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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서스
니알 퍼거슨 지음, 김일영 외 옮김 / 21세기북스
"미국이 세계를 지켜낼 수 있을까"
2006년 출간된 <제국>에서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 니알 퍼거슨의 신작. 이번에는 최강대국 미국의 ‘제국성’을 그려냈다. 두 책의 원서가 각각 2003년, 2004년에 연이어 출간되었으니 제국에 대한 저자의 일관된 시선을 예상할 수 있다.
결론은 간단 명쾌하다. 역사상 제국이 세계를 지배하지 않은 때는 거의 없었고, 하물며 그때는 대혼란기였다. 현재 미국은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강대국이고 제국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스스로를 과거의 지배적 제국이 아닌 ‘자유주의 제국’(식민지로 삼지 않고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정치체’를 형성하도록 돕는)으로 의식하여 제국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머뭇거리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무한질주하는 중국과 늙어가는 유럽은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미국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 소련처럼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며 이어지는 무극체제는 혼란의 시대가 되리라 예상한다. 요컨대 미국이 하루빨리 제국으로서 위용을 갖추고 세계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각종 통계에 근거한 탄탄한 자료가 논리의 정합성을 뒷받침하지만 2차대전 이후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자유주의 미 제국의 성공 사례로 꼽는 점이나 탈식민에 성공했지만 안정적인 사회 구성에 실패하고 있는 제3세계 국가들을 예로 들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주장에는 제국의 시민으로 살아온 저자의 우월감이 지나치게 드리운 듯하다. 논쟁이 필요한 책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결론을 말하자면, 오늘날 글로벌 파워로서의 미국은 아무리 위풍당당하게 보일지라도 그 기반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취약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제국이 되었으나, 미국인은 그에 걸맞은 사고방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따금 통찰력이 번득이기는 해도 문제는 자신들의 제국적 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거나, 더 심하게는 그 존재를 부인한다는 데 있다. 애석하게도 미 제국은 똑같이 ‘반(反)제국주의적’ 제국이었던 소련처럼 결국 신속히 해체될 수도 있디. 모든 부문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일등국 지위를 영속화하려 하는 사람들은 지금 방향을 완전히 잘못 짚고 있다. 미 제국에 대한 위협은 동쪽이나 서쪽의 꼬마 제국들에서 오지 않는다. 말하기 괴롭지만, 그것은 내부의 힘의 공백, 즉 권력에의 의지 결여에서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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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어드밴티지
매들린 L. 반 헤케 외 지음, 이현주 옮김, 황상민 감수 / 다산초당
"최신 뇌과학의 연구결과를 기업 경영에 적용시키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 경영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최신 뇌 과학의 연구결과를 기업 경영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신경인지학적으로 어떤 근거 위에서 이루어지는지 설명함으로써, 조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이거나 관계를 개선시키는 등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과 리더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방식 등 궁극적으로 기업의 혁신을 이루어내는데 조직원들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준다.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거나 뭔가 다른 문제해결책을 찾고 있는 리더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만하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수십 년 전에 강조했듯이 진정성의 중요한 일면은, 자신이 진짜로 생각하고 느끼는 내면의 자아와 외면적 행동이 조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팀원들과 회의를 끝낸 뒤에 불안감 같은 성가신 느낌이 들고, 무언가가 자신에게서 ‘빠져 버린’ 느낌이 드는 팀장이 있을 수 있다. 이 팀장은 나중에 자신이 개인적으로는 의심스러워하는 방침을 지지하는 척 했거나, 프로젝트 완수 가능성에 대해 실제보다 더 많이 자신하는 듯한 모습으로 팀의 사기를 북돋우려 했다는 점을 깨닫는다. 리더는 종종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쪽을 택하며,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이유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감정 억제에 관한 신경과학 연구와 진정성의 문제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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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김혜나 지음 / 민음사
"헐벗은 청춘의 파격적 성애, 2010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수도권 2년제 야간대 대학생 ‘나’는 노래방 지하에서 절대 에이스가 될 수 없는 선수 ‘제리’를 만난다. 루저와 루저의 만남. 엄마와는 같은 집에 살면서도 한 마디도 나누지 않고, 꿈을 묻는 친구에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다. 헤어진 남자친구 ‘강’과 나누는 섹스는 폭력적이며, 피어스로 스스로를 꿰뚫는 순간 또한 그렇다.
너무 사실적인 묘사에 한편 당혹스럽다. 지하 노래방의 지린내부터 사용한 콘돔의 역겨운 모양새까지, 파격적인 사실성이 이 시대의 외로움을 말한다. 꿈을 말하지 않는 이들, 우리는 이런 청춘의 얼굴을 알고 있다. 다만 인정하지 않을 뿐. 홍대를 방황하던 청춘 김혜나는 사실적으로 오늘 우리들의 청춘을 재현해냈다. 그녀가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유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그러니까 언니는 꿈이 없단 말이지?”
“나는 그냥…….”
“그냥 뭐?”
나는 그냥, 지금의 나만 좀 아니었으면, 누군가 내 옆에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잠을 자지만, 어느 누구와도 진정으로 함께였던 적이 없었다. 여럿이 술을 마시는 이 순간조차도 나는 혼자라는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죽을 때까지 같이 술 마셔 주는 사람이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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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세트 - 전10권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서른 외 그림 / 휴먼어린이
"전국역사교사모임 집필 초등 한국사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를 펴낸 바 있는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만든 초등학생용 한국사 대안 교과서. 구석기 문화의 시작부터 21세기 오늘의 한국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과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방식으로 우리 역사를 서술했다. 암기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한국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만화로 된 역사책의 학습 효과에 대한 의문이나,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어려운 한국사책에 대한 아쉬움 모두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내용의 충실함과 적절한 난이도를 갖췄다. 전국 2000여 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온 경험, 그 노력과 결실이 빛나는 역사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기획 취지와 집필의도 : 많은 학생들의 역사를 참 부담스러워한다. 초등학생 시절에 그렇게 역사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역사란 외울 거리만 잔뜩 쌓여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해 버리곤 한다. 특히 이 책의 필자들은 이 같은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들이 바로 그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역사책을 쓰자."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고 꿈이었다. '하나하나 외우지 않아도 역사를 죽 이해할 수 있는 역사책', '사람과 삶이 묻어나서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는 역사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은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생생하고 진실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애를 썼다. 그래야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 역사를 읽으면서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안목과 정확한 지식을 키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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