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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글방

“우주와 생명에 대한 스티븐 호킹의 최후 변론"
우리가 속한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우주는 어떻게 작동할까? 실재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주는 창조자가 필요했을까? 왜 우리가 있을까? 

스티븐 호킹이 우주와 생명에 관한 궁극의 질문을 한데 모아 최후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 역시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내용은 세 가지다. 만일 법칙들이 자연을 지배한다면, 법칙들의 기원은 무엇일까?, 법칙의 예외, 이를테면 기적은 존재할까?, 가능한 법칙들의 집합은 오직 하나뿐인가? 호킹은 각 질문에 대한 인류 역사의 답변들과 가능성을 차례대로 검토하며 문제 요소를 제거해가는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더불어 물리학 이론의 발전과 사례를 엮어 자신이 전제로 삼은 양자이론과 잠정적 결론으로 내놓은 M이론의 타당성을 증명한다. 

이 책의 특징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 우선 인본 원리, 모형 의존적 실재론, 자발적 창조 등 전통적으로 과학 이외의 요소라 여겨지던 내용들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제목 ‘위대한 설계’에서 드러나듯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에 대한 태도를 이전보다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신’을 둘러싼 논쟁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책인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손꼽히는 노학자의 21세기판 물리학 개론서라 할 만하다.
- 과학 MD 박태근

옮긴이의 말 : 인류의 역사에서 궁극의 질문에 대한 이전의 대답들은 늘 폐기되어 왔지만, 또다른 대답을 위한 디딤판으로서 소중한 구실을 했다. 이 책의 미덕은 기존의 이론들은 물론 새로운 이론들을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면서 저자들의 논리를 체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내용의 이 ‘우아한’ 책은 우주와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무한한 밤하늘을 바라보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면서 이런 생각도 하게 할 것이다. “철학이 죽었다”면, 그럼 “신도 죽었다”는 말인가? (245,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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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윤대녕 지음 / 푸르메

"새삼스럽게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에 대해서"   

올해로 등단 20주년을 맞이한 윤대녕의 신작 산문집. 등단 이래로 소설 쓰는 틈틈이 여러 매체에 게재했던 산문들을 다시 다듬어 묶었다. 과거의 원고를 들춰 내어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삶이 이토록 절박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좀더 좋은 글을 쓰고, 독자에게 좀더 가깝게 경건하게 다가가겠다’고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다.  

총 5장에 걸쳐 ‘어떻게 문학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의 문학을 형성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다른 작품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떤지’ 등 일상에 관한 사유글, 유년 시절과 가정환경, 문학하는 삶, 독서일기가 꼼꼼히 들어차 있다. 그의 문학 안팎의 삶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달의 궁전> 등 스물아홉 권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 문학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새삼스럽게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에 대해서. 한 순간 한 순간이 마치 축복처럼 다가왔다가 새벽의 그림자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감을 생각해본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영원한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저마다 매순간 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며 우연한 만남에도 저 신비롭고 불가해한 우주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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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야나이 다다시 지음, 정선우 옮김 / 김영사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의 첫 번째 경영 보고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2009년 일본 최고의 부자로 선정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유니클로에 쏟아지는 관심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유니클로가 보여주는 놀라운 성장 때문이다. 지방의 작은 양복점에서 출발해 의류 단일 브랜드로 7조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한 유니클로는 최근 5년간 매출 90%의 상승, 매장수 3배 확장, 평균 영업이익률 15% 달성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불황 속에서 혼자 승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의 회사 선언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계를 바꾼다’ 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이 된 유니클로의 창시자이자 사장 야나이 다다시가 처음으로 직접 쓴 경영 보고서가 출간되었다. 

그는 “유니클로만의 성공 방정식은 없다. 단지 현장주의를 철저히 갈고 닦는 착실한 작업,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깊이 생각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경험치를 높이는 것, 그것을 통해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책은 주 4일 잔업금지와 990엔짜리 청바지처럼 다른 기업이 흉내내지 못할 혁신적인 정책의 히스토리 및 여성인력의 육아문제와 유니클로의 뉴욕 진출 같은 다양한 사안에 대한 그의 생생한 설명을 통해 읽는 이들 스스로 유니클로의 비밀을 짐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이든, 오늘 당장의 프로젝트에 쫓기는 샐러리맨이든 해결 과제를 안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실마리를 찾도록 도와 줄 힘이 있는 책이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흔히 비즈니스맨들은 미리 유행을 만든다든지 고객의 심리를 만들어 낸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 고객의 심리상태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심리상태에 따라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고객은 아마도 불황이 심한 지금 매우 싼 가격의 상품이 필요로 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도 제시할 수 없는 낮은 가격의 청바지는 얼마에 책정하면 될까? 그 가격은 아마도 990엔일 것이다. 이 가격을 제시하면 놀라서 물건을 사러 올 것이라는 고객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가격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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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사랑학 
목수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사랑을 좀먹는 것들, 사랑을 일깨우는 것들"
목수정이 돌아왔다. 전작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을 통해 우리가 그의 삶을 조심스럽게, 약간은 부러운 마음으로 들여다보았다면 이번 책 <야성의 사랑학>에서는 그가 우리의 삶과 사회를 뼛속보다 깊이 있고 치맛속보다 내밀하게 드러낸다. 

왜 사랑을 갈구하고, 표현하고, 느끼는 일이 어렵고, 불편하고, 부끄러운 일이 되어가느냐는 반문에서 시작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랑을 방해하고, 제어하고, 억압하려는 국가-사회-윤리의 권위를 끌어내리고 불사르고, 전복하고, 생성하는 사랑의 힘을 스스로 느끼고 서로에게 전하자는 말이다. 이를 위해 꼭꼭 접어둔 야성을 일깨우고 가식 없이 서로를 마주하는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곤조곤 줄기차게 속삭인다.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목수정의 이야기가 우리를 가슴 뛰게 하는 까닭은 자기 삶에 근거한 확신, 변화된 삶에서 얻은 직관의 예민함, 앞서 말한 권위에 눌리지 않는 당당한 태도에 있지 않을까. 사랑은 가로막고 출산은 장려하는 미숙한 한국사회를 변화시킬 유일한 힘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메마른 삶을 변화시킬 유일한 가능성은, 아름다운 것에 주저 없이 열광하고 사랑을 느꼈을 때 온전히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야성의 사랑학’에서만 찾을 수 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말 : 왜 우리는 절대빈곤이 만연하던 시절보다 오히려 더 행복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어디에서도 살아있음의 기쁨과 환희를 찾을 수 없을까? 왜 우리는 최고의 자살률과 최저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지상의 지옥을 만들어 놓고는 그 안으로 들어가는 일을 ‘생존 경쟁’이라 일컬을까? 목수정은 차근차근 들려준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황폐한지, 그런 황폐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그 황폐를 벗어나 살아있음의 기쁨과 환희를 되찾으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이다. 행여 내가 불행해질세라 전전긍긍하는 언니의 눈빛과 직관력 넘치는 좌파적 지성이 교착된 참 쓸모 있는 책이다.(김규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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