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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오석근 감독, 전미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 여동생으로,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아내로 내 기억에 남았던 전미선의
첫 주연작이라길래 구해다 봤는데 영화가 꽤 볼 만 했다.
2001년 연극 버자이나 모놀로그로 알게 된 김지숙씨가 전미선을
유흥업계로 인도하는 하지만 그렇다고 미워하거나 싫어하기는
힘든 마담으로 나오는데 김지숙씨 연기도 좋았다.
안타깝고 기분 우울해지는 영화지만 잘 만들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기억에 남는 말 둘
1. 전미선 동료인 여자는 술집에서 일하고 남자는 김지숙의 부하로 여자들 운전 및 심부름 같은
뒤치락거리를 해 주는 사람이다. 이 남자 여자를 마음에 두고 같이 자자고 추근댄 적이 있다. 방금 술집에서
화난 남자 손님들한테 여자의 동료, 전미선은 아님,가 두드려 맞고 이에 평소 성깔 날카롭고 앙칼지고
콧대 높던 여자 화가 잔뜩 나서 신세한탄 하다가 심부름꾼 남자에게 그녀답지 않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말 건다.
여-오빠 나랑 결혼할래?
남-결혼은 무슨?
여-오빠도 나같은 여자는 싫지? (몇 초 잠잠하다가) 지는 나보다 얼마나 잘났다고!
2. 영화의 끝 부분. 전미선이 유흥업에 뛰어들기 전 전화받는 일 할 때 알게 된 어느 예의바른 남자랑
통화
전미선-어쩌면 이게 제 마지막 연애였을 지도 몰라요.
전화속 남-살아 있는 한 사랑은 언젠가 또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