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생일 손님처럼 어리둥절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쉽게 이해했다. 자신들의 삶의 방식은 주위에 널린 과거의 부스러기들과 다를 것 없이 초라했지만 이제 한창때를 지났기 때문에 그것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 같으면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오두는 이제 생각하고 있었다. 샬럿은 오래전에 그것을 알았다. 서로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그동안의 흥망과 대립을 버티고 살아남았다. 흘러간그날의 황량함조차 거기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부부는 정원을 돌면서 아들을 입에 올리지 않았는데, 이제 군데군데 버려진 땅이 되어버린 정원을도는 일도 힘에 부쳤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때문에 아들에게서 자라난 질투, 교활함과 잔인함으로 피어나고 만 질투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날의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을 테고, 둘 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도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 또한 있는 것의 일부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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