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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노무현재단 엮음, 유시민 정리 / 돌베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한 청년의 죽음"
금요일에 책을 받았습니다. 담담하고 쉽게 쓰여졌는데도 생각보다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 않아 주말 내내 읽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옆에 앉은 분이 물었습니다. “그 책 저도 살까 하는데 재미있나요?” “네, 유시민 선생이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에서 ‘나’로 서술했는데 읽을 만해요.” “그런데 그 책 편파적이진 않나요?”

이 책에 대한 많은 궁금증 가운데 하나겠지요. ‘자서전’이니 당연히 '자기 입장'-그의 생각이 중심입니다. 여러 반응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려 노력한 사람이었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인이 남긴 저서,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등과 각종 인터뷰 및 구술 기록을 토대로, 출생부터 서거까지 일목요연하게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일관된 문체로 정리하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 인문 MD 박태근

감사의 글 :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국민 여러분께 바칩니다. 국민장 기간 동안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아와 애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담아 이 책을 드립니다. 분향소에 오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빌어 주셨던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아주 많이 사랑하셨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따뜻하고 정겨운 작별 인사가 되기 바랍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마지막 길을 걸어야 했던 그 외로웠을 발걸음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던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몰랐거나 아직도 오해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 책이 막혀 있던 소통과 공감의 문을 여는 손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노무현재단 상임이사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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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2
쑹훙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세계를 지배해온 금융 권력의 300년 역사를 해부한다!"
출간 소식만으로도 경제경영 분야의 다른 신작들을 긴장시킨 <화폐전쟁 2>가 드디어 공개됐다. 초국적 금융 지배세력의 존재라는 1권의 문제의식은 여전하되 그 스케일은 전작을 뛰어넘는다. 1권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금융 엘리트의 음모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불러올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뤘다면, 2권은 전 세계를 지배해온 17개 금융 가문의 형성과 발전, 합종연횡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그들의 이익에 복무하도록 치밀하게 짜여진 국제 질서와 그들이 구상하고 있는 세계 금융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1983년 대한항공 007기의 피격사건과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양차 세계대전과 공황, 혁명의 배후에는 어김없이 그들이 있으며 현재의 금융위기는 그들에 의해 달러화 몰락과 미국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1권보다 더 큰 논쟁을 불러 올 문제작. - 경영 MD 장선희

감수자의 말 : “먼저 적이 나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어놓고, 적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저자가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는 로스차일드 가의 경쟁전략이다. 중국 고전에만 있는 줄 알았던 전략을 서방의 금융 가문들도 일찌감치 구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장기 국제환경 변화와 대응방안을 담은 거대담론과 미래예측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의 방향은 어디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박한진 (KOTRA 베이징 KBC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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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민음사

"위대한 장군, 허무에 맞서다"
<난중일기>는 단순한 임진왜란의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소설가 김훈이 발견했듯, 그 일기는 세상 전체와 맞선 한 남자의 고독으로 가득 차 있다. 당면한 왜군은 물론이요 전쟁 와중에조차 당리당략을 일삼는 조정까지 그를 괴롭혔지만, 일기 속에서 느껴지는 이순신의 가장 커다란 적은 다름아닌 허무와 고독이었다. 전쟁의 희노애락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서술된 작은 사건들. 그 문장의 사이사이에 심연이 입을 벌리고 있다. 국난 극복과 나라에 충성이라는 분명한 명제를 제외하면 난중일기는 그야말로 삶 자체의 의미/무의미와 투쟁한 기록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는데, '세계 그 자체'라는 적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의 삶에서 파국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난중일기>는 소중한 사료일 뿐만 아니라 빈 행간을 통해 울부짖는 문학 작품이다.
 
이번에 나온 교감 완역판은 새로 발굴된 '을미일기'를 수록한 최초 판본이며, 일기 원문과 원문 해석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달려 있어 현존하는 완전판이라 할 만하다.
- 역사 MD 최원호

책속에서 : 7일(갑오) 맑고도 따뜻했다. 아침에 해남의 의병이 왜인의 머리 한 급과 환도 한 자루를 가져와 바쳣다. 이종호와 당언국을 잡아 왔기에 거제의 배에 가두었다. 늦게 전 홍산 현감 윤영현, 생원 최집이 와서 만났는데, 군량으로 벼 마흔 섬과 쌀 여덟 섬을 가져와서 바쳤다. 며칠 동안의 양식으로 도움이 될 만하다. 본영의 박주생이 왜인의 머리 두 급을 베어 왔다. 전 현령 김응인이 와서 만났다. 이대진의 아들 순생이 윤영현을 따라왔다. 저녁에 새집의 마루를 다 만들었다. 여러 수사가 와서 만났다. 이날 밤 삼경 꿈에 면이 죽었던 모습이 보여 울부짖으며 곡을 했다. 진도 군수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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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이 들려주는 하늘에서 본 지구 이야기 1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 김외곤 외 지음, 박미미 외 그림 / 황금물결

"어린이판 <하늘에서 본 지구>"
지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간의 삶, 문화, 자연을 독특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책. 전 세계적으로 400만부 이상 판매된 사진집 <하늘에서 바라 본 지구>를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새롭게 펴냈다. '신의 시선'이라는 명성을 지닌 프랑스의 항공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유엔환경계획(UNEP)'의 명예홍보 대사인 얀. 그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아름다운 사진작품 중에서 28컷을 선정해 싣고,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정보 등을 아이들 눈높이 맞추어 함께 담았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진이 담긴 예술 책이자 환경 교과서,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사책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얀의 사진집을 베고 세계를 상상하자. 세계여행 안내서는 찢어버리고 이 사진 책을 넘기며 이륙하는 비행기의 제트엔진 소리를 듣자.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눈을 빌려 고공비행을 한다. - 이어령
 
나는 얀의 책을 조카에게 선물하는 척하면서 '세계화 교재'로 쓸 예정이다. 지구본을 옆에 두고 사진 속의 지명을 신나게 찾다 보면, 어느덧 아이와 내 마음속에 이 세상이 통째로 들어와 있을 테니까. - 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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