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발렌타인, 3-14 화이트데이, 오늘은 4-14 블랙데이. 애인 없는 사람들이 홀로 짜장면 사 먹는 날. 근데 이거 언제부터 생긴 거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새 배트맨 영화를 만들기로 했단다. 새 007영화도 내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단다. 두 씨리즈 팬인 내게는 좋은 소식. 

요새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을 읽는다. 예전에 1권 사랑의 여러 빛깔만 읽은 적 있는데 이번엔 10권 다 읽어 볼 생각이다. 96년 나온 초판으로 10권 다 마련했는데 표지에 나온 7명 작가 가운데 둘을 모르겠다. 왼쪽 둘째랑 오른쪽 셋째가 내가 모르는 얼굴인데 누굴까? 나머지 다섯은 왼쪽부터 헤밍웨이,플로베르,쌩떽쥐베리,톨스토이,헤쎄다. 독일말로 Herman을 헤르만이라고 안 읽고 허만이라고 읽는다고 들었는데 어느 쪽이 맞을까? 독일말 아는 누군가에게 물어봐야겠다. 

최근 우연히 알게 된 건데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가 한길사에서 나오기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일이 있다. 신한종합연구소라는 경제서적 출판사의 기업문화팀이 번역한 건데 93년에 출간됐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신한종합연구소 도몬 휴우지의 불씨라는 작품도 출간했었다. 김영삼이 대통령 되고 나서 불씨를 읽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했다든가 해서 기업 및 정부부처 사람들이 많이 사들여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 정말 김영삼이 불씨를 읽었을까? 난 그게 궁금하다. 

며칠 전 어느 책방에서 98년 현실과미래사에서 나온 이하라 사이카쿠의 호색일대남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안 팔리고 있는 걸 봤다. 돈 없어서 못 샀는데 -요새 내 경제상황 나쁘다- 돈 생기면 다시 가 봐야지. 어느 책방인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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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1-04-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3년 신한종합연구소에서 낸 시오노 나나미 책 이름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천년>이었고 상,하 두 권으로 나왔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몰라서 그랬지 장미의 이름도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님 번역 말고 다른 분이 번역한 것도 있더라. 헌책방에서 봤는데 <장미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이었는데 출판사와 역자, 출판연도는 기억 안 난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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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페루 군대는 아마존 오지에 파견돼 사는 페루군인들이 성욕을 못 채워 양민 여성들 강간하는 사고가 빗발치자 이를 고치려고 아예 창녀들을 고용하기로 한다. 이 창녀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사람이 판탈레온 대위. 엄청난 바른생활 사나이인 판탈레온이 이 어처구니없고도 희한한 임무를 어떻게 맡아나갈까 하는 호기심과 훌리아 아주머니, 새엄마 찬양, 리고베르토씨의 비밀노트, 나쁜 소녀의 짓궂음, 염소의 축제, 천국은 다른 곳에로 나를 팬으로 만든 바르가스 요사가 처음으로 유머와 풍자를 담은 작품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읽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극과 희극, 비판과 풍자가 가득한 이 소설 읽으신 분들은 오래도록 기억하시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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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09년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세계의 중학교 2학년 학생 14만600여명을 설문한 'ICCS(국제 시민의식 교육연구)' 자료를 토대로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최근 계산한 결과, 한국이 0.31점(1점 만점)으로 35위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역량 지표는 '관계지향성' '사회적 협력' '갈등관리' 3개 영역에서 국가별 표준화 점수(그룹 내에서의 우열을 1∼0점으로 표기)를 매기고, 이 결과를 평균해 계산했다.

각 영역 점수는 지역사회ㆍ학내 단체의 참여 실적, 공동체와 외국인에 대한 견해, 분쟁의 민주적 해결 절차 등을 묻는 설문 등의 결과를 반영했다.

한국 청소년은 이번 '한국청소년 핵심역량진단조사' 연구에서 지역사회단체와 학내 자치 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한 실적의 비중이 높은 '관계 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의 점수가 모두 36개국 중 최하위(0점)였다.

반면, 갈등의 민주적 해결 절차와 관련한 지식을 중시한 '갈등관리' 영역에서만은 덴마크(1점)에 이어 0.94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사회역량 지표가 가장 뛰어난 곳은 태국(0.69점)이었고, 인도네시아(0.64), 아일랜드(0.60), 과테말라(0.59), 영국(0.53), 칠레(0.52)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연구원의 김기헌 연구위원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문화ㆍ사회경제적으로 이질적인 상대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과 연관돼, 세계화ㆍ다문화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아이들이 지필 시험 성격이 강한 영역만 점수가 높고 대내외 활동과 관련된 부문의 결과가 극히 저조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식 개발에 치중하는 정책을 바꿔 자율성을 길러줄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청소년은 또 정부와 학교에 대한 신뢰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ICCS 설문에서 정부를 신뢰한다고 밝힌 한국 청소년은 전체의 20%에 불과해 참여국의 평균치인 62%보다 3분의 1에 불과했다.

정부를 신뢰한다는 반응이 많았던 나라로는 인도네시아(답변율 96%), 핀란드ㆍ리히텐슈타인(각 82%), 오스트리아(77%) 등이 있었다.

한국 아이들은 학교를 믿느냐는 질문에도 45%만 '그렇다'고 답해 ICCS 평균인 75%보다 훨씬 비율이 낮았다.

반면 인도네시아(96%), 태국(91%), 이탈리아(82%) 등은 학교에 대한 청소년의 신뢰도가 높아 대조를 이뤘다.

tae@yna.co.kr 

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12&newsid=20110327053603885&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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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만 탓할 순 없는 일. 딴 건 다 알겠는데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정부,학교를 믿는다고 답한 게 이해 안 감. 못 믿는다고 대답하면 쓴맛을 보여주겠다고 인도네시아 어른들이 협박한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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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첫아내이자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의 모델인 훌리아와 콧수염 기른 젊은 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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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3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첫사랑 - 마광수 장편소설
마광수 지음 / 북리뷰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목요일 날 1월20일 동네 서점 가서 살펴보고 주문은 알라딘에서 할 생각이었는데 서점 아가씨랑
주인이 친절히 구는 바람에 아무 것도 안 사기가 미안해 바르가스 요사의 판탈레온과 함께 사 왔다.
로버트 찰디니 교수가 -나는 치알디니보다 찰디니가 좋고 로베르또 바지오보다 바조가 좋고 조
디마지오보다 디마조가 좋고 보카치오보다 보카초가 좋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말한 상호성의 법칙은
아주 위력적이다.
미안해요, 알라딘. 담부턴 종업원들이 바빠서 손님 하나하나 신경 써 줄 수 없는 대형서점 가서
훑어보고 주문은 알라딘에서 할게.
집에 와서 첫사랑부터 읽어서 어제 밤 1월24일 끝냈다.
광마님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책인데 안타깝게도 그리 재밌지가 않았다.
재미는 광마일기,광마잡담,발랄한 라라,사랑의 학교 쪽이 더 나았다.
왜 재미가 없을까 곰곰 생각해 보니 위에 말한 네 책에서 볼 수 있었던 광마님 특유의 유머감각과
풍자가 첫사랑에선 빠져 있어서인 거 같다.
그래선지 작품이 퍽퍽하고 메마른 느낌이다.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도 발랄한 라라에 실은 단편 심각해씨의 비극 에선 풍자적으로 다루셔서 읽으며
자동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첫사랑에선 사실주의적으로 다뤄서 이 세상이 이렇게 한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소름돋고 웃음도 전혀 안 나왔다.
그러고 보니 광마님 작품 가운데 나랑 맞는 작품들은 몽환적,낭만적이고 나랑 안 맞는 작품들은
-권태,즐거운 사라,로라,첫사랑-대개 사실주의적인 거 같다.
그만큼 현실세계가 팍팍하고 답답하며 매력없다는 뜻으로 봐도 될 거 같다.
광마님, 아무쪼록 힘 내시고 담엔 유머랑 풍자를 많이 담은 책 써 주세요.
마지막으로 책 끝부분에 실린 작가 연보를 읽다 안 건데 첫사랑은 1998년 사회평론에서 나왔던
자궁 속으로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나야 자궁 속으로를 안 읽어서 괜찮았지만 자궁 속으로를 읽었던
독자들을 위해 책 앞부분 눈에 잘 띄는 곳에 이 책은 자궁 속으로의 개정판입니다라고 적어 놨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아예 안 밝히는 것보다 낫지만 어차피 밝힐 거면 작가연보보다는 책 앞날개나 책 목차 앞쪽 쯤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보일까말까 싶은 작은 글자로 본 제품 사용 뒤 부작용 생기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라고 적은
건강보조제 광고 본 기분이다. 


북리뷰 출판사 빨리 고치세요.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경험을 한 독자들에게 찍히고
외면받습니다.
책 앞에다 자궁 속으로 개정판이란 걸 밝혀도 읽었던 사람 가운데 어느 부분이
바뀌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다 사고 나처럼 자궁 속으로를 안 읽었던 사람에게도 이 출판사는 꼼수를
안 쓰는 곳이구나 하고 점수 딸 수 있는 기회인데 왜 이를 스스로 저버립니까?
북리뷰 출판사와는 이런 일 처음이고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광마님 작품 여럿 내 준 고마운
출판사니까 고의가 아닌 실수로 생각해 주겠지만 축구로 말하자면 제게 옐로우 카드 하나 먹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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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1-01-2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랑 수필집들도 나랑 짝짜꿍이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