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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빅 씽 The Little Big Things
톰 피터스 지음, 최은수.황미리 옮김 / 더난출판사
“성공의 비밀은 우리가 지나친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있다”
포브스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서” 1위에 올랐던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영 구루 톰 피터스의 신작이다. 기업 경영에 관한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주었던 그의 이번 책은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위한 철학들로 채워져 있다. 그는 이것을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163가지 실행 법칙”이라고 설명한다.
경영의 대가가 제안하는 실행 법칙은 새로운 이야기들이 아니다. “음식점의 깨끗한 화장실”처럼 사소한 문제들이다. 그러나 모든 성공스토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성공키워드는 언제나 남들이 그냥 지나친 ‘사소한 1%’, 또는 ‘마지막 2분’ 같은 것들이었음을 기억하자.
우리 각자가 자신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로서의 경영 철학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경영의 대가가 제안하는 자기 경영의 원칙들 속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명제들은 단순하지만 함께 보여주는 사례들을 통해 사소함이 가져오는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친절해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이제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가 접하는 모든 상황에서 친절하도록 하자. 친절함이란 '작은 행동은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 법칙’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자각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공감대 형성 능력이다. 자신은 물론 상대의 감정, 장점, 단점, 욕구, 동기 유발 요인에 대해서 깊은 이해도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공감대 형성 능력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부하직원은 물론 동료, 친구의 감정을 사려 깊게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팀 문화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타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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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독고다이
김별아 지음 / 해냄
"<미실> 김별아가 그려낸 식민조선 모던뽀이의 냉소적 청춘일기!"
그 남자들은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사랑했다. 백정인 할아버지 쇠날이는 절세미인 올미 할머니를 사랑했고, 신분 세탁에 몰두한 친일의 기수 아버지는 양반에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어머니의 냉소를 선택했다. 기방과 유흥을 평정한 ‘나’ 하윤식은 공산주의자 형과 함께 혁명을 꿈꾸던 꽉 막힌 여인 현옥에게 꽂혔다. 모던뽀이의 청춘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미실>의 작가 김별아답다. 실존인물을 해석해 우리 역사의 일면을 그려내던 작가의 솜씨는 허구의 인물을 보여주면서도 여전히 능수능란하다. 신분세탁과 친일과 코뮤니즘. 한국 현대사의 아픈 구석을 때론 소탈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냉소적으로 찌른다. 시대가 하 수상해도 청춘은 늘 소소하고 남루한 법. 모던뽀이의 우스꽝스런 사랑이야기가 빛나는 이유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그녀는 형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한마디 한마디를 새기듯 집중해 들었다. 형이 태양계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항성인 태양이라면 그녀는 태양 광선을 반사하여 빛나는 달과 같았다. 그 생각이 퍼뜩 내 머리를 스쳐가는 순간, 참으로 이상하고 야릇하게도, 내 심장으로부터 뻗친 불덩이가 쏜살같이 머리끝까지 치솟는 듯했다. 감동과 경의로 북받쳐 올랐던 흥분 또한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물론 나는 그때 그 요사스러운 감정의 변화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질투, 라는 말 따위는 생각도 못한 채 나는 맹렬하게 형을 질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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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야
전아리 지음 / 노블마인
"스물아홉 ‘빠순이’ 김정운, 나를 더 사랑하는 법"
스물아홉, 계약직, 이용당하기 딱 좋은 성격, 남자 친구는 알고 보니 유부남. 정운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런 정운이 아이돌 그룹 시리우스의 ‘현우’를 좋아하게 되면서 달라졌다. 좋아하면서도 아무 것도 욕심내지 않는 것이 바로 ‘팬’의 사랑법. 누군가를 좋아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팬은 진화한다. 시리우스 팬인 주희를 통해 우연을 만나 그와 사귀게 되고, 까칠한 PD 형민과 엮이면서 정운의 모노톤 일상은 어수선한 색깔로 변화한다.
푸르고 기발하다. 청소년 시절부터 이미 문학상을 석권했던 ‘문학천재’ 전아리는 이 소설에서 욕심부리지 않는 이야기의 미덕을 보여준다. 잘 읽히고, 발랄하고, 세련되고, 뭉클하다. 젊은 작가 전아리가 같은 세대인 20대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가 들린다. 많은 수의 20대가 공감할, 20대를 위한 이야기. 알라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양장본과 안태영의 스타일리시한 삽화도 소소한 기쁨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사실 고맙단 말 하려고 왔거든. 내가 볼 땐 시리우스보다 그쪽이 이번 회 히로인이었어.”칭찬인지 뭔지 모를 난데없는 공격이 내 각오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게 아닌데.
“나이도 적지 않은 여자가 가수나 쫓아다니는 게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소주 뚜껑을 열어 내 잔을 채웠다. 나는 마지못해 잔을 받고 그가 내미는 병을 받아들었다.
“다시 보니 꽤 멋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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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B.H. 리델 하트 지음, 박성식 옮김 / 사이
"카이사르보다 위대한, 한니발보다 비극적인"
배수진을 치고 포에니 전쟁에 임한 두 나라, 카르타고와 로마는 어느 한 쪽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이 전쟁에서 카르타고는 희대의 명장군 한니발을 앞세우고 로마군을 거침없이 무너뜨렸다. 이때 로마를 구원한 자가 바로 서른 다섯 살의 청년 장군 스키피오였다. 서양 역사상 최초의 '전략적 사고'를 통해 한니발의 천재적 전술들을 절묘하게 무력화시켰던 그는 인류 전쟁사를 통틀어 손꼽힐 만한 천재 지략가였다.
한니발의 비극적 영웅담에 묻혀 오히려 조연으로 비춰지는 스키피오는 그 천재성은 물론 비극적 결말에 있어서도 한니발에 뒤지지 않는다. 카르타고를 꺾은 뒤, 로마의 세력가들은 자신들을 구한 젊은 천재를 경계했다. 암투와 배신이 이어졌다. 전쟁이 아닌 정치에서 위대한 장군은 정치가들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스키피오는 자신이 구했던 로마의 손에 의해 축출당했고, 주류 역사는 '흐지부지한 최후'를 맞은 그를 명장의 반열에 올리기를 거부했다.
이 책은 그렇게 오랫동안 2인자 취급을 받던 명장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를 복권시키기 위해 쓰여졌다. 그 자신 역시 탁월한 전략가였던 저자 B. H. 리델 하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1926년에 출간된 이후 아직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는 고전이다. - 역사 MD 최원호
책속에서 :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구 국가는 그들의 최고지휘관들에게 감사할 줄 모른다는 것을 최근에 거의 동시에 입증했다. 그러나 둘 중 로마가 더욱 감사할 줄 몰랐다. 왜냐하면 카르타고는 정복된 뒤에 패배한 한니발을 망명시켰다. 그러나 로마는 승리에 차 있을 때 정복자 아프리카누스를 추방했다.
-본문 301쪽
저 위대한 아프리카의 정복자 스키피오가 그대들, 호민관들의 발밑에 서야만 합니까? 겨우 이것을 위하여, 그는 에스파냐에서 네 명의 가장 출중한 카르타고 장군들과 그들의 군대를 패배시켰습니까? 겨우 이것을 위하여, 그는 시팍스를 사로잡고, 한니발을 격파하고, 카르타고가 그대들에게 공물을 바치도록 만들었습니까? (중략) 그런 그가 이제 고개를 숙여야만 하겠습니까? 그대들은 그런 스키피오에게 손바닥만한 승리를 획득해야만 하겠습니까? 이것은 그 개인보다도 우리 로마인들의 치욕입니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연설 중에서, 본문 306-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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