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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기다려온 언어, 기다려온 사랑, 전경린 3년만의 신작"
전경린의 언어는 늘 독했다. 그녀는 연애의 가장 치명적인 부분을 예리하게 베어내어 선명한 언어들로 형상화했었다. 그녀 안의 ‘열정의 습관’을 잠재워둔 채 전작에선 어머니와 딸을 이야기했던 전경린이 여전히 뜨거운, 그리고 아주 조금은 너그러워진 연애소설을 들고 찾아왔다.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풀밭 위의 식사> 얘기다.

첫 만남부터 ‘누경’에게 끌리는 기현. 그러나 누경은 ‘기현’에게 정착하지 못한다. 현재의 그녀를 지배하고 있는 건 여전히 과거의 그이기 때문이다. 서강주. 어머니의 육촌 조카, 그녀의 대학 교수, 짐짝 같은 아내를 끝내 버리지 못하는 남자. 누경의 일기장에 조각난 문장으로만 존재하는 그의 흔적을 좇아 소설은 한숨처럼 문장을 흘린다. 그리고 누경과 기현은…. 소설 제목의 모티프가 되었을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의 평온한 누드가 주는 충격처럼, 그녀의 언어는 우아하며 동시에 파격적이다. 독과 같은 사랑의 불안, 전경린의 새 소설엔 여전히 소유하고 싶은 문장이 가득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사랑한다는 말을 해버린 것은 역시 유감이었다. 그런데도 결국 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온다. 영원과 순간의 억눌린 틈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무엇이 될까? 갈망, 불가능, 광기, 죽음…… 당신을 사랑해요 대신, 당신을 갈망해요 라든가, 당신이 불가능해요 라든가, 당신에게 미쳐요 라든가, 혹은 당신은 나의 죽음이에요 라고 대체할 수 있을까. 안으로 파고들수록 점점 더 비켜나고 사랑한다고 말할수록 더욱 더 외로워지고 마음이 첨예해질수록 점점 더 협소해진다. 특히 아무런 약속도 할 수 없는 사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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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 다이어리
정여울 지음 / 자음과모음

"창작블로그 인기 초청작, 정여울의 <시네필 다이어리>!"
2009년 7월부터 알라딘 창작블로그에 연재된 글들을 모았다. '시네필(cinephile)’이란 곧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cinephile)’, ‘영화(cinema)와 철학(philosophy)의 만남’을 가리킨다. 즐거워하거나 슬퍼하면서 본 이 시대 영화들을 철학자와 함께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나온 책은, 영화에 담겨 있는 희로애락이 우리의 삶과 닮아 있고,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철학자 롤랑 바르트, 조지프 켐벨, 수잔 손택, 질 들뢰즈, 프리드리히 니체, 피에르 부르디외, 카를 융, 가스통 바슐라르를, 이 시대의 영화 <색, 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굿 윌 헌팅>, <시간을 달리는 소녀>, <쇼생크 탈출>, <순수의 시대>, <뷰티풀 마인드>, <원령공주> 속으로 초대하는 정여울의 영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영화의 러닝타임은 두 시간 안팎이지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상영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끊임없이 새로운 물음표를 던지는 영화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평생 ‘1인분의 삶’밖에 살 수 없는 인간이 ‘타인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아주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소중한 메시지의 통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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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EBS 60분 부모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20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한 'EBS 60분 부모' 성장 발달 편!"
 
7여 년의 기간 동안 대한민국 부모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온 'EBS 60분 부모' 방송 내용 중 좋은 부모 되는 법과 영유아의 전반적인 성장 발달에 대한 부분이 책으로 엮어 나왔다. 이 책은 완벽한 부모가 없단 사실을 알면서도 육아 자신감이 바닥을 맴도는 엄마, 아빠들을 따뜻이 위로하며 동시에 보다 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0~6세 영유아의 양육을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의 조언과 정보를 소개한다. 그간  방송을 챙겨 보고 싶어도 '아이 젖 먹이느라, 집안일 하느라, 뒤늦은 아침식사를 하느라, 직장일 하느라 미처 챙겨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좋은 엄마, 아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가정 MD 조현정

추천글 : EBS '생방송 60분 부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듯이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이 자신에게 맞는 양육법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완성된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 역할을 감당하기에 부족했던 사람이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지혜로운 부모로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EBS 60분 부모 - 성장 발달 편>은 우리나라 부모들이 현명한 부모로 성장하는 길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김수연(아기발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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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1, 2
이문열 지음 / 민음사

"불멸의 영웅 안중근, 그 서른두 해의 삶을 조명하다"
작가 이문열이 안중근의 삶을 말했다.  경술국치 100년, 안중근 사후 100년. 그 동안 안중근이라는 신화적 인물은 각 분파의 입맛대로 여러 옷을 빌려 입었다. 안중근은 실제로 복잡다단한 인물이었다. 그는 선비였고, 천주교 신자였고, 독립운동가였으며, 또 어떤 이들에게는 테러리스트이기까지 했다. 작가는 이러한 안중근의 삶을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작가는 평전의 형식으로 안중근의 삶의 시기를 치밀하게 서술했다.

불세출의 거장, 혹은 이 시대의 문제적 작가. 그를 어떻게 평하든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힌 <삼국지>를 썼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썼고, <사람의 아들>을 썼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소설의 줄기를 놓치지 않고 끌고 가는 작가의 필력은 여전하다. 그리고 여전히 이문열의 문장은 훌륭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꽃 한 송이에 목숨을 건 게 부끄러워 그리 말했으나 중근이 목숨까지 돌아보지 않고 다가가려 했던 것은 한 송이 꽃이 아니라 그것으로 표상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일로 중근이 드러내 보인 것은 경박이나 성급이 아니라, 지고(至高)한 가치를 향한 자기투척의 용의였으며, 죽음조차 잊게 하는 아름다움에의 탐닉과 몰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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