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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신문 : 현대편 1945-2003
강응천 외 지음 / 사계절출판사
"신문처럼 보고 읽는 한국의 근현대사"
신문 형식으로 표현한 한국과 세계의 근현대 역사 교양서. 동시대의 세계와 한국의 이슈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내용상의 장점은 물론, 인상적인 일러스트와 사설, 만평 등 여러가지 형식으로 표현되어 흥미를 더욱 불러 일으킨다. 역사에 관심있는 청소년부터 모두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근현대 역사서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 틀을 제시하여 제국주의, 분단, 빈곤, 독재라는 세계사적 범죄와 맞서 싸웠던 한국사의 가치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 역사 MD 최원호
추천사 : 흔히 역사를 지나간 옛일로 생각하지만, 모든 역사적 사건은 한때는 펄펄 뛰는 현실 문제였다. 다른 역사책에서 몇 줄의 딱딱한 문장으로 만나는 사건들이 자기 시대에 얼마나 뜨거운 문제였는가를 『근현대사신문』은 잘 보여준다. 기존 한국사 책들과 달리 한국 근현대의 주요 사건들을 세계사의 맥락에서 조망하여 우리 역사를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보여주는 것도 『근현대사 신문』의 미덕이다. 우리 근현대사는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였다. 그 속에서 우리가 이룬 것, 아직 이루지 못한 것,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대중이 역사를 알고 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는 것이 두려운 자들은 역사를 재미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재미있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현실과 연결 지어 보여주는 일이다. 그 점에서 『근현대사신문』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근현대사 입문서이다. -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역사신문』과 『세계사신문』에 이어 『근현대사신문』 역시 역사를 살아 있는 현재의 사실로 만들어 생생하게 전달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난다. 굴곡 많은 근현대사의 역사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듯한 경험은 타임머신의 요술과도 같다. 동시에 우리 역사와 세계 역사의 흐름을 하나로 엮어내서,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보고 세계사 속의 우리를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는 것이 이 책의 소중한 덕목이다. 전체적으로는 큰 흐름을 짚으면서도 구석구석 흥미진진한 디테일들이 깔려 있는 『근현대사신문』은, 진지한 역사 공부를 가장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양서로서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주경철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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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일까 따이팔레 엮음, 조정주 옮김 / 비아북
"핀란드 대통령이 추천한 핀란드 경쟁력의 비밀"
우리에게는 이상적인 나라로만 비춰지는 핀란드라는 나라의 번영의 비밀은 무엇이며, 그 원천이 된 사회적 혁신은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파헤친 책. 소소한 일상생할의 창안부터 국가행정을 움직이는 시스템까지, 핀란드가 국가경쟁력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굵직한 정치사회 제도부터 자잘한 아이디어상품까지, 다양한 위계와 볼륨과 색깔을 지닌 것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어느 한 부분에 특별히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크고 작은 제도와 문화와 의식과 아이디어들을 같은 깊이로 고르게 포착함으로써, 핀란드 사회의 총체적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복지사회와 경쟁력은 동반자 관계다! 미래를 향한 우리의 목표는 '복지사회'에 '경쟁력'을 더하는 일이며, 이 두 개념은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관계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솟아나게 할 것이며, 참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 따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핀란드 사회적 창안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이 책은 핀란드 사람에게 있어 '크고 중요한 것'부터 '작고 일상적인 것'까지 다양하게 한자리에 모아둔 책이며,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 뻬까 부오리스또 (주한 핀란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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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장영희 외 지음 / 중앙북스
"전설적 인물과 전설이 될 인물, 그들이 벌인 매혹적 대담"
고미숙이 허생을 만났다? 장영희, 김윤식, 고종석… 전설이 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작가들이 카프카, 이상, 조지 오웰 등 이미 전설이 된 문학사적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계간지 <대산문화>에 실린 작가 25명의 가상 인터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우리 시대의 작가들은 가상인터뷰라는 창의적인 포맷을 빌어 그들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을 ‘레전더리’한 인물들을 만나 문학을 교감한다.
문학소년 ·소녀시절부터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봤을 전설과의 대담이 지면을 통해 실현된다. 작고한 수필가 장영희는 그녀가 평생을 두고 사랑해왔던 <모비딕>의 에이헤브 선장에게 그가 행했던 위대한 도전에 대해 묻고, 시인 박형준은 프랑스 봉크 역에서 죽음을 석 달 앞둔 랭보를 만나 비애를 느낀다. 인터뷰어들은 때론 고전이 된 작품에 대해 더 깊게 탐구하기도 하고,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묻기도 한다. 우리 시대 작가들이 던지는 깊이 있는 질문은 우리가 사랑하는 ‘문학의 전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이상 텍스트는 읽는 자의 것이고 읽는 자가 몸담고 살아가는 당대의 문맥을 반영하기도 하니까요
김승희 이 신자유주의적 세계의 박제된 囚로서 고통받으며 이 시대의 시인들에게 한 말씀…….
이상 “여기는 어느 나라의 데드마스크다. 데드마스크는 도둑맞았다는 소문도 있다…….” 그 시를 발표한 건 1936년 10월 9일인데 사실 지금이 그 데드마스크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데드마스크는 도둑맞았다는 소문도 만발한…… 거미가 돼지를 만났을 때…… 그 위독증세에 정직하게 맞서는 힘을…… 사실 이런 시대에 시인은 ‘나는 이렇게 위독하다’라는 카르테 외에 무엇을 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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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임영태 지음 / 뿔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로한다."
정이현, 공지영 등의 심사위원을 감동시키며 1억 원 고료 제 1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임영태 작가의 장편소설. 40대 대필작가인 이 남자, 별스러울 것 없는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그도 살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얻게 되었다. 다들 그렇게 산다고, 스스로의 상처를 눅이며 살고 있는 그. 어느 날부터 그의 눈에 죽은 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죽은 자들 하면 떠올릴 수 있는 하얀 소복과 기괴한 눈빛이 아닌, 우리와 하나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고요하게….
대필작가의 삶이란 곧 유령작가(ghostwriter)의 삶이다. 자신이 만족하는 글이 아니라 의뢰인이 만족하는 글을 써야 하는 삶. 가슴 속에 차 있는 무언가를 눅여가며 스스로를 위로해야 하는 삶. 그래서 그에겐 죽은 자들이 그리도 자연스러운 걸까. 그는 죽은 자들을 안쓰러워하고, 그들의 상처에 주목한다. ‘꼭 그렇게까지 불쌍하게 해야만 시청률이 오르는 건가?’라고 묻는 작품 속 아주머니의 말처럼 독한 글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더욱 찾아보기 힘든, 연하고 맑은 이 글을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권한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축축한 그늘이었다. 눅눅한 곰팡내, 그리고 할머니의 아주 오래된 기침 같은 서걱거리고 처량한 기운이 그 공간에 모여 있었다. 필경 남자의 몸에서 흘러 나왔다고 생각되는, 남자가 꼬리표처럼 매달고 다니는 어떤 시간들의 흔적이었다.
춥겠다. 나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면바지에 버버리 코트를 입고 있었다. 평범하게 살다가 노숙자가 된 지 일주일쯤 된 듯한 어색한 웅크림이었다. 죽어서도 이 모습인가 하는 생각에 나는 물끄러미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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