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세히 보기

책을 읽을 자유
이현우 지음 / 현암사

책을 읽을 자유, 최소한의 권리이자 의무"
네, 그분입니다. 알라딘서재의 로쟈, ‘로쟈의 저공비행’의 이현우.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만 10년 동안의 서평을 가려 모은 이 책은 ‘우리시대의 대중지성’이라 불리는 로쟈의 첫 서평집입니다. 교양, 고전, 행복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한국 문학과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라캉, 고진, 지젝에 이르는 서른 개의 주제(책꽂이)는 폭넓은 독서와 꾸준한 사유의 내공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지식사회(혹은 지식세계)의 지형과 변화를 알려줍니다.

인생을 바꿀 수 없는 ‘한 권의 책’과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여러 권’의 책 사이에서 ‘책을 읽을 자유’를 선동하는 이 서평집은 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에게 최소한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책과 자유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입니다. 서평은 소개와 비평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는 그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로쟈의 책읽기’와 ‘로쟈’ 사이의 어느 즈음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의 서재를 찾은 우리에게는 책을 읽을 ‘최소한의 자유’에서 ‘최고급의 자유’로 가는 ‘자유의 길’에서 만난 오아시스라 하겠습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데이비드 브룩스라는 칼럼니스트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 따르면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최소한 네 가지 이상인데 그중 결정적인 것은 이것이다. 지난 세기 동안 인문학은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왔는데 그것을 이해해야만 우리 내면의 짐승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 이번 책에서 로쟈는 문학, 철학, 역사학, 사회학을 넘나들면서, 배치하기, 짝짓기, 지도 그리기, 교정하기 등등의 테크닉을 발휘하여 저 ‘다양한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한다. 에세이집에 가까운 지난 책이 깊었다면, 서평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책은 넓다. 두 권의 책에서 우리시대의 인문학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춤춘다.(신형철, 문학평론가)



책 자세히 보기

좀비들
김중혁 지음 / 창비

"김중혁 첫 장편, 김중혁의 좀비는 뭔가 다르다!" 
휴대전화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 마을.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의 사망 순서를 예측하는 게임을 할 정도로 어딘가 이상하다. 형이 사망한 후 세상을 향한 문을 닫은 주인공은 이 고리오 마을과 엮이며 오히려 진정한 관계를 경험한다. 60년대 록그룹 스톤 플라워, 130kg의 지방세포에 모든 기억을 저장한다고 하는 뚱보130, 따뜻한 번역가이자 60년대 록음악팬 홍혜정, 그리고 그녀의 냉소적인 딸 홍아인. 그의 집 2층에서 좀비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빨라진다. 음침한 마을의 비밀, 좀비 사냥에 나선 군인들, 언제 좀비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소설을 채우기 시작한다.
 
<악기들의 도서관> 등 두 편의 단편집을 발표했던 작가 김중혁의 첫번째 장편소설. 매해 '올해의 소설' 유의 작품집에 이름을 올렸고, 절친한 작가 김연수와의 영화 방담 책을 펴냈으며,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바로 그 김중혁이 오래도록 곰삭인 이야기이다.
 
기발하고 능청스럽고 따뜻한 김중혁 특유의 느낌이 '좀비'를 만나 이채로운 맛을 낸다. 좀비의 부활을 막으려 죽은 좀비의 머리와 몸통을 떨어트려 놓는 식의 컬트적 유머가 가득하다. 장르소설 독자가 기대하는 속도감과, 김중혁 소설 독자가 기대하는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현재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과거만 필요하다. 미래는 사치다."와 같은, 밑줄 긋기 좋은 문장또한 가득한, 읽는 재미가 있는 한국 소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어렵게 마련한 공간을 누군가에게 뺏긴 것 같아 화가 났고, 침범당한 것 같아 기분이 더러웠다. 순간, 손끝이 찌릿했다. 방망이 끝으로 그의 등을 찌를 때의 쾌감이 되살아났다. 그건 분명히 쾌감이었다. (중략) 거실의 이 자리에서 내가 누군가를 죽였다는 사실이, 아침의 일들이,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다.
뚱보 130이 선물한 노트가 몇권 남지 않았다. 나는 음악이 끝난 줄도 모르고 계속 노트에 내 마음을 적어내려갔다. 분노와 두려움과 공포와 쾌감과 짜릿함이 노트에 가득 쌓였다.



책 자세히 보기

너는 기적이야
최숙희 글, 그림 / 책읽는곰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
<괜찮아>, <나도 나도>의 작가 최숙희가 열일곱 살 아들을 키워오면서 느꼈던 감동과 소중한 순간들을 그림책에 담았다.몸으로 마음으로 아홉 달을 꼬박 품고 세상에 내보낸 내 아이,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감촉, 첫 웃음, 첫 이,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의 감동, 아픈 아이를 안고 밤을 꼬박 새우며 내가 대신 아프기를 기도했던 새벽, 앓고 일어난 뒤 한층 깊어진 아이의 눈빛, 처음 세상을 향해 달려가던 아이의 모습,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날 꼭 안아주던 아이의 고사리손...  

이 책은 그저 '사랑'이나 '감동'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기적'을 맛보았던 엄마들,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이다.  
- 유아 MD 강미연

저자의 말 :  아들이 첫울음을 터뜨렸던 열일곱 해 전 가을, 저도 엄마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 하는 엄마 노릇은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없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어설프기 짝이 없는 엄마지만, 사랑만큼은 늘 아낌없이 주려 합니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을 베풀 줄 안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아들이, 그리고 세상 모든 아이들이 책임감 있고 배려 깊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며, 아들의 열일곱 번째 생일에 맞추어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책 자세히 보기

스마트 스웜
피터 밀러 지음, 이한음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생태계의 영리한 무리들로부터 전략적 문제 해결 방식을 발견하다"
꿀벌에서 청어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물 집단은 지도자의 지휘 없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개미 군체는 개체들의 활동을 축적해 먹잇감에 이르는 최상의 경로를 파악하는 생존방식을 진화시켰고, 꿀벌은 새 집을 찾는 과정에서 꼬리춤을 통한 의사소통으로 대중의 지혜를 모으는 집단지능을 활용하기도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선임편집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리더나 지휘자 없이도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무리를 ‘스마트 스웜’이라 이름 붙이고, 이들의 행동 패턴을 통해 21세기 사회의 키워드인 집단지능의 과학적 토대를 밝혀냈다.  

먹이를 운반하는 개미 무리의 행동은 이미 유통과 물류의 혁신에 적용되고 있고, 무너진 둔덕을 보수하는 흰개미들의 작업 방식은 최초의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사고들이 서로 연결되는 정교한 구조를 세우는 위키피디아의 작업 방식을 설명해준다.  

돈 탭스콧의 추천사처럼 “자연 자체에 존재하는 역동적이고 복잡한 협력체계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혁신적인 책이다. 
- 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생사의 갈림길에서 꿀벌 무리는 지도자가 없는 수백 마리 벌 사이의 다중적이고 동시적인 상호작용을 수반하는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그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시도했다가는 재앙으로 치달을 것이 거의 확실한, 혼돈과 예측 불가능성이 가득한 모험이다. 하지만 꿀벌을 거의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