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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2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자녀 대학자금과 부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 제안"
고경호 저자의 <4개의 통장>은 말 그대로 평범한 이들을 위한 평범한 재테크 방법을 담고 있지만, 땀 흘려 번 돈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게 관리할 것을 강조한 그의 주장은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그가 고심 끝에 내놓은 후속작은 어린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인 자신에게도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힌, 자녀 대학자금과 부부 노후자금을 다룬다. 대학 등록금이 천만 원을 웃돌고 매년 물가 상승률의 두 배씩 인상되고 있는 지금 이대로라면 19년 후 필요한 4년 간의 등록금은 1억 4,5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주택 마련과 자녀 교육비만으로도 벅찬 대부분의 서민들은 노후자금 준비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구체적인 투자 목표와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장하며 <4개의 통장>에서 확인한 바 있는 꼼꼼한 설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법을 제안한다. - 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현재 많은 가정에서 대학에 다니는 자녀는 부모에게 돈 걱정을 가득 안겨 주고, 노후 준비가 안 된 부모는 자녀에게 돈 걱정을 가득 안겨 주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은퇴를 앞둔 부모와 성인이 된 자녀가 마주 앉아, 돈 걱정을 해야 하는 모습, 등록금 1,000만 원 시대의 풍경이 이렇다…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면 아이의 대학자금을 마련하는 일과 부모 자신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아울러 우리가 살면서 하게 되는 돈 걱정은 돈을 계획적으로 쓰고, 다루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독자들에게 함께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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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파 사전
안현효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좌파든 우파든 한 번쯤 읽고, 두 번쯤 공부해야 할 책"
지난 7월 우측보행이 실시되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좌파를 누르려는 우파의 획책이란 주장이 난무했다. 겉으로는 진보인 체하면서 실제로는 보수의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에게는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측으로 핸들을 돌린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은 개인의 정치지향과 사회의 스펙트럼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데, 유독 한국사회에서는 진지하게 성찰할 기회도 없이 편을 가르고 비난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좌우파 사전>은 “세상을 달리 해석하는 두 시각, 세상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두 정치적 프로그램의 경연을 살피면서 독자 스스로 이 시대를 통찰할 높은 안목과 예리한 잣대를 얻기 바라”는 기획의도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개념의 기원을 추적하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방법을 취한다. 남북 관계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한국 좌우파 구분 모형도를 제시하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쟁점 22가지에 대한 좌우파 각각의 입장을 배치했다. 상상된 혹은 만들어진 좌우파의 지형과 의식에서 벗어나 현실 문제에 대한 입장으로 각자의 위치를 파악해보자는 것이다.
꼭 좌우의 잣대로 구분할 필요가 있냐는 반문도 있을 법하다. 물론 좌우를 분석하고 정리한다고 해답이 나오진 않는다. 애초 이 책의 목적은 소통과 논의를 위한 최소한의 상호 이해와 자기 근거, 오해의 여지가 적은 개념을 마련하는 데에 있다. 두 개의 시선을 근거로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수십, 수백의 시선을 만들어 내는 일은 각자에게 남겨진 몫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너무나 남용되는 ‘좌파’와 ‘우파’라는 개념의 정체를 해명하려고 시도한다. 민주주의와 촛불집회, 한미 동맹, 남북 관계, 빈익빈 부익부와 사회의 양극화, 애국주의와 노동운동의 탄압, 노동유연성과 비정규직의 대규모화, 영어공용화와 국제경쟁력, 입시 지옥과 학벌사회, 녹색혁명과 생태파괴 등 각 분야에서 좌파와 우파를 가려내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사회가 선진국이 되려면 어떤 노선을 따라야 하는가를 제시한다. 우리 모두에게 한국 사회 전체를 되돌아보면서 고민하게 하는 야심만만하고 논쟁적인 책이다.(김수행,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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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캐비닛> 김언수 4년 만의 장편소설, 서사를 설계하다"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캐비닛> 이후, 독자들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독특한 상상력을 과시한 작가 김언수의 장편을 기다리면서. 오랜만에 만난 김언수의 장편은 여전히 기발하고, 또 대담하다. 누군가의 죽음을 집행하는 암살자 뒤에는 반드시 설계자가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을 거대한 권력은 표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건 고아출신 암살자 래생(來生)뿐이다.
암살의 중심지이던 너구리 영감의 '도서관'은 민주화 이후 '회사'와 경쟁하는 처지가 된다. '회사' 시대의 암살은 더욱 은밀해지고, 잔혹해진다. 암살자로 길러진 래생은 권력자 권장군의 암살을 맡게 되면서 점점 설계의 중심에서 빗겨나간다. 사랑과 역겨움을 깨닫게 된 암살자, 래생의 탈주는 정말 '내생'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탄탄한 서사가 독자의 눈을 붙든다. <캐비닛>을 읽은 후의 감정이 질투였다면 <설계자들>을 읽은 후에는 경탄이라는 권여선의 평이나, 김언수가 한국문학의 설계자중 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박민규의 평이 믿음직 하다.-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도덕적 포장을 하고 싶은 이 권력이 맞닥뜨린 한가지 문제는 예전 시대처럼 입바른 소리를 해대는 얄미운 놈들을 두들겨 패기 위해 남산 지하실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국민과 언론의 시선으로부터, 기관의 복잡한 명령 체계와 집행 흔적으로부터, 그리고 훗날 자신들에게 닥칠 책임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청부업자와 거래를 시작했다. 이른바 암살의 아웃소싱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그것은 기관이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더 간단하며, 무엇보다 뒤탈이 없었다. 행여 무슨 일이 외부로 터져나간다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청부업자들이 감옥에 끌려가는 동안 그저 언론이 들이대는 카메라 앞에서 당황스럽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참으로 유감스럽고 끔찍한 일입니다" 하고 능청을 떨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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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 한양에 가다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아이세움
"대치동 독서토론전문학원 교사 집필 역사동화"
대치동 독서토론전문학원 '세계로'는 일 년에 50여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면서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역사 분야의 책이 중심이 된다. 역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스토리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하고 친해진다. 십여 년간 아이들과 수업하며 쌓은 이러한 노하우를 담아 <이선비, 한양에 가다>는 기획되었다.
조선 시대에 실제로 살았을 법한 이선비의 이야기를 통해 옛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쉽고 재미있게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역사적 개연성을 갖춘 허구의 이야기가 정보의 구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 또한 눈에 띄는 미덕이다. 무엇보다 십여 년 동안 아이들과 수업해온 선생님들이 집필한 것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는 역사책의 완성을 가능하게 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옛날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교통수단으로 동물을 이용했어요. 그중 소와 말이 가장 대표적인 동물이랍니다. 소는 느리지만 힘이 세서 비교적 많은 짐을 싣고 갈 수 있지요. 사람들은 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워낭, 길마, 옹구 등의 도구를 만들었어요. 소식을 전달할 때는 소보다 날랜 말을 이용했습니다. 자동차나 전차와 같은 근대 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습니다. ... 말은 주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며, 국가의 중요한 일이나 위급한 일에 사용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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