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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문 -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박민규 외 지음 /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이 선택한 작가 박민규. 우리 시대 ‘삶’에 대해 말하다."
작가 이상이 태어나고 꼬박 백 년이 흘렀다. 이상이 살았을 이제는 먼 20세기. 이상은 신문 연재 작품이 독자의 열화와 같은 원성 덕분에 연재 중단되는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가 살아내야 했던 시대가 감당하기엔 그의 글이 너무도 기이했기 때문이었다. 여기, 식민시대의 모던보이 이상만큼이나 기이한 행보를 이어가는 작가가 있다. 무규칙 이종 소설가 박민규 얘기다.

제34회 이상문학상의 영예가 그에게 바쳐진 걸 보면 우리의 21세기가 이상의 20세기보다 진보한 것일까. 다행히 21세기 초반 박민규에겐 독자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함께하고 있다. 당선작에서 박민규는 자살을 하려는 자와 갓 세상에 태어난 자의 마주침을 통해 삶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파격적인 문체와 진중한 소설적 주제가 이루는 조화가 감동적이다. “서로를 괴물이라 부르긴 좀 그렇잖아.” 그의 말마따나 우린 그래서 서로를 괴물 대신 인간이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에겐 인간을, 삶에는 삶을 기대한다.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박민규의 예쁘지 않은 글에서 다시 새 아침을 열 힘을 얻는다. 그에게 감사한다.
- 문학 MD 김효선

수상소감 : 
즉 살아 있는

답도, 견적도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모두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

 

살아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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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하버드대생 268명을 72년 동안 연구한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사람이 행복해 질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는 연구결과 보고서.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는 1937년부터 지금까지 약 72년에 걸쳐 성인의 발달과 성장에 관한 최장기 전향적 종단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인생이란 길 위에서 끊임 없이 변해가는 사람살이를 종단 연구의 방식으로 추적하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변수는 '고통에 대처하는 자세' 즉 적응적 방어기제라고 한다.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는 촉망 받던 젊은이들이, 각기 인생을 살며 어떻게 변화하는지, 어떤 이는 행복하고 어떤 이는 절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한 시기에 초점을 맞춘 '행복 매뉴얼'이 아닌 인간의 전생애를 복기함으로써 행복의 조건을 추적하는 책은, 행복을 누림으로써 진정 빛났던 사람들의 '일생'을 간접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재가동할 기회를 준다. 모든 것을 되돌릴 두번째 기회를.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조지 베일런트는 긍정심리학 운동을 이끄는 시인이다. 우리 긍정심리학자들은 그 덕분에 모두가 더 깊이 있는 자료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마틴 셀리그먼


조지 베일런트는 하버드 졸업생들이라는 결코 일반화될 수 없는 작은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왔다. 그러나 그의 자료는 (광범위한 설문조사 연구보다) 훨씬 깊이가 있으며, 그는 누구보다 많은 결과를 내놓았다. - 에드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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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어글리
콘스턴스 브리스코 지음 / 오픈하우스

"절대로 어머니를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이름이 콘스턴스 브리스코라는 것도 몰랐던 클레어라는 한 흑인 소녀의 비참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 클레어는 부모님의 이혼, 어머니로부터의 잔인한 학대 속에서 자랐다. 친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못생겼다는 구박은 물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야뇨증으로 인해 갖은 학대를 당했다. 친어머니의 학대는 욕설과, 칼로 상해를 입히는 등 상상도 못할 만큼 잔인한 방법이 동원되었다. 뿐만 아니라, 의붓아버지의 학대와 이웃남자로부터의 성추행을 당하는 등 어린 시절은 어둠과 절망 그 자체였다. 단 한 가닥의 희망도 없는 어린 시절을 겪었지만, 클레어는 호스피스 병동 근무를 하면서 법대를 졸업, 영국 최초 흑인여성으로서 판사직을 맡았다. 콘스턴스 브리스코의 진실된 고백서 <사랑받지 못한 어글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정상적'이라는 말이 무슨 뜻으로 사용되든 말이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는 순간 그러한 행복감은 날아가 버렸다. 내가 곁을 지나치면 어머니는 머리를 쥐어박았다. 왜 그랬는지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언젠가 어머니가 말한 대로, 아마도 그것은 그저 내가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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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김철호 지음 / 비전비엔피

"첫 마음, 첫 원칙을 지킨 기본 경영의 성공 신화!"
죽 전문점의 프랜차이즈화라는 음식업계 전대미문의 역사를 쓴 본죽의 김철호 대표가 결코 녹록치 않았던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창업 8년 만에 1,200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해외에까지 진출한 그가 본죽 창업에 뛰어들기 전에는 대학가에서 호떡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부도난 김사장에 불과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외환위기로 잘 나가던 사업체를 잃고 말 그대로 맨 주먹이 된 그가 다시 일어서게 된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책의 첫머리에서 그는 어젯밤 놀음판에서 가진 돈을 다 잃고 돌아가는 한 사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누라 누워 자는 방에 불 쏘시개라도 해야지.” 솔가지를 들고 오는 사내에게는 희망이 있다. 비록 놀음판에서 가진 돈을 다 잃었을지언정, 그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그 작은 솔가지 하나, 다르게 볼 줄 아는 힘이 그에겐 희망이었다.”  ‘오픈 이벤트’ 대신 ‘단 몇 그릇을 팔더라도 원칙대로’를 지향하는 그의 경영 철학처럼 한 그릇 죽을 만드는 정성으로 자신의 인생 앞에 겸허하게, 실패와 성공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던 우직한 한 사내의 이야기가 여느 자수성가 무용담과는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요리학원에 다닌 것도 그 당시의 상황에서는 어찌 보면 사업에 실패한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식구들을 생각하면 당장 공사판에서 벽돌이라도 날랐어야 하는 입장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었으니, 모든 걸 내려놓고 밥벌이에 뛰어드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인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신 내가 선택한 그 결정 앞에선 최선을 다했다. 주저앉고 싶은 수많은 순간들을 참아내기 위해 애썼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학원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청소부터 각종 행정업무와 학원홍보까지 모든 것을 학원 수강료 대신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음식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배워야 음식을 눈이나 손이 아닌 마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돈 버는 사장이 아닌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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