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은 모든 계급 구분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는 이 끔찍한 질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가장 커다란 꿈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 감정을 숨겨야 해. 폴을 위해서. 그 아이에게 고향이 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어. 설사 내가 아라키스를 미처 죽기도 전에 도착한 지옥 같은 곳으로 생각하더라도 그 아이는 이곳에서 정을 붙일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해. 여기에도 분명히 뭔가가 있을 거야.’

자기 연민이 파도처럼 일었지만, 그는 진저리를 치며 즉시 거부해 버렸다.

나의 허파가 떨어져 내리는 모래를 지나 불어온
시간의 공기를 맛본다…….

그는 언제나 태평했으며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보라, 사막의 거친 나귀처럼 나는 나의 임무를 위해 나아가노라.’"
그는 다시 한번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더니 몸을 돌려 성큼성큼 방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할렉은 언제나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의 머리는 노래와 인용문과 꽃처럼 화려한 문구 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하코넨과 상대할 때가 되면 그는 암살자의 가슴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지휘관은 항상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해. 아무리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부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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