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이고 자의적인 돈은?프랑스어 ‘주화, 메달numismatique’의 어원인 그리스어 ‘누미스마numisma’에는 ‘법nomos’을 뜻하는 어근이 들어 있다?사람들 사이의 의존 관계를 나타낸다. 돈은 이질적 상품들 사이의 ‘공정한 비율’로서 정의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정함과 정확함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 돈은 어느 편에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노동재분배일 뿐이다. "불의를 저지르는 자는 자신이 가져야 할 것보다 많이 취하고 불의를 당하는 자는 자기가 받아야 할 것보다 적게 받는다."9 평등은 넘치는 자에게서 쳐낸 것을 모자라는 자에는 돌려줌으로써 최고와 최저 사이에 균형을 잡는 일이다.10 "정의로운 것이란 어떤 이익과 손실 사이의 중간이다

친절한 사람은 자기 벗을 위해 일을 해주면서 외려 즐거워한다. 친애는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다른 모든 좋은 것을 가졌다 해도 친구가 없는 삶은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재산이나 지위를 가진 사람에게도 친구는 대단히 필요해 보인다."

가난하고 허약하게 사는 것이 섭리라면 물론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섭리는 인심이 후하다. 코스모스라는 고대 그리스의 닫힌 세계 안에 돈은 파괴력이 잠재된 일종의 분열을 몰고 왔다. 돈은 영원회귀라는 순환적 시간을 깨뜨리고 그 세계에 무제한성의 유혹을 심었다.

고리대금은 산통을 겪지도 않고 자신과 동일한 것을 낳는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비유를 차용하여 고리대금을 "영적 간음"으로 규탄했는데, 이 표현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간음은 자녀 출산을 염두에 두지 않은 육체적 행위, 즉 정욕의 결과일 뿐이다. 그러한 교접은 그 자체로 죄요, 사탄의 계획에 이용당하게 마련이다. 돈의 자기증식은 사생아를 낳는다

달란트의 비유는 적어도 두 가지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달란트’에는 화폐 단위와 개선을 기하는 역량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바, 신에게 받은 선물을 묵히지 말고 잘 계발하여 결실을 봐야 할 것이다. 자유로운 존재는 자기 능력이 보잘것없더라도 잘 계발하여 노동과 교육에 임해야 할 사명이 있다.

모든 것에는 늘 가격이 있다. 가장 높으신 분과 구원마저도.

위스망스도 고통은 연옥을 한 번 물리침이요, 전능자에게 지급한 선금이라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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