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원히 혼자야.

이 세상에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유일한 행운아, 바로 그 자신의 모습이 빅토리아 거리에 있는 자동차 판매소 진열창에 비치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이 늘 바라던 바로 그 여인, 젊지만 품위 있고, 명랑하지만 신중하고, 까무잡잡하지만 매력적인 여인이 될 때까지 겹겹의 베일을 벗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여자와의 장난은 꾸민 것, 행복하다고 여기는 삶의 순간이 대부분 그렇듯, 지어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만들어내고, 그 여자도 만들어낸 절묘한 오락이었다. 그는 그 이상의 것도 꾸며낼 수 있었다. 이상하지만 그게 사실이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것은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다. 그저 산산이 부서질 뿐이었다.

그는 떠도는 등불 같다고 했다. 그렇게 잡담을 하고 웃고 떠들더니, 갑자기 "이제 우리 자살하자"라고 했다. 그때 그들은 강가에 서 있었다. 그는 지나가는 자동차나 버스를 보듯 무심하게 강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무언가에 매혹된 표정이었다. 그가 자신을 내버려두고 떠날 것 같아 그의 팔을 붙들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다시 조용하고 이성적인 태도를 되찾았다. 그러더니 자살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사악한지에 대해 그녀와 논쟁하고 싶어 했다. 거리를 지나는 저 사람들이 얼마나 거짓을 꾸며대는지 알아? 나는 알아, 모든 걸 다 안다고, 이 세상의 모든 의미를 다 안다고.

노력 끝에─그리스, 로마, 셰익스피어, 다윈, 그리고 그 자신의 노력 끝에─얻은 그 모든 진리에 자신을 바쳐야만 한다…… "누구에게?" 그는 큰 소리로 물었다. ‘수상에게.’ 그의 머리 위에서 바스락거리던 목소리들이 대답했다. 최고의 비밀을 내각에 알려야만 한다. 나무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범죄는 없다는 것을, 사랑만이, 우주적인 사랑만이 있다는 것을.

그 진리는 너무나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라 큰 소리로 말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기울이면 세상은 완전히, 영원히 변하리라.

성스러운 하늘은 자비로웠으며 더할 나위 없이 인자했다. 그의 목숨을 살려줬으며 그의 약점을 용서했다. 하지만 그걸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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