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세히 보기

트래픽
톰 밴더빌트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김영사

"왜 우리는 운전대만 잡으면 야수가 될까?"
난폭 운전은 정말로 위험할까? 옆 차선 차들이 더 빨리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 운전자의 태도는 남성 운전자와 어떻게 다를까? 왜 인간은 교통 정체 상황에서 한없이 기다릴 수 있는 걸까? 고속도로 전용차로제는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까? 혼란 그 자체로 보이는 뉴델리의 도로 상황은 실제로도 그처럼 엉망진창일까?
 
<트래픽>은 방대한 연구와 전 세계 운전 전문가 및 교통 공무원들과의 인터뷰를 총망라, 우리가 별 생각 없이 계속하는 운전이라는 행동이 신체, 정신, 기술이 뒤엉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유발되는 결과물인지를 증명한다. 운전이 한 개인의 정신세계뿐 아니라 사회의 정체성과 성격 , 나아가 국가의 문화와 환경까지 파악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매일 아침 자동차와 버스,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심리과학교양서.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놀랄 만큼 신선하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 깊은 곳에 지니고 있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화답한다. '교통'이라는 그릇으로 인간의 본성 전부를 구석구석 파헤친 역작!" - 퍼블리셔스 위클리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 속에 숨어 있는 인지심리학적 고찰을 담아낸 영리한 책."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저자
 
"출근길 혹은 퇴근길. 매일 똑같이 도로 위에서 19분 이상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 형언할 수 없는 위대한 역설,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깊이, 심리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드는 탐구. 읽는 재미가 대단하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 스완> 저자



책 자세히 보기

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장정일, 10년 만의 신작은 우익청년 성장기?"
<중국에서 온 편지> 이후 장정일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은 (놀랍게도) 우익청년 탄생(성장)기다. 그런데 장정일의 '우익청년 탄생기'라니, 그는 정말 이렇게 선언하려는 것일까? "야, 가자. 이 새끼. 완전 돈 모양이다." / "그래, 완전 '홱도'다." - 본문 260쪽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은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고 난 뒤 1년. 이 기간 동안 보수와 진보의 대결 양상이 심화되었고, 대통령은 탄핵 소추되었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장면을 지켜보던 젊은 부부가 "야, 우리 대통령이다"를 외치자, 주변을 감싸고 있던 노인들은 '빨갱이 세상이 되어서 그리 좋으냐'고 일갈한다. 이들 부부의 참혹한 교통사고를 함께 목격한 열아홉 두 청년 '금'과 '은'은 이후 가치, 도덕, 권위가 흔들리고,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분열/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기성의 삶에 급속히 편입해 들어가거나, 현실을 초월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사실 소설 자체는 '우익청년 탄생기'라는 말에 어긋나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를 말 그대로 '건강한 우익의 탄생'으로 읽을 것인가, 분개한 작가의 악의적 일갈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예 새로운 가능성으로 읽을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오독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작가의 의도(일 것이라 짐작되는 부분)는 꽤나 명확하게 뒤틀려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들어선 교회에서 은은 별안간 가슴이 뛰게 하는 것을 목격했다. 수많은 신도들 가운데 유난히 귀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온화하고 사려 깊으며 인내심이 있어 보이는 그의 얼굴로부터 은은한 후광이 발했다. 3류 국가로 곤두박질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이 내리신 분!
'바로 저 분이야! 나는 저 분을 위해 내 온몸을 바쳐야지!'
바로 서울시장이었다. 그 귀하신 분을 먼발치에서 본 이후로, 은은 열심히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책 자세히 보기

커스티는 다 알아
애널레나 매커피 글, 앤서니 브라운 그림 / 논장

"평범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바꿔주는 즐거운 공상"
커스티가 늘 하는 버릇인 공상은 커스티를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시리얼 뿐인 아침,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엄마, 실업자 아빠, 같은 반 심술쟁이 노라의 인정사정없는 빈정거림으로부터 커스티를 공주로, 엄마를 유명한 가수로, 아빠를 훌륭한 과학자로. 그리고 심술쟁이 노라는 원래 모습으로. 호랑나비가 되어 나풀나풀 날아가는 커스티는 다 알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섬세한 그림은 여전히 익살스럽고 환상적이며, 곳곳에 등장하는 노라의 땋은 머리와 나비 형상은 커스티의 판타지에 공감하면서 커스티를 응원해 준다. 한 아이의 공상이 평범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바꾸어 놓는 이야기는 모든 연령대, 어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진진하고 따뜻한 매커피의 현실과 공상은 브라운의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서 높이 날아오르게 되었다. 
- 유아 MD 강미연

책속에서 : 저런 승용차는 별로 재미없어. 마차를 타는 게 훨씬 신 나지.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조그맣고 예쁜 인력거를 타는 거야. 보드랍고 연약한 내 두 발을 땅에 대지 않고도 어디든 갈 수 있거든. 그럼 인력거는 누가 끄느냐고? 그거야 당연히, 노라 넬슨이지!



책 자세히 보기

지식 e - 시즌 5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e + 人, 당신의 오늘을 묻는다"
다섯 번째 시리즈를 맞은 <지식 e>는 '인간人間과 인생人生'이라는 키워드로 지난 5년간 방송되었던 '지식채널ⓔ' 중 우리가 다뤄야할 인물과 삶의 이야기 스무 개를 모았다. 산악인 김세준, 축구선수 이동국, 팝 아티스트 낸시 랭, 판화가 이철수, 뮤지션 신해철과 한대수, 마임이스트 유진규, 통일문제연구소장 백기완,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린 보노짓 후세인, 환경 운동가 도법 스님, 용산 참사 유족 김영덕, 슬로 라이프와 행복을 이야기하는 나무늘보 클럽의 쓰지 신이치...
 
저마다의 아픔, 설움, 분노를 담고 있는 스무 명의 인물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통해 방송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각의 꼭지 말미에는 각 인물들의 인터뷰를 담아 깊이를 더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솔직한 얘기를 하자면, 이렇게 존재와 내면의 성찰을 말하고 맑은 언어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절망도 키워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방식으로는 이 시장에서 내가 원하는 성공을 이루기 힘들겠다는 절망, 본질적으로 미술언어라는 것이 세상 속에서 갖는 의미라는 게 대체 뭘까 하는 회의... 마침 내가 하고 싶어하던 이야기를 아주 잘 요약해준 질문이다. 나의 답은 이렇다. 속수무책.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  - 판화가 이철수 인터뷰 중에서



책 자세히 보기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중.하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미야베 미유키 책임편집,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거장의 출발점부터 종착점까지, 100년의 발자취를 더듬는 대작업"
'일본 문학의 거인'이라고 불리는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남긴 1,000여 편의 작품 중에서 선별한 걸작 단편 컬렉션. 보편적인 테마로 인간을 그리고, 역사와 사회의 어둠을 파헤치려 했던 그의 창작영역은 사회파 미스터리로 대표되는 픽션과 함께 논픽션, 평전, 고대사, 현대사 등 무궁무진했다. 특히 장편보다 단편에서 보다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방범>, <화차>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책임 편집을 맡아 상.중.하권 각 장의 구성과 주제를 기획하고 작품을 선택했으며, 해제와 소소한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상권에는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어느 <고쿠라 일기>전'을 비롯해 미야베 미유키가 적극 추천하는 '일 년 반만 기다려', '지방지를 구독하는 여자' 등의 작품과 논픽션 '일본의 검은 안개'까지 엄선했으며, 중권에서는 쓸쓸한 여인들과 불쾌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8편을 실었다. 하권에는 세이초가 지은 명제목 단편 세 편, 권력에 심취해 파멸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단편들과 마쓰모토 세이초 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론과 그들이 꼽은 작품들,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으로 유명한 문학평론가 조영일의 평론 '문학의 기적 - 마쓰모토 세이초의 삶과 문학'이 실려 있다. - 문학 MD 김재욱

미야베 미유키의 말 : '책임 편집'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저에게 이 작업은 꽃밭을 노니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라는 거인의 커다란 발자국들 가운데 하나로 깡충 뛰어들고 보니 제 키만큼이나 깊은 발자취 안에는 색색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