든 간에, 20세기 공포물들의 세계를 탐방한다면 마땅히 이 남자를 가이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죠스>와 같은 걸작에서부터 '폭스바겐에 곰 가죽을 씌워 만든 초대형 거미 몬스터가 등장하는 Z급 쓰레기'까지 아우르는 공포 영화들, H.P.러브크래프트를 기점으로 한 20세기 공포 소설들, 거기에 라디오와 TV 시리즈들까지 합세한 일종의 축제다. 틈틈이 등장하는 그의 경험담과 에피소드는 이미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선보인 바, 흐뭇한 추억과 재기넘치는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왜 공포물을 좋아하는가?" 에 대한 성찰은 호러물이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떤 보편적 정서에 기반함을 밝혀낸다. 시종일관 유머와 애정이 가득한 이 '공포' 탐방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 호러 종합 선물세트의 안타까운 점이라면 본문이 1981년에 쓰여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본문에서 스티븐 킹이 웨스 크레이븐을 혹평하더라도 독자들은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아직 <나이트메어>가 나오기도 전이니까. 다행히도 그 이후의 작품들은 2010년에 추가된 부분에서 만날 수 있다.
휴고 상, 로커스 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 예술 MD 최원호
책 속에서 : 복잡한 영화들은 관객에게서 복잡한 반응을 요구한다. 즉 그런 영화들은 우리가 성인으로서 반응을 나타내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공포 영화는 복잡하지 않다. 그리고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공포 영화는 죽음에 관해 우리가 어린애 같이 유치한 시각을 되찾도록 허용한다. (중략) 어린이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의견만은 제시할 참이다. 어린이의 눈에는, 잔디밭의 녹색이 소설가 H. 라이더 해거드가 만들어낸 솔로몬 왕의 동굴 속 잃어 버린 에메랄드의 빛깔이며, 겨울 하늘의 파란색은 얼음 깨는 송곳만큼이나 예리하며, 새로 내린 눈의 하얀색은 에너지가 꿈결처럼 휘몰아친 것이다. 그리고 검은색은...... 더욱 검다. 정말로 훨씬 더 검어 보인다.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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