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놓친 게 차라리 다행이었다.
절대의 고요와 평화 속에서 이십사시간을 보내는 건 그녀에게 행운이었다. 서둘러 돌아갈 이유도 없었다. 이스탄불에 가서 로드니에게 도착이 늦어진다고 전보를 치면 그만이니까.
사랑하는 로드니! 그녀는 로드니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아니,
알기 때문에 궁금해할 필요가 없었다. 로드니는 올더먼, 스쿠다모어&위트니 법률사무소의 자기 사무실에 앉아 있을 것이다. 마켓 스퀘어가 내려다보이는 건물 이층의 쾌적한 사무실. 로드니는 위트니 변호사가 세상을 떠나자 그 방으로 옮겼다. 그는 그 방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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