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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도감
사토우치 아이 지음 / 진선출판사

"모험심이 자라나는 신나는 캠핑을 떠나자!"
모험도감?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제목이 먼저 관심을 끌고,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낭만이 가슴 가득 차오른다. ‘캠핑과 야외생활의 모든 것’이란 부제를 충실히 재현한 책이다. 야외에서 먹고, 자고, 노는 방법이 총 일곱 단계(떠나기 전에-걷는다-먹는다-잔다-만들며 논다-동식물을 만난다-위험에 대처한다)로 나누어 소개된다. 색인만 해도 약 600여 개에 달할 만큼 야무지고 주도면밀하기 이를 데 없는 구성. 안내서가 아니라 도감, 캠핑이나 야영, 등산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필요한 항목들을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다.  ‘야외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옵니다’라든가 ‘고양이가 세수하는 시늉을 하면 비가 온다’는 등 능청스러우면서도 서정적인 문장 또한 매력 만점이다.

야영을 떠나기가 여의치 않은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펴는 도구가, 실제로 야영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하는 도우미가 되어줄 책이다. 가족 단위로 주말 야영을 즐기는 캠핑 족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책. 요모조모 활용도가 높지만 무엇보다 오늘 뭐 하고 놀까를 고민하는 어린이에게 적극 추천한다. 살아있는 삶, 활기찬 삶의 대한 향기가 배어 나오는 책. 1990년대 초반 처음 번역 출간됐고, (원작 출간년도는 1986년), 2009년 10월 개정판으로 다시 국내 독자들을 찾는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음 해 보는 비박(bivouac)이면 좀처럼 잠이 오지 않습니다. 등이 배기며, 팔 다리에 벌레 따위가 기어오르는 것만 같고 모기에 물릴까 봐 염려도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비라도 오는 것이 아닐까, 도깨비나 귀신이 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괜한 걱정이 끊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이런 걱정을 합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몸을 움직여 볼까요? 등이 바닥에 배기면 비닐 시트 등 깔개가 될 만한 것을 한 장 깔고, 커다란 보자기로 머리 위에 지붕을 칩니다. 지붕 같은 것이 위를 가려 주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가라앉습니다. 사람에게는 불안을 이겨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움츠러들 때는 솟아나지 않습니다. 머리를 쓰고 손발을 움직여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는 일을 먼저 해 봅니다. 인간이 옛날 자연 속에서 살던 때의 용기와 능력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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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운찬 외 옮김 / 열린책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움베르토 에코 컬렉션!"
움베르토 에코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 세계 최초의 출판 기획물, 움베르토 에코 저작집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일단 숫자로만 살펴봐도 원고지 3만 6천여 매, 책으로 9,300 페이지, 5년의 제작기간 동안 번역자 13명이 함께 한 총 제작비 4억원의 '블록버스터' 급 기획인 것이다. 내용은 더욱 알차다.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를 담고 있다.
 
그의 소설들이 제외되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에코는 사실 소설가 이전에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문화 비평가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학자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으니. 24세 때부터 시작한 그의 저술 활동은 학문간 경계를 넘나들며 백과사전적 지식을 마치 거미줄처럼 엮어 놓는다. 때론 일상생활마저 기호학으로 분석하는 예리함을 보이기도 하고, 때론 포르노 영화와 일반 영화를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등 엉뚱한 발상을 표출하는 에코의 지적 세계를 탐사할 수 있는 최고의 컬렉션.
- 인문 MD 금정연

시리즈 구성 : <중세의 미학>,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 <매스컴과 미학>, <구조의 부재>, <기호 : 개념과 역사>, <가짜 전쟁>, <일반 기호학 이론>,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이야기 속의 독자>,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 <기호학과 언어철학>, <예술과 광고>, <해석의 한계>,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작가와 텍스트 사이>, <하버드에서 한 문학의 강의>,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신문이 살아남는 방법>, <칸트와 오리너구리>, <언어와 광기>, <거짓말의 전략>,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민주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해치는가>, <나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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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단 한 명만 살아남는다, <트와일라잇> 팬들을 만족시킬 또 다른 시리즈"
법칙 하나.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로 생중계된다.
법칙 둘. 시청자들은 마음에 드는 소년이나 소녀에게 돈을 걸 수 있다.
법칙 셋.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된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는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주변 구역은 캐피톨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이에 판엠은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를 시작한다. 이 삭막한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헝거 게임'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하셨길 바라며)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하여, 그들 중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뿐만이랴,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진 스물 네 명의 십대들. 살아남는 자는 누구고, 이들의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 유아 MD 강미연

몇 가지 사실들 : 
*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테프니 메이어는 "매력이 넘친다! 식사 중에도 몰래 읽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고.
* 스티븐 킹은 '십대 취향의 로맨스'라고 불평하면서도 '마치 게임처럼 중독성이 강해서 도저히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헝거 게임' 시리즈는 1, 2부가 나란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 2011년 영화화되어 개봉될 예정이다.
* <헝거 게임> 티저 만화 보기 : http://cafe.naver.com/twilight2008/3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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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경제학
나준호 지음 / 원앤원북스

"새로운 패러다임, 공짜경제의 활용과 대응전략"
2009년 6월 1일, 일본에 처음 진출한 유럽의 쥬얼리 브랜드 모부상은 긴자 거리에서 다이아몬드를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0.1 캐럿의 진짜 다이아몬드를 5천명에게 나눠준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행사 당일 수천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언론도 대서특필한 이 이벤트로 모부상은 일본 전역에 다이아몬드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금액으로 본다면 최소 3억 엔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효과를 3천만 엔이라는 비용으로 얻은 것이다. 게다가 공짜로 받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달라고 주문한 고객이 15%에 달했다고 하니, 5천명의 고객은 고스란히 잠재 고객이 된 셈이다.

<공짜 경제>는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이 2008년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공짜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업 방식이다.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저자는 국내외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짜경제 사업 사례를 분석하고 공짜경제의 유형과 지속 가능성, 활용 및 대응 전략 등 공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폭넓고 다양하게 조망한다. 사업의 혁신 방식을 찾고 있거나 신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특별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만한 친절한 보고서. - 경영 MD 장선희

추천사 : 공짜경제의 핵심은 기존의 가치와 사고방식을 뒤집어 생각하는 ‘역발상’이며 역발상은 곧 창조의 과정이다. 따라서 공짜경제는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역발상과 창조성의 보고라 할만하다. 특히 책을 넘길 때마다 경영 현장에서 실제 적용하고 있고, 성공한 사례가 길을 밝혀주며 내 안의 창의력을 깨워주니 친절하기까지 하다. –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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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우울증
크리스토퍼 레인 지음, 이문희 옮김 / 한겨레출판

"우리는 정말 우울증 환자들일까?"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마음의 병, 불안. 하지만 그것이 정말 약물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병'일까? 꼭 약물로 치료해야만 하는 정신질환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그럼에도 '수줍음'이나 '불안'이라는 감정이 과도하게 '질환'으로 진단되어 약물치료가 남발되는 현상은 우려할 만하다.
 
저자 크리스토퍼 레인은 이런 세태를 신경정신의학계와 정신분석학계의 오랜 갈등과 주도권 싸움 속에서 분석한다. 나아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미국정신의학협회 기록들과 제약업계 간부들의 비망록 내용을 소개하며 기업 스폰서들에게 종속된 정신의학계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요즘이라면 (에밀리) 디킨슨은 프로작 처방을 받았을 것이며, (너대니얼) 호손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사회공포증 환자로 사는 처지를 한탄했을 테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판사 앞에 소환되어 시민 불복종을 ‘양심에 따른 권리’라 불렀다는 이유로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진단을 받았을 것이다. 19세기 소로와 호손과 디킨슨과 그 밖에 수많은 이는 우리에게 깊은 사색에서 비롯된 지혜를 주었다. 오늘날 정신과 의사들은 우리에게 알약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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