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팬 중에는 그의 본업인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먼 북소리>나 <슬픈 외국어>, 근래 출간된 <승리보다 소중한 것>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 받은 인상을 차분하면서도 은근히 유머러스한 필치와 세심하고 반짝이는 묘사로 그려내는 그의 솜씨는 확실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2005년 여름부터 2006년 가을까지 씌여진 원고를 묶은 것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가리켜 에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의 테마를 축으로 하여 작가 자신에 대해 이 책에서처럼 정면으로 이야기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는 '달린다'는 행위를 매개로 사반세기 남짓한 세월을 소설가로서, 또 '어디에나 있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가 스스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그가 '러너'이자 '소설가'로서 살아오면서 겪고 느끼고 생각해온 모든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생각하는 것(실제로는 거의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음), 소설을 쓰겠다고 처음 결심한 바로 그 순간, 창작의 과정에 대한 생각, 소설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등... 글쓰기와 달리기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다음의 문장으로 압축됩니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글쓰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견에는 아마도 많은 러너가 찬성해줄 것으로 믿는다."
달리기 혹은 글쓰기, 삶 자체에 대한 하루키 자신의 생각과 그에 임하는 자세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입니다.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달리기에서 배웠다고 고백하는 하루키. 그는 또한 글쓰기와 달리기를 통해 고립과 단절에서 비롯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왔다고도 말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작가 스스로 선택한 자신의 묘비명으로 마무리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 더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계속해서 달리고 또 써내려갈 하루키의 모습이 절로 떠오릅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필하시길.
주) 이 책의 제목은 너무도 당연하게, 하루키가 사랑하는 소설가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서 따온 것입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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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전업소설가로서 살기로 결심한 전후의 시기에 하루키의 달리기 인생도 시작되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2005년 여름부터 2006년 가을에 걸쳐 집필한 것으로써, 하루키의 문학과 인생이 담긴 '달리기에 관한 모든 것'을 펼쳐낸다. 하루키 자신도 이 책을 '에세이라는 타이틀로 매듭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며,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으로 읽어주길 권한다.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온 소설 쓰기에 관한 많은 것들과 소설가의 자질을 풀어낸다. 달리기라는 특별한 주제를 통해 하루키의 문학 인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여행 혹은 신변잡기적 에세이와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 문학 MD 송진경
후기 중에서 : 나로서는 '달린다'는 행위를 매개로 해서 내가 이 사반세기 남짓한 세월 동안을 소설가로서, 또 한 사람의 '어디에나 있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나 나름으로 정리해보고 싶었다. 소설가가 어디까지 소설 그 자체에 집착하고 얼마만큼의 육성을 세상에 공개해야 하는가 하는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일률적으로 정할 수도 없다. 나로서는 가능한 한 이 책을 쓰는 것을 통해, 나 자신에게 있어서의 그 기준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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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이토록 짧고 놀라운 오스카의 삶이라니!"
운명과 저주, 행복과 불행에 대한 이야기가 떠들썩한 중남미 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장르, 대중문화에 대한 풍부한 농담과 삶에 대한 페이소스를 가득 담고 있다.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운명을 향해 날리는 한 방의 카운터펀치!'라는 광고 문구가 무색하지 않은 마법적 결말을 지녔다. '옮긴이의 말'처럼 '도발적인, 관능적인, 정치적인, 그리고 눈물 나게 우습고도 감동적인' 소설. 단편집 <Drown>으로 펜/말라무드 상을 수상하며 '뉴요커'가 선정한 '21세기를 빛낼 최고의 작가 20인'에 이름을 올린 신예 작가 주노 디아스. 11년 동안의 침묵 끝에 내놓은 첫 장편소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타임 선정 올해의 소설, 아마존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 문학 MD 김재욱
다소 정신없어 보이는 평단의 극찬 : 디아스의 소설은 생명력으로 가득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의 믿을 만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역사를 제공한다. 최근에 나온 책들 가운데 이 책과 견주어 나가떨어지지 않은 책을 떠올릴 수 없다. - <피버 피치>,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의 작가 닉 혼비
폭발 위험! 디아스의 첫 장편은 독자의 가슴에 불꽃을 일으켜 모든 감각을 지글지글 태울 것이다. - USA 투데이
독자들은 이 첫 장편소설이 깜짝 등장할 때까지 11년을 기다려왔고, 그는 한 건 멋지게 해냈다. 이토록 짧고 놀라운 오스카의 삶이라니! 대단하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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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의 탄생
모하메드 엘-에리언 지음 / 한국경제신문
"불황의 끝에서 시작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라"
세계 경제는 미국이 주도하던 일극체제에서 전 세계가 함께 이끌어가는 다극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즉 하나의 엔진이 아니라 여러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는 세계로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는 만큼 우리 개인에게도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의 불황은 개혁의 과도기이기 때문에 벌어진, ‘피할 수 있었지만 꼭 필요한’ 변화의 시간이다. 이 불황이 끝나고 여러 개의 엔진이 가동되었을 때를 위해 우리는 과거와 다른 안목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기존 세상의 법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법이 바로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주요 메시지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
· 골드먼 삭스 &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올해의 도서'
· JP 모건 선정 '꼭 읽어야 하는 책'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1위
·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1위
· 「이코노미스트」,「비즈니스위크」, 「배런」, 「포춘」 추천도서
· CNBC, THE STREET.COM 출간 특집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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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앨런 무어 지음 / 시공사
"기억하라, 기억하라. 11월의 다섯 번째 날을 기억하라."
'기억하라, 기억하라. 11월의 다섯 번째 날을 기억하라. 화약, 반역, 그리고 음모. 난 화약의 반역이 잊혀져야만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네.' 가면 쓴 사나이의 읖조림과 함께 국회의사당이 폭파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광기 어린 파시즘에 억압받으며 자유와 개성을 잃어가는 전체주의 세계를 소름끼칠 만큼 리얼하게 풀어낸 <브이 포 벤데타> 그래픽 노블 정식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먼 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경찰력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숨 막히는 사회, 비굴함과 비루함이라는 인간의 약점을 교활하게 이용하는 권력, 그 모든 것에 굴하지 않는 시민들의 저항을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담아낸 수작이다. 수많은 그래픽 노블 중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며, 앨런 무어라는 이름에 광채를 더해준 주인공. - 만화 MD 김세진
함께 보면 좋은 시공 그래픽 노블 : <왓치맨 Watchmen 1>, <저스티스 JUSTIC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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