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나는 없었다>에 이어서 <딸은 딸이다>를 읽고 있다.














<딸은 딸이다> 를 거의 다 읽어가는데 딸과 엄마의 신경전이, 서로 망가져 가는 모습이 넘 맘 아프네. 엄마인 앤과 딸인 세라는 너무 좋은 관계로 지내다가 어떤 사건(?)으로 벌어진 사이. 하지만, 이런 모녀 관계는 한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 모녀는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니까 더 그런 것 같다. 딸이 19살에 엄마가 41세라니 젊어도 엄청 젊구나. 나는 우리 딸이 19살에 거의 50이 다 되는 나이었는데. 암튼 좋은 책이라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은데, 중요한 시점에서 엄마의 의견을 필요로 하는 세라에게 너무 냉정한 앤. 앤이 나가자마자 폴 로베슨의 레코드를 틀어놓고 엄마가 있어도 엄마가 없는 것 같은 느낌에 푹 젖어 있는 세라에게 감정이입 되는 나. 결국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를 찾아서 듣고 있는데, 하아~ 오데타가 부르는 건 또 왜 이렇게 축 쳐지고 구슬프냐. 암튼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엄마와 딸이 그러면 안 되잖아요??? 흑 그나저나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는 모르는 게 없으신 듯!!! 이 책도 흠뻑 빠져 읽는다. 읽으면서 옆에 있는 남편에게 이런 말이 절로 나왔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글을 왜 이렇게 잘 쓰냐!"


Odetta -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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