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겪어보니 비겁한 얼굴도 있었다. 나 - P83

쁜 사람이니 피할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온순한 표정을 감추고 있는 경우도 흔한 것이다. - P84

사람은 노력에 의해 타고난 가능성이 확대되는 수도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하면 된다‘고 말하는 속내에는 건방진 자부심이깃들어 있다.
인간에게 어찌할 수 없는 한계가 내포되어 있음을 나는 비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개인이 어떤 식으로생애를 살아가게 될는지는 그의 간절한 소망과 더불어신이 부여한 사명에 달려 있다. - P85

저도 즐거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필연처럼 안고 있는 한계를 인정했을 때 기대를 밑도는 서로의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 - P86

사람들은 남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소문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실상은 아무런 사정도 알지 못한다는 게 진실이다.
실제로 우리는 아주 가까운 주변 사람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부모님에 대해서도, 자녀에 대해서도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편은 아내를 모르고아내는 남편을 모른다. 하물며 한 지붕 아래 살지도 않는타인의 실상을 무슨 수로 알아낸단 말인가. 그런데도 인간은 예사로 타인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댄다. - P91

상대방을 위해 나의 희생을 감수하며 수고한 일이더라도 그가 고마움을 모른다고 해서 서운해한다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그럴 수도 있음을 인식하며미리 각오해둬야 한다. - P93

오해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관계가 틀어진다. - P93

소문의 밑바닥에는 그 사람의 불행을 바라는 요소가포함되어 있다. 그의 불행한 가정사나, 그가 숨기고 싶어하는 내면의 어둠을 소문으로 끄집어내 그를 구렁텅이에빠뜨리고 싶다는 사악한 욕망의 표출이다.
이 욕망의 뿌리는 그 사람을 멸시하고 나보다 열등한존재로 비하함으로써 나의 지위가 우월해지는 것 같은착각, 다시 말해 자신감을 되찾아 행복해지고 싶다는 조작된 심리에 지나지 않다. - P94

슬프게도 이 세상에서 우리는 제대로 이해받지 못할것이다. 따라서 나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당연하다고 미리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은 마음가짐이며, 때론 싸움도 불사해야 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산다는것은 따뜻하게 이해받음과 더불어 함부로 무시되고 오해받는 고통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임을 자연스레 알게된다. 만약 이런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의 내 모습보다 훨씬 유치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더 빨리 늙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 P96

칭찬받았다고 해서 나의 실체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듯 비방당했다고해서나의본질이 훼손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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