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는 유난히 즐겁고 뜻 깊은 날이었다. 총각 딱지를 떼고, 시력을 회복한 뒤 처음으로 맞이한 크리스마스였던 것이다. 버질은 에이미와 함께 가족 농장이 있는 켄터키를 찾았다. 40여년 만에 처음 본 어머니의 얼굴은(결혼식 때는 어머니뿐 아니라 거의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정말 예뻤다.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오래된농가, 울타리, 목초지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속에 고이 간직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지금까지는 실제 모습을 보고 상당히 실망한 경우도 많았는데 집과 가족을 마주한 것은 엄청난 기쁨이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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