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 - 할인판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감독, 페넬로페 크루즈 출연 / 코랄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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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망쳐버린 검열. 외국에서 보고 우리나라 디비디로 다시 보니 삭제 때문에 밋밋했음. 삭제 없으면 별 다섯짜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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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요일 퇴근길에 책 읽는 여자 둘을 봤다. 내 취미 가운데 하나는 출퇴근길에 책 읽는 사람들에게 말붙이기인데 반응은 가지가지다. 경계하는 사람, 친절히 받아 주는 사람, 책 읽는 거 방해받았다고 생각하는지 짜증내는 사람. 

11일 월요일 출근길의 한 여자는 '그 책 뭐예요?' 라는 내 물음에 빙긋 웃으며 표지를 보여줬는데 버트란드 러쎌이 쓴 '사랑의 기술'이었다. 15일 두 여자 가운데 첫 여자에게 같은 물음을 던졌는데 이 여자는 경계하는 눈빛이 되더니 자리를 피해버렸다. 도망가는 여자가 책을 닫을 때 책 제목을 볼 수 있는데 최규호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었다. 아마 수험생이어서 신경이 날카로운 거 같다. 3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교대역의 2호선 기다리며 생긴 일이다. 

둘째 여자는 교대에서 낙성대 가는 2호선 내선순환선 안에서 봤는데 방금 첫째 여자의 퉁명스러움 때문에 살짝 의기소침해진 터라 말 붙여보지는 못했다. 책은 (주)엔씨소프트 도장이 찍힌 걸로 봐서 둘째 여자는 엔씨소프트 직원인 거 같다. 그림 소개하는 책이었고 20쪽에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얘기가 나온 게 힌트였다. 

17일 일요일에 사당동 반디루니스를 뒤진 끝에 이 책이 황경신의 '그림 같은 신화'인 걸 알았다. 15일 퇴근길엔 남로당 www.namrodang.com 에 글 썼던 이동현의 '신들의 사랑법'이나 '팜므 파탈'을 썼던 이명옥의 책 가운데 하나일까 생각했는데 황경신 paper 편집장 책이었다. 그나저나 paper는 어떤 잡지일까? 아직 한 번도 읽은 적 없다. 

일요일 황경신 책 찾기까지 책 뒤적이며 미술서도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 가운데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난 책읽는 여자들이 위험한지는 모르겠는데 매력적이고 내 호기심을 끈다는 건 인정한다. 알라딘의 kleinsusun 성수선님도 출장가는 비행기에서 책 읽는 수선님 모습 보고 어느 남자가 말 붙여 와서 책으로 남자를 뜻하지 않게 유혹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어딘가에 썼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수선님이 읽던 책은 어느 일본 학자 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누구였지? 

가난한 나는 반디루니스 간 김에 시오노 나나미와 안토니오 시모네 모자의 '로마에서 말하다'를 반쯤 읽고 왔다. 요즘 시오노 나나미 책을 다 읽어보려고 한다. 로마인이야기는 다 읽었고 최근 두 달 새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신의 대리인, 이탈리아에서 보내온 일기 1&2, 사일러트 마이노리티,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내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를 읽었다. 16일 토요일엔 사랑의 풍경 다 읽었고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작했다. 르네상스의 여인들은 첨 나왔을 때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어 빌려 놨고 색채3부작과 전쟁3부작, 마키아벨리 어록도 읽어야지.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몇해 전 여러 번 읽어서 아직 내용이 기억나므로 안 읽을 거다. 나나미 할머니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중독성 높은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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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1-04-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로메 유모 이야기는 다섯달 쯤 전에 읽었다.
 

2-14 발렌타인, 3-14 화이트데이, 오늘은 4-14 블랙데이. 애인 없는 사람들이 홀로 짜장면 사 먹는 날. 근데 이거 언제부터 생긴 거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새 배트맨 영화를 만들기로 했단다. 새 007영화도 내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단다. 두 씨리즈 팬인 내게는 좋은 소식. 

요새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을 읽는다. 예전에 1권 사랑의 여러 빛깔만 읽은 적 있는데 이번엔 10권 다 읽어 볼 생각이다. 96년 나온 초판으로 10권 다 마련했는데 표지에 나온 7명 작가 가운데 둘을 모르겠다. 왼쪽 둘째랑 오른쪽 셋째가 내가 모르는 얼굴인데 누굴까? 나머지 다섯은 왼쪽부터 헤밍웨이,플로베르,쌩떽쥐베리,톨스토이,헤쎄다. 독일말로 Herman을 헤르만이라고 안 읽고 허만이라고 읽는다고 들었는데 어느 쪽이 맞을까? 독일말 아는 누군가에게 물어봐야겠다. 

최근 우연히 알게 된 건데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가 한길사에서 나오기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일이 있다. 신한종합연구소라는 경제서적 출판사의 기업문화팀이 번역한 건데 93년에 출간됐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신한종합연구소 도몬 휴우지의 불씨라는 작품도 출간했었다. 김영삼이 대통령 되고 나서 불씨를 읽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했다든가 해서 기업 및 정부부처 사람들이 많이 사들여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 정말 김영삼이 불씨를 읽었을까? 난 그게 궁금하다. 

며칠 전 어느 책방에서 98년 현실과미래사에서 나온 이하라 사이카쿠의 호색일대남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안 팔리고 있는 걸 봤다. 돈 없어서 못 샀는데 -요새 내 경제상황 나쁘다- 돈 생기면 다시 가 봐야지. 어느 책방인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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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1-04-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3년 신한종합연구소에서 낸 시오노 나나미 책 이름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천년>이었고 상,하 두 권으로 나왔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몰라서 그랬지 장미의 이름도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님 번역 말고 다른 분이 번역한 것도 있더라. 헌책방에서 봤는데 <장미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이었는데 출판사와 역자, 출판연도는 기억 안 난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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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페루 군대는 아마존 오지에 파견돼 사는 페루군인들이 성욕을 못 채워 양민 여성들 강간하는 사고가 빗발치자 이를 고치려고 아예 창녀들을 고용하기로 한다. 이 창녀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사람이 판탈레온 대위. 엄청난 바른생활 사나이인 판탈레온이 이 어처구니없고도 희한한 임무를 어떻게 맡아나갈까 하는 호기심과 훌리아 아주머니, 새엄마 찬양, 리고베르토씨의 비밀노트, 나쁜 소녀의 짓궂음, 염소의 축제, 천국은 다른 곳에로 나를 팬으로 만든 바르가스 요사가 처음으로 유머와 풍자를 담은 작품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읽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극과 희극, 비판과 풍자가 가득한 이 소설 읽으신 분들은 오래도록 기억하시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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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09년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세계의 중학교 2학년 학생 14만600여명을 설문한 'ICCS(국제 시민의식 교육연구)' 자료를 토대로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최근 계산한 결과, 한국이 0.31점(1점 만점)으로 35위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역량 지표는 '관계지향성' '사회적 협력' '갈등관리' 3개 영역에서 국가별 표준화 점수(그룹 내에서의 우열을 1∼0점으로 표기)를 매기고, 이 결과를 평균해 계산했다.

각 영역 점수는 지역사회ㆍ학내 단체의 참여 실적, 공동체와 외국인에 대한 견해, 분쟁의 민주적 해결 절차 등을 묻는 설문 등의 결과를 반영했다.

한국 청소년은 이번 '한국청소년 핵심역량진단조사' 연구에서 지역사회단체와 학내 자치 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한 실적의 비중이 높은 '관계 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의 점수가 모두 36개국 중 최하위(0점)였다.

반면, 갈등의 민주적 해결 절차와 관련한 지식을 중시한 '갈등관리' 영역에서만은 덴마크(1점)에 이어 0.94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사회역량 지표가 가장 뛰어난 곳은 태국(0.69점)이었고, 인도네시아(0.64), 아일랜드(0.60), 과테말라(0.59), 영국(0.53), 칠레(0.52)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연구원의 김기헌 연구위원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문화ㆍ사회경제적으로 이질적인 상대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과 연관돼, 세계화ㆍ다문화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아이들이 지필 시험 성격이 강한 영역만 점수가 높고 대내외 활동과 관련된 부문의 결과가 극히 저조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식 개발에 치중하는 정책을 바꿔 자율성을 길러줄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청소년은 또 정부와 학교에 대한 신뢰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ICCS 설문에서 정부를 신뢰한다고 밝힌 한국 청소년은 전체의 20%에 불과해 참여국의 평균치인 62%보다 3분의 1에 불과했다.

정부를 신뢰한다는 반응이 많았던 나라로는 인도네시아(답변율 96%), 핀란드ㆍ리히텐슈타인(각 82%), 오스트리아(77%) 등이 있었다.

한국 아이들은 학교를 믿느냐는 질문에도 45%만 '그렇다'고 답해 ICCS 평균인 75%보다 훨씬 비율이 낮았다.

반면 인도네시아(96%), 태국(91%), 이탈리아(82%) 등은 학교에 대한 청소년의 신뢰도가 높아 대조를 이뤘다.

tae@yna.co.kr 

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12&newsid=20110327053603885&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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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만 탓할 순 없는 일. 딴 건 다 알겠는데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정부,학교를 믿는다고 답한 게 이해 안 감. 못 믿는다고 대답하면 쓴맛을 보여주겠다고 인도네시아 어른들이 협박한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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