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도취가 얼마나 먹어댈 수 있는지, 배가 터지도록 먹으면 물리기는 하는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속삭임이 그녀의 마음에 스며들어 허영 가득한 기쁨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저 사람이 이지도르?" 그녀를 잡고 흔들면서 다시 물었다. 마음 같아서는 열두번이라도 흔들고 싶었다.

"백작 대령이라고!" 내가 따라했다. "인형, 꼭두각시, 마네킹에다 보잘것없는 시시한 위인이야! 존 선생의 하인이나 시종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환상 속의 인물처럼 잘생긴, 저렇게 훌륭하고 관대한 신사가 연정을 품고 고귀한 손을 내밀며 인생의 폭풍우와 시련을 뚫고 네 하찮은 육체와 미천한 정신을 보호해줄 것을 약속하는데, 어떻게 넌 망설이면서 그를 비웃고 괴롭히고 그에게 고통을 줄 수 있어! 네게 그럴 힘이 있다니. 누가 네게 그런 힘을 줬는데? 어디에 그런 힘이 있는 거야? 네 아름다움, 발그레하고 하얀 피부와 금발머리에? 그 아름다움으로 그의 영혼을 네 발밑에 묶어두고, 그의 목에 멍에를 씌운 거야?53 그걸로 그의 사랑과 친절과 생각과 희망과 관심, 고귀하고 진실한 사랑을 얻었단 말이니? 그런데, 그 사랑을 거부하겠다고? 경멸한다고? 넌 그런 척하는 것뿐이야. 진심이 아니겠지. 넌 그를 사랑해. 그를 갈망해. 그러나 더 확실하게 네 소유로 만들기 위해서 그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거 아니니?"

그의 용모는 섬세하거나 여자처럼 선이 가늘지 않았고, 냉담하거나 경박하거나 유약해 보이지도 않았다. 잘생기긴 했지만, 무심코 균형이 잡힌 가운데 은연중에 풍겨나오는 힘과 의미가 상실될 정도로 지나치게 섬세하지는 않았다. 그 속에서는 때때로 여러 감정이 표현되었고, 눈 속에는 더 풍부한 감정이 고요히 자리잡고 있었다. 적어도 이것이 내가 생각한 그의 모습이다. 나에게는 그가 이렇게 보였다. 그를 바라볼 때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경탄하게 되었고,그가 무시당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외모와 지력으로도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마땅히 경험에서 매서운 교훈을 얻어야지요."

"존 선생님, 당신이나 그보다 세련되지 못한 사람들은 필시 아말에 대해 애정에 찬 경외감을 느끼는 거로군요. 마르스를 비롯한 거친 신들이 젊고 우아한 아폴로에 대해 느꼈을 그런 유의 감정 말이죠."

그가, 그렇게 훌륭한그가 짝사랑을 해야 하다니! 그 당시에 나는 몰랐다. 사람에 따라서는 실패에 대해 곱씹을 때 가장 훌륭한 면모가 드러나며, 어떤 약초는 "온전할 때는 아무 냄새도 안 나지만 찧으면 향기가 난다는 것"을.

모든 선생을 제쳐놓고 그는 혼자서 감독관 교단에 섰다. 그러다가 이 규칙에 하나의 예외를 받아들여야 하자 기분이 상했다. 영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과목만은 영어 선생의 손에 넘겨주어야 했던 것이다. 그는 유치하게 질투심을 내보이며 내게 권한을 넘겨주었다.

뽈 선생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는 건 재미있었다. 질투는 그의 본성에 불을 밝히고 그의 영혼을 깨웠다. 질투심은 그의 칙칙한 얼굴과 남보랏빛 눈에 온갖 이상한 종류의 빛과 그림자를 띄웠다(그는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이 "자신의 매력 중 하나"3라고 했다). 그의 분노에는 어떤 풍미가 있었다. 꾸밈없고 진지하고 다

뽈 선생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는 건 재미있었다. 질투는 그의 본성에 불을 밝히고 그의 영혼을 깨웠다. 질투심은 그의 칙칙한 얼굴과 남보랏빛 눈에 온갖 이상한 종류의 빛과 그림자를 띄웠다(그는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이 "자신의 매력 중 하나"3라고 했다). 그의 분노에는 어떤 풍미가 있었다. 꾸밈없고 진지하고 다소 비이성적이지만 결코 위선적이지는 않았다.

"저야 좋지요, 선생님. 친구가 생기다니 기뻐요. 그게 성공보다 더 기쁜 일인걸요."
"가엾은 여자 같으니!"7 이 말을 남기고 그는 돌아서서 오솔길에서 멀어졌다.

출구 없는 미래는 아무런 위안도 주지 않았고, 아무런 약속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미래의 선에 의지해 현재의 악을 견딜 만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슬프게도 나의 존재에 대해 자주 무관심한 마음이 들었고, 지상 모든 것의 종말에 일찌감치 도달하고 싶다는 절망적인 자포자기의 심정이 밀려왔다. 아, 아! 나 같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인생을 바라볼 여유가 생기니 그것은 희망 없는 사막에 불과한 것이었다. 초록 들판도, 종려수도, 샘도 보이지 않는 황갈색 사막일 뿐이었다. 젊음에 꼭 필요하고 젊음을 지탱해주고 이끌어주는 희망이란 것을 나는 알지 못했고, 감히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가끔씩 희망이 마음을 두드려도 퉁명스럽게 안에서 빗장을 닫아걸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거절당한 희망은 뒤돌아서고 때때로 슬퍼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손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나는 희망을 넘보는 연약함과 죄가 몹시 두려웠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 큰 고통을 겪는 것은 하느님의 큰 계획 가운데 일부라는 결론을 내렸고, 내가 그 가운데 속하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에 온몸이 떨렸다.

그녀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뒤틀려서 못된 짓만 하려 들었다. 막연히 나쁜 짓을 하려는 성향, 목적 없는 악의 때문에 끊임없이 그녀를 감시해야만 했다.

굶주린 사람처럼 내 영혼은 누군가와의 교제를 갈망하고 있었다.

땅거미가 지니 처량한 기분이 들었다. 창문에서 내려다보니 축 늘어진 깃발 같은 낮은 밤 구름이 밀려오고 있었다. 이 시간의 하늘에는 지상의 모든 고통에 대한 애정과 슬픔이 어려 있는 것 같았다.

무서운 꿈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내가 영영 사랑받는 존재도 소중한 존재도 못될 거라는 참을 수 없는 생각이 그것과 반대되는 희망에 반쯤 굴복했다.

물론 충고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신부이긴 하지만 인간적이고 현명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 오랫동안 쌓여서 갇혀 있던 고통 중 일부나마 다시는 흘러나올 수 없는 그릇에 쏟아놓은 것이 내게는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미 위안을 받았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고해도 습관이 되면 형식적이고 일상적인 일이 되기 쉽소.

독자여, 내가 다시 그 훌륭한 신부에게 갈 용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느니 차라리 바빌론의 용광로 속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을 것이다.

12 그 신부는 내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천성적으로 친절한데다 프랑스인 특유의 감상적인 구석이 있었는데, 나는 그런 부드러운 면에 무감각하지 못했다. 내게는 현실을 버티어갈 힘이라고는 나 자신의 힘밖에 없었으므로, 어떤 애정이든 소중히 여기지 않고는 약하게나마 현실에 뿌리조차 내릴 수 없었다. 그에게 갔더라면, 그는 정직한 가톨릭적 미신에 있는 다정하고 부드럽고 위로가 되어주는 것들을 모조리 나에게 보여주었을 것이다.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마주가 10번지를 방문했더라면, 나는 지금쯤 이런 이교도의 이야기를 쓰는 대신, 빌레뜨의 끄레시 대로에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묵주알을 굴리고 있을지도 모른

생각하는가 하면, 약한 점도 많다는 것을 안다.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마주가 10번지를 방문했더라면, 나는 지금쯤 이런 이교도의 이야기를 쓰는 대신, 빌레뜨의 끄레시 대로에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묵주알을 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너무 쇠약한 상태여서 침착하지 못했고, 여전히 나 자신의 안전과 행복에 대해 너무나 무심했으므로 조심성이 부족했다.

기절해 있는 동안 내 영혼이 어디에 다녀왔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 이상한 날 밤 환상 속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어디로 여행을 다녀왔는지 내 영혼은 비밀을 지켰다.

영혼은 ‘기억’에게 한마디도 속삭이지 않았으며, ‘상상’에게도 요지부동 침묵을 지켜 당황케 했다. 아마도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 영원한 고향을 보고, 이제는 쉴 수 있으리란 희망에 부풀고, 드디어 육체와의 고통스러운 결합에서 해방되었다고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영혼이 그렇게 생각했는데도 천사는 천국의 문지방에서 영혼에게 다시 내려가라고 경고한 후, 마구 떨며 가기 싫다고 흐느끼는 영혼을 지상으로 인도해 차갑고 지치고 불쌍한, 영혼이 점점 넌더리를 내는 육신에 다시 한번 매어두었는지도 모른다.

이혼한 부부인 ‘영혼’과 ‘육체’의 재결합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포옹하며 만난 것이 아니라 끝장을 볼 것처럼 싸우다가 다시 결합했다.

‘지나간 시절’이 사방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영어도 프랑스어도 못하는데다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을 쓰고 있어서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 이마와 관자놀이를 향기롭고 시원한 물로 적셔주고 베고 있는 쿠션을 높여준 후,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표시를 한 후 소파 발치에 있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곧 순순히 그 약을 마셨다. 고요한 생각의 물결이 부드럽게 나의 두뇌를 어루만지면서 밀려왔다. 향유보다 더 부드러운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자 나는 점점 더 차분해졌다. 힘없는 팔다리의 통증도 잦아들고, 근육도 편안해졌다. 움직일 힘이 없었지만, 움직이고 싶은 마음도 없었기에 괜찮았다.

레이스가 달린 바늘겨레가 화장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림 속의 소년은 열여섯살쯤 되어 보였고 피부가 희고 뺨은 건강하게 발그스레했다. 머리칼은 길지만 어둡지 않은 밝은 빛이었으며, 예리한 눈과 활 모양의 입은 명랑하게 웃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누구나 흡족해할 얼굴, 특히 그의 애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부모나 누이라면 몹시 흡족해할 얼굴이었다. 어리고 낭만적인 여학생이라면 액자 속의 얼굴과 사랑에 빠질지도 몰랐다. 소년이 좀더 나이가 들어 사랑을 하면 두 눈이 강렬하게 번쩍일 것 같았다. 그 눈 속에 변함없는 신의의 빛이 담겨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의 입술 모양이, 너무 쉽게 감정을 주면 변덕을 부리고 무시할 것만 같이 생겨서였다.

완벽하게 편안하고 가정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쾌적하게 느껴졌는지!

브레턴 부인은 누구에 대해서건 어떤 일에 대해서건 수선을 떠는 법이 없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나는 대모의 행동을 하나하나 바라보는 게 좋았다. 움직임마다 젊음이 넘쳤다. 이젠 약 쉰살가량 되었을 텐데도 몸이나 마음에 세월의 녹이 슬지 않은 듯했다. 풍채가 있었지만 민첩했고, 차분하지만 가끔씩은 활달했다. 건강한 몸과 훌륭한 성품 덕에 그녀는 젊은 시절 못지않게 생기에 차 있었다.

나는 혼자만 알고 있고 싶었다. 그가 특별한 빛을 받으며 내 앞에 서 있는 동안, 나는 그가 꿰뚫어보지 못한 구름에 가려진 채 그의 존재를 느끼는 게 좋았다. 그 빛은 온통 그의 머리 위에만 쏟아지고 발 주위에서 떨리다가 더이상 퍼지지 않았다.

기도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눕자 내게도 아직 친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열렬히 애정을 표시하는 친구도, 마음이 꼭 맞고 썩 잘 어울리는, 다정하게 위로해주는 친구도 아니었으므로, 적당히 애정을 요구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기대를 해야 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본능적으로 약해져서 그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나는 ‘이성’에게 내 이런 마음을 자제시켜주길 간청했다.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지나친 호감을 가지고 그들을 생각하지는 말게 하소서." 나는 간절히 기도했다. "이 생명의 시내에서 적당히 한모금 마시고 만족하게 하소서. 목이 마르다고 해서 반가운 물을 정신없이 계속 마시지 않게 해주소서. 이 물이 지상의 샘물보다 더 달콤한 물이라고는 상상하지 않게 해주소서. 오, 신이시여! 가끔씩 나누는 교유만으로도, 드물고 짧고 평범하고 고요한 교유만으로도, 아주 고요한 교유만으로도 제가 충분히 버텨나갈 수 있게 해주소서!"

나는 이런 말을 되풀이하면서 베개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리고여전히 같은 말을 되뇌며 눈물로 베개를 적셨다.

타고난 강력한 심성, 즉 본성과의 싸움은 부질없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이로운 것이다

표면적으로 인생이 더 잘 통제되고 차분하고 고요해 보이는데, 보통 사람들은 바로 이 표면만을 본다. 표면 아래 있는 것은 신에게 맡겨라. 우리와 동등하고 우리처럼 연약해서 누군가를 심판할 자격이 없는 인간은 이런 일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표면 아래까지 살피는 것은 조물주께 맡기자. 그분이 주신 영혼의 비밀을 그분께 보여드리고, 그분이 주신 고통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여쭙고, 그분의 존재 앞에 무릎을 꿇자. 그리고 어둠속에 빛을, 가련하도록 연약한 가운데 힘을, 극도의 결핍 속에 인내를 주십사 기도드리자. 아마우리가 원하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분명히 언젠가는 기다리던 물결이 일 것이다. 우리가 꿈꾸고 가슴속으로 사랑하고 피 흘리며 갈구하던 형태는 아닐지라도,어떤 형태로든 치유의 천사가 내려올 것이다. 그리고 절름발이와 장님과 귀머거리와 악귀에 들린 자들을 못으로 이끌고 가 목욕시켜줄 것이다.1 천사여, 어서 오라! 수많은 사람들이 못 주위에 누워, 느릿느릿 가는 세월 속에 그냥 고여 있기만 한 물을 바라보며 울면서 절망하고 있다. 하늘이 정한 ‘시간’은 너무나 멀다. 천사가 움직이고 있는 궤도는 인간의 눈으로 보기엔 너무나 광대하다. 천사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 그 궤도를 돌고 있으며, 한번 떠나 돌아올 때까지는 수세대가 지나야 한다. 그사이에 인간은 잠깐 반짝하며 괴로운 삶을 산 후 고통 속에서 다시 먼지로 돌아가 사라지고 잊히고, 그 일은 다시 되풀이된다. 수없이 많은 불구자와 통곡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동방에서 ‘아즈라엘’2이라고 부르는 천사가 찾아온다.

친구의 눈길이라고 모두 병실에서 빛이 되고, 친구가 있어준다고 늘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본성에는 이상한 호감과 반감이 공존한다.

이성에 따르면 선한 사람인데도 은근히 피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분명히 성격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마치 그들 주위의 공기가 우리에게 이롭기라도 한 것처럼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도 있다.

낮에는 외로웠으나 저녁이 다가온다는 생각을 하면 낮이 짧게 느껴지고 기분도 좋아졌다. 너무나 기운이 없던 차라 휴식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아침에는 굳이 할 일이 없는 사람조차 처리해야 할 일과 진행해야 할 일이 있다는 느낌이 들고 막연히 뭔가를 도와야 한다고 느낀다. 하지만 아침 시간이 지나 부산스러운 일이 다 끝나고 계단을 밟고 방을 오가는 가정부의 발소리도 잦아드는 고요한 오후가 되자 나는 꿈같은 몽롱한 기분에 빠져들었고, 그건 과히 나쁘지 않았다.

내 의술도 우울증의 문턱에서는 멈춰버린다오. 의술은 고통의 방을 들여다볼 뿐 말도 할 수 없고 뭘 해주지도 못하오.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리면 효과가 있을 거요. 가능하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도록 해요.

전 운명의 어깨에 엄청난 비난을 짐 지우길 좋아해요. 으레 짊어져야 할 몫이거든요."

"지네브라!" 그는 그녀를 너무도 아름답고 착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매력과 부드러움과 순수함에 대해 말하는 그의 말투에 애정이 넘쳐서, 실상을 분명히 잘 아는 나조차 그녀를 생각하면 일종의 후광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나는 그녀가 모든 보석의 가격을 계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녀는 비록 어렸지만, 돈 때문에 생기는 곤란, 돈을 쓸 계획, 돈의 가치, 돈을 얻어내려는 노력 등이야말로 수년 동안 가장 빈번하게 그녀의 정신을 자극한 것들이었으며, 그것들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자극이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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