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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장영희 지음 / 샘터사

"故 장영희 1주기 유고집"
<내 생애 단 한번>부터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까지, 삶의 희망을 전했던 장영희.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그녀의 글은 위로이자, 큰 선물이었다. 생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후 1년 만에 새 책이 출간됐다. 2009년 5월 9일 세상을 떠난 장영희의 1주기 유고집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미문학 에세이 중 미출간 원고만 모아 엮은 것이다. 그녀의 온기와, 문학에 쏟은 애정을 오롯이 담은 또 다른 선물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오래도록 ‘희망의 씨앗’으로 간직될 것이다. - 문학 MD 송진경

추천사 : 그대는 우리에게 따뜻하고도 겸손한 희망의 봄이 되었습니다. 그대와 영 이별한 슬픈 5월이 눈물로만 얼룩지지 않기 위하여 우리도 영희를 닮은 봄이 되려 합니다. 많이 보고 싶을 땐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게요. 우리에게 선물로 남기고 간 책들을 다시 찾아 읽을게요. 그대를 향한 그리움 모아 일상의 밭에 묻힌 진실의 보석을 찾아 열심히 갈고 닦는 기쁨의 사람들이 될게요. _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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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 문학동네

"퓰리처상이 선택한 투박하고 강인한, 이 삶!"
미국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사는 이 여인, 올리브 키터리지. 여타의 소설 속 여주인공처럼 아름답거나 연약하진 않다. 대단히 도덕적이지도, 놀랍도록 선량하지도 않다. 소설은 평범한 삶을, 그리고 가끔 그 삶에 지는 그늘을 이야기한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잠시 사랑하거나, 아버지의 자살로 괴로워하거나, 떠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짓거나.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열세 편의 이야기는 꾸밈없는 문장과 함께 이어진다. 대다수의 우리의 평범한 삶이 그러하듯.

<로드>와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등의 소설을 통해 삶의 장면에 주목했던 퓰리처 상이 이번엔 바로 이 작품, <올리브 키터리지>를 선택했다. 김연수와 이병률 역시 이 소박한 이야기에 감동했다고 하니, 지난 퓰리처상 수상작만큼 이 이야기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다. 불현듯 삶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싶어질 때, 당신의 곁에 이 소설이 함께하길 빈다. 
문학 MD 김효선

김연수의 추천사 : 누가 뭐래도 삶은 선물이라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수많은 순간이 그저 찰나가 아니라 선물임을 아는 것이라고.” 삶이 선물이라는 걸 몰라서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그 선물이 어떤 것인지 모두 확인해봤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아주 외로운 밤이 되면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풀어보는 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세속적인 판단과 욕망들, 편견과 진부함과 선입견의 포장이 모두 사라지고 난 뒤에야 우리는 그 선물이란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함께 보낸 시간들, 혹은 혼자서 보낸 시간들. 후회스럽기만 한 시간들, 혹은 영원히 반복하고 싶은 시간들. 좋은 선물이 있고 나쁜 선물이 있을 리 없지 않겠는가? 선물이란 다 좋은 것이지. 만약 삶이 선물이라면, 우리가 그 모든 시간들이 다 좋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의미에서 선물일 것이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시선과 인물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파고드는 사건을 통해 우리 인생의 여러 나날들의 의미를 묻는 소설이다. 따뜻하고 지혜로운 『더블린 사람들』을 읽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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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 소멸의 자연학
박성관 지음 / 그린비

"불온한 <종의 기원>, 지금도 유효하다"
<종의 기원>을 쉽게 풀어내려는 시도와 쉽게 읽고자 하는 기대는 지금까지 백전백패다. ‘종의 기원 리라이팅 클래식’은 900여 쪽의 분량, <종의 기원> 본문의 3분의 1을 인용하는 구성으로, 무엇을 읽어낼까에 집중한다. 따로 붙인 부제는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 소멸의 자연학’이다. ‘생명의 다양성’은 그렇다 쳐도 ‘인간 소멸의 자연학’이라니 무슨 말인가. 여기에 <종의 기원>의 현재성과 불온성이 담겨 있다. 다윈이 무너뜨리려 한 것은 창조론이 아니라 목적론에 바탕을 둔 (지금까지 횡행하는) 인간중심주의 사고다. 그가 찾아낸 자연계의 비밀은 “생물과 생물 사이의 관계, 생물과 주변 환경 사이의 관계, 즉 모든 존재들의 ‘사이’에 있었던 것이다.” 구분짓기가 아닌 관계맺기를 고민한 다윈의 면모다. 이 책의 훌륭함은 이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와 현재의 쟁점까지 한데 엮어낸 데 있다. 이 책으로 멀리 150년 전에 살았던 다윈과 새롭게 관계 맺기를 권한다. “어? 당신이 찰스로군요, 우와! 반가워요” 하면서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작가의 말 : 나도 다윈처럼 내가 사는 세계와 앎의 체계에 의문을 품어 왔다. 그러던 차에 <종의 기원>과 만났고 거기서 다윈의 의문들과 불온성과 매력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새로운 과학을 가리키는 풍요로운 빛살이었다. 나는 이제 여러분과 함께 <종의 기원>을 새로 읽음으로써 그것을 소생시키고 싶다. <종의 기원>이라는 오래된 미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과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150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하여 다윈이 왜 기존의 주류 과학자들과 진화론자들을 모두 비판해야 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그의 생각이 얼마나 불온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왜 그 불온성이 거세되어야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 <종의 기원>은 단지 창조론을 격파한 과거의 유물이기를 그치고 21세기의 불온한 사상으로 들끓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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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귀신을 이긴 아이
노경실.강석호 지음, 김영곤 그림 / 명진출판

"숙제, 꼭 해야만 한다면 이유를 알고 즐겁게 하자!"
인기 동화작가 노경실이 숙제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유쾌한 메시지. '낮에는 팡팡 놀고 밤에만 숙제를 3천일 동안 하게 되면 숙제에서 해방이 된다는 숙제 귀신들의 말'을 들은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나간다. 어린이들로 하여금 ,숙제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검사 받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준비의 과정임을 알게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원작 동화와 희곡을 한 권에 담은 톡특한 구성의 책으로, 재미있게 동화를 읽은 뒤 연극으로 직접 등장인물이 되어 볼 수 있다.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어른들은 숙제가 없을까요? 대답은 물론 '아니오!'이고, 어른들도 숙제를 합니다. 가족을 위해 날마다 일터로 나가 열심히 일하고, 때로는 사회의 여러 가지 부조리한 일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며, 남을 돕는 일에도 팔을 걷어 올립니다. 어른들의 숙제는 가정의 사회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숙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은? 숙제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소중한 방법이니 즐겁게 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숙제는 '귀신'이 아니라, 자신의 멋진 미래를 위한 '안내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 노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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