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엘비스는 엄마에게 매일 밤 달을 향해 노래하면 세상을 떠난 형이 그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 그래서 노래를 하고 또 했지.

정지해 있거나 진지한 것은 절대 그에게 가닿을 수 없는 어딘가에서 스냅챗의 속도로 쌩 날아가고 있는 듯했다.

21세기 초반에 살아 있다는 감각은 곧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집중력)이 부서지며 무너지고 있다는 감각과 같았다.

나는 책을 한가득 사놓고는 죄책감을 느끼며 곁눈질로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트윗 하나만 더 올리고. 독서량은 여전히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오르는 기분이었다.

밤을 빼면 핸드폰을 꺼둘 거라고 약속해야 해. 우린 현실로 되돌아가야 해.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과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고.

"이렇게 살 순 없어!" 내가 말했다. "넌 현재에 머무는 법을 몰라! 네 삶을 놓치고 있다고! 넌 네가 뭘 놓칠까 봐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게 반드시 뭔가를 놓치는 방법이야! 너는 단 하나뿐인 네 삶을 놓치고 있어! 바로 네 눈앞에 있는 것,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것을 못 보고 있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야! 사람들 좀 봐!"

우리 시대의 모토가 ‘나는 살고자 했으나 산만해졌다’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독서처럼 긴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은 수년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집중력이 예전만 못 합니다." 그리고 덧붙였다. "그냥 굴복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분이 나빠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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