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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지음 / 한겨레출판

"실업을 다룬 세미 다큐멘터리의 위대한 고전!"
조지 오웰의 60주기가 되는 해인 2010년에 그의 문학적 전환점을 마련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동물농장> <1984>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설가로 알려진 그는 인생 각 시기의 다양한 체험을 여러 편의 에세이로 표현해 내며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로도 활약했다. 그의 저작 중 중요한 의미가 된 에세이 작품은 1937년에 발표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다. 

대량실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대공황기에 진보단체이자 독서클럽인 '레프트 북클럽'으로부터 노동자들의 실상을 취재하여 책을 집필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두 달에 걸쳐 위건, 리버풀, 셰필드, 반즐리 등 북부 일대의 탄광 지대를 돌며 노동자들의 실상을 직접 체험한다. 그 조사활동의 결과물인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출판사에 넘겨주자마자 스페인 내전에 가담한다. 탄광 지대와 스페인 내전의 경험은 조지 오웰을 정치적 작가로서 거듭나게 했고, 후에 발표한 <동물농장>과 <1984> 작품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광부는 다른 누구보다 육체노동자의 전형일 것이다. 그것은 광부의 일이 더없이 끔찍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너무나 필요함에도 우리의 경험과는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실제로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우리가 혈관에 피가 흐르는 것을 잊듯 망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광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자괴감을 느낄 만하다. 그럴 때 우리는 잠시나마 '지식인'으로서의, 전반적으로 우월한 존재로서의 자기 지위를 의심하게 된다. 적어도 지켜보는 동안에는, 우월한 인간들이 계속 우월하기 위해서는 광부들이 피땀을 흘려야만 한다는 자각을 똑똑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 모두가 지금 누리고 있는 비교적 고상한 생활은 '실로' 땅속에서 미천한 고역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빚지고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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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는 왜 프로이트를 숭배했을까?
베르나르 마리스 지음, 조홍식 옮김 / 창비

"자본주의적 삶의 불행은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프랑스 지식인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대안경제서로 경제학이 정작 풀어야 하는 문제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인간의 불행을 설명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빠리8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베르나르 마리스는 케인즈와 프로이트를 두 축으로 해 자본주의로 획일화된 인류의 현재와 음울한 미래를 고발하고 있다. ‘좋은 삶’을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쌓아두기 위한 대상으로 돈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혐오했던 케인즈, 그가 “풍부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놀랍고도 확고부동한 가설을 제시했다”고 격찬한 프로이트를 통해 자본의 노예가 된 인간 심리 이면에 대해 건져 올린 통찰을 보여줌으로써 탈출구 없이 폭주하고 있는 전 지구적 획일화의 대안을 제시한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경쟁과 모방적 경쟁으로 찢긴 인간들을 일시적으로 묶어주는 증오는 세계화의 과정으로 인해 변화를 맞고 있다. 국적도 없고 가족이나 조국을 무시하는 자본주의는 획일적이고 세계화된 세상을 만들어간다. 그런데 더 이상 외부가 없다면 누구에게 충동을 돌린단 말인가. 자기 자신 말고 누구를 죽인단 말인가? 어디 가서 불태워 죽일 유대인을 찾는단 말인가? 프로이트는 “사람들이 걱정스럽게 소련인이 부르주아를 말살한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자문한다”고 말한다. 자, 답은 간단하다. 자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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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

"권지예가 말하는 사랑의 이면"
 
'뱀장어 스튜'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동인문학상의 영광까지 거머쥐었던 작가 권지예의 장편소설. 이 작품은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아우르며, 권지예 작가만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문체로 인간의 본성과 사랑의 내면에 엉킨 실타래처럼 숨겨져 있는 선과 악을 조심스럽게 들춰내고 있다.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어 하는 여자 서인과 사랑에 대한 진심만을 믿어주길 바라는 남자 선우. 그러나 모든 것을 대화로 풀고 서로를 알아나가면서 이해하기에는 각자 자신 안에 숨겨둔, 숨기고 싶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리고 서로를 잃고 싶지 않은 절박함이 너무 크다. 
- 문학 MD 김재욱

추천사 : 첫 눈 마주침? 운명적인 사랑?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렇고 그런 권태로운 우리의 일상? 소설의 중반부에 도달하기까지는 그 어떤 섣부른 예측도 하지 말기 바란다. 기괴하기까지 한 콜라주 같은 이 이야기는 낮의 또 다른 밤 이야기이며 밤의 또 다른 낮 이야기이다. 다채로운 기법들은 이질적이되 너무도 자연스러워 재봉선마저 눈에 띄지 않는다. 어느새 우리는 시작과는 너무도 다른 이야기 속에 들어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단언컨대 <4월의 물고기>는 ‘이야기’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에게 주는 작가 권지예의 선물이다. 그는 온 마음으로 독자들을 위해 <4월의 물고기>를 썼을 것이다. 한번 잡은 책은 쉽게 놓을 수 없었고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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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양태석 지음,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책 먹는 여우>보다 책을 더 좋아한 악어 아저씨 이야기"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 탓에 외톨이로 지내던 악어 아저씨가, 유일한 취미인 책 읽기를 통해 마침내 마을의 인기 스타가 된다는 줄거리의 동화. 개성 넘치는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 삼아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했던 <책 먹는 여우>,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 <책 읽는 도깨비> 등의 작품과 닮은 꼴이다. 책의 긍정적인 측면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한 어리숙한 괴짜의 성공담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책 읽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초등 1, 2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씌어진 이야기로, 간결한 익살스러운 삽화와 맛깔스러운 대화체 문장 덕분에 단숨에 읽힌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책이 있는지를 알려주면서, 책 읽기의 여러 미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도서관은 즐거운 체험으로 가득한, 아주 특별한 공간임을 홍보(?)하는 동화이기도 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악어가 책을 보고 있군 그래."
"그러게 말이야. 정말 웃기는군."
마을 사람들은 보기 싫은 책이 있으면 전부 악어 아저씨네 마당에 휙 버렸어요.
마당에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그곳이 책을 버리는 쓰레기장인 줄 알았나 봐요.
휙! 휙! 휙!
책이 마당으로 날아오면 악어 아저씨는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중략)
악어 아저씨네 마당에는 점점 더 많은 책이 쌓였어요.
"어, 얼마든지 버, 버려! 세, 세상의 모든 채, 책은 내가 다 가, 가질 거야!"
아저씨는 산더미처럼 쌓인 책을 보고 신이 나서 소리쳤어요.
아저씨는 책을 보고 있으면 배도 고프지 않았고 심심하지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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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세계문학 세트 – 전9권
허먼 멜빌,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 창비

"드디어 만나는 세계 단편문학의 정전(正典)!"
‘창비’의 이름을 걸고 9개어권 총 102명 작가의 114편 작품을 엄선했다. 각 작품마다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풍성하게 실어 소설과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표적 연구자들의 성실한 번역으로 다시 만나는 작품과, <창비 세계문학 세트>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단편소설의 진수라 할 만하다.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내놓은 풍성한 성찬이다. - 문학 MD 김재욱

시리즈 전체 보러가기 :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1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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