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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째 법칙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마키아벨리의 재현, 로버트 그린의 신작"
마키아벨리의 재현이라 불리는 권력술의 멘토 로버트 그린의 2009년 화제작. 역사, 철학, 사회학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에 대한 통찰을 보여온 그는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마키아벨리의 통찰을 재해석해 주로 역사 속의 위대한 승리자와 권력자들의 노하우를 파헤쳐온 그가 이번에는 동시대의 인물들 속에서 권력의 새로운 전형을 찾아냈다. 그가 주목한 인물은 힙합계의 보나파르트라 불리는 인기 래퍼 피프티 센트(50 cent)로 폭력과 마약이 일상이었던 슬럼가에서 태어나 부모가 살해당한 8살 이후부터 오로지 혼자 힘으로 성공한 마약상을 거쳐 음악 비지니스계의 거물이 된 인물. 저자는 피프티 센트가 보여주는 “두려움 없는 완전한 대담성”이야말로 <권력의 법칙>에서 밝힌 48가지 법칙의 근간이며, 파워 획득의 궁극적 방법임을 피프티 센트의 삶을 통해 극명하게 증명해 보인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우리 인간은 외부 환경을 거의 통제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삶에 개입해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면 우리는 거기에 반응하면서 세월을 보낸다. 좋은 일이 우리를 찾아오는가 하면 나쁜 일도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일정 정도의 통제력을 확보하려고 최대한 애를 쓴다. 여러 가지 사건들에 직면해서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때로 성공하는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은 실망스럽도록 작을 뿐이다. 그러나 ‘50번째 법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주변의 사건들에 반응할 때 우리가 취하는 사고방식이다. 불안감을 극복하고 삶에 대해 두려움 없는 태도를 취하면 기묘하고도 경이로운 일이 일어난다. 즉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통제력이 최상의 상태에 이르면 환경 자체를 창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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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의 작가 데니스 루헤인 화제작"
연달아 발생한 엽기적 살인사건. 경찰과 FBI가 이 엽기적 사건에 관여하지만 살인의 동기나 범인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는 잡히지 않는다. 와중에 주인공 켄지는 수감 중인 사이코 살인마 알렉 하디만의 면담 요청을 받게 된다. 알렉 하디만은 어쩌면 이 연쇄 살인 사건의 배후일지도 모르는 인물. 알렉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켄지는 수십 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거대한 악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원제 : Darkness, Take my hand)는 <살인자들의 섬> ([셔터 아일랜드]로 마틴 스콜세지에 의해 영화화), <미스틱 리버>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의해 영화화), <가라, 아이야, 가라> (벤 애플렉...에 의해 영화화)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 하드보일드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심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남자 켄지와 강단 있고 박력 넘치는 여자 제나로의 캐릭터를 내세운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 중 하나로, 시리즈 전반에 흐르는 빈부격차, 인종차별,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 미국 사회 이면의 문제들을 곱씹는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베일에 가려진 의문의 연쇄 살인마와 주인공들의 두뇌 게임을 가미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인다.
 - 문학  MD 김재욱

추천사 : 루헤인의 목소리는 진솔하고 독창적이며 오랜 여운을 남긴다. 현대 미스터리 소설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명문(名文)가들 중에서도 그를 최고로 치는 것은 당연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작품 속 우아하면서도 애잔한 문체가,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머릿속에 메아리칠 것이다.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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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교사
재니스 Y. K. 리 지음, 김안나 옮김 / 문학동네

"나는 사랑을 원치 않소. 사랑을 믿지 않으니까. 그러니 당신도 믿으면 안 돼." 
다양한 인종과 계급이 공존하고 동서양이 혼재했던 식민지 시절의 홍콩을 무대로, 참혹한 전쟁과 꼬리를 무는 배신에 휘말린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중국인 대부호에게 고용된 금발의 영국인 피아노 교사 클레어, 자유분방한 태도로 홍콩 사교계를 주름잡는 미모의 혼혈 여인 트루디,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영국인 남자 윌 트루스데일. 이들이 저마다 추구했던 '이상적 사랑'이 자신의 한계, 상대의 한계, 역사적 한계 때문에 끝내 붕괴하고 좌절되는 과정을 담았다.
 
<피아노 교사>는 한인 2세 작가 재니스 리의 데뷔작으로, 출간 2주 만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국에 번역.소개되었다. 작가의 국적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이국적이며,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삼각 관계를 주로 하지만, 단순한 러브스토리에 머물지는 않는다. 개인이 겪는 배신과 죽음, 절망과 탐욕, 위선과 파멸의 모습들을 통해 커다란 스케일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 
- 문학 MD 김재욱

작가의 말 : 때때로 나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영국 식민지 시절의 홍콩에서 살았던 영국인과 중국인에 대한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런 질문에 나는 작가가 소설의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라 아니라 종종 주제가 작가를 찾아내기도 한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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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그림 속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난 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무서운 그림>의 후속작. 렘브란트를 단번에 출세시킨 집단 초상화에 담긴 해부 쇼의 진실, 히틀러가 친히 집무실에 걸어둘 정도로 아낀 「죽음의 섬」에 얽힌 사연, 아름다운 제라르의 그림 속 목숨을 건 위험한 패션 등, 그림을 둘러싼 여러 각도의 어두운 이야기를 들춰낸다. 학술적이거나 전문적인 내용이 적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틀에 박힌 미술사가 아닌, 미술에 대해 새로운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미술 이야기..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아버지 브뢰겔의 그림에서 중경에 항아리를 애지중지 끌어안고 있는 여인은, 아들의 그림에서 보면 실은 아기를 지키고자 미친 듯이 저항하고 있는 어머니이다. 아들의 그림에서 넋을 잃은 듯 주저앉은 여인의 무릎 위에 놓인 것은 끈으로 묶은 자루가 아니라 주검으로 변한 발가벗은 아기이다. (중략) 아버지 브뢰겔의 그림에서 거위와 개, 자루로 고쳐 그려진 것들은 전부 창과 칼에 찔린 애처롭고 어린 아기들이다. -p.206, 페터르 브뤼겔의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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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읽는다
강상중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강상중의 청춘 독서 노트"
올해 초 <고민하는 힘>을 통해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름을 널리 알린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의 청춘 독서록이다. 저자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때까지 자신의 청춘 시절을 뒤흔든 다섯 권의 책을 회고하며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는다.

그 책들의 풍경 속에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기까지 겪은 숱한 방황과 고투, 야구선수를 꿈꾸던 감수성 예민한 소년이 실천적 지식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그리고 격변기 한국과 일본의 시대상과 그에 대한 꼼꼼한 성찰의 기록이 아로 새겨져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는 최초의 도쿄대 정교수가 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저자는 <고민하는 힘>과 맥락을 같이하면서도 좀더 개인적이고 친근한 목소리로 젊은 날의 귀중한 독서 체험을 들려준다. 저자가 꼽은 다섯 권의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보들레르의 >악의 꽃>, T.K生의 <한국으로부터의 통신>,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의 사상>,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우선 '악'惡이라는 글자에 마음이 끌렸다.
그 악에 꽃이 있다. 게다가 꽃[花]이 아니라 꽃[華]이다.

놀라웠다. 이와나미문고라고 하면 온통 어렵고 계몽적인 책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악'이라니......게다가 악과 꽃, 정반대에 놓일 법한 두 낱말이 짝을 이루고 있다. 고혹적인 제목에 마음이 끌리는 동시에, 도대체 이게 뭘까 하고 생각에 잠겼다. 열일곱 살의 끝자락에는 야구와도 멀어졌던 탓에, 학교를 빼먹고 집에서 책읽기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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