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소설가' 김연수와 시골의사 박경철의 새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두 책 모두 예약판매 때부터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할 만큼, 많은 분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가가 스스로 '납득'하기까지 몇번이고 결말을 고쳐 썼다는 <밤은 노래한다>는, 1930년대 북간도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입니다. 혹자는 연애소설이라 칭하기도 했으나, 저는 '삶의 희망' 혹은 열망에 대한 이야기라 하고 싶습니다. 나라 없는 하늘 아래,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전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고, 그러나 끝끝내 삶을 놓지 못한 한 인간의 이야기. 마치 詩語처럼 느껴지는 문장을 통해 오랜만에 격정과 해소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업인 외과의사보다 경제전문가로 더 많이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의 새 책 <주식투란 무엇인가 1>은, '통찰편'이라는 부제처럼, 주식시장과 투자 전반에 대한 저자의 깊이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서문에 밝힌 바와 같이 실제적이고 기술적인 '비법'을 공개하는 책이 아니라, 투자에 임하는 개인의 자세와 시장의 본질에 대해 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아주 쉽거나 실용적인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익힐 때 세부적 기술을 배워 주먹구구식으로 응하는 것보다는, 기본을 탄탄히 익혀 실전에 임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책은 매우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험악한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선험자로서의 최대한의 '선의'가 담긴 1권 '통찰'편에 이어, 실제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2권 <분석>편은 10월 20일을 전후해 출간될 예정입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책 자세히 보기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통찰편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혼돈의 시대를 이겨낼 '시골의사'의 통찰
투자이론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정상급 전문가인 '시골의사' 박경철. 그가 그동안 쌓아 온 경제학적 지식 및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 주식투자서를 선보인다. 통찰 편과 분석 편,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될 예정인데, 그 중 통찰 편이 먼저 독자들 곁에 찾아왔다. 단순히 종목 찾는 법을 알려주거나 기술적 분석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일반 투자서와는 달리, 경제현상의 표면에 감춰진 정치·사회·경제적 요인과 역사를 고찰하고, 더불어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주식투자에 대한 오해와 거짓을 고발하고 있다. 시장에 맞서거나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통찰력 있는 혜안과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투자자의 조건이라 말한다. - 경영 MD 홍성원

저자의 다른 책 :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2>,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책 자세히 보기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자꾸 쓰고 싶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언과도 같은 작가의 말. 작품에 대한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2008년 현재 가장 유효하고,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가 된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 2003년 시작된 이야기는 작품에 만족하지 못한 작가에 의해 결말까지 바뀐 채로 새롭게 태어났다. 1930년대 초반 동만주의 항일유격근거지 내부에서 일어난 피비린내 나는 역사 '민생단 사건'. 5백여 명의 혁명가들이 불신 끝에 서로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표현대로 '역사 속에서 가장 실패한 인물들'의 초상을 근거로 삶의 진실을 들여다 보려는 시도이다. 심리적-현실적 무국적자들의 삶과 사랑은 절대적 절망을 거쳐 모호하고 희박한 희망의 실마리를 찾는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데스쯔트브라든가, 니콜라예프스크 같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 속에서, 열병에 걸린 듯 현기증을 느끼며 사랑한다. 한 번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맛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를 환상 속으로 이끄는 그 낯선 감각의 경험들이 사랑의 거의 전부다. 



책 자세히 보기

장날
이윤진 지음, 이서지 그림

병풍처럼 펼쳐지는, 우리네 정겨운 옛 장터 풍경
물건을 사고 파는 흥겨운 목소리, 아무렇게나 쪼그리고 앉아 후딱 비워 내던 국밥 한 사발, 오랜만에 만난 건넛마을 동무를 얼싸안는 사람들. 장터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리네 삶의 터전이었어요.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우리네 장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쌀 팔러 소 끌고 온 아저씨, 국밥집 아줌마, 엿장수, 짐 들고 가는 머슴, 거리의 악사, 달걀 장수, 옷감 고르는 처녀들... 빈틈 없이 거리의 땀 냄새로 가득한 조선시대 옛 장터의 풍경을 4미터가 넘는 길이의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장터는 온갖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서, 갖가지 이야기가 살아 숨쉽니다. 그 이야기들을 고르고 묶어 탄생한 멋진 그림책. 푸짐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인정 넘치는 사람 이야기가 있습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4미터 그림책이 또 있다구? 글자 없는 아름다운 그림책 :
<수잔네의 가을>



책 자세히 보기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조윤범 지음 / 살림

젊고 파격적인 클래식 이야기가 왔다!
클래식 음악 이야기도 세대 교체의 때가 왔다. 그간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제는 더욱 새로운 감각으로 다듬어진 책이 등장한 것. 파격적인 클래식 콘서트로 유명한 콰르텟 X의 구성원이며, 예당아트 TV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맡으며 주가를 올린 저자 조윤범의 재치와 젊은 감각이 책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서양 음악사의 천재들을 살펴보는 주제 자체는 특이하지 않지만, 저자가 자체적으로 붙인 유명 곡들의 부제와 현대 대중문화에 빗대어 설명하는 등의 장치가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다. 쇼스타코비치 현악 사중주 7번을 '정전'이라고 이름붙인 그 과감함과 신선함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 바야흐로 클래식의 대중화 시대에 던져진 흥미로운 신개념 클래식 입문서. - 예술 MD 최원호

클래식 베스트 추천 도서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