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클라벨의 노블 하우스를 1부 1시간 6부작 미니씨리즈로 만들었는데 1988년작이라고 한다.

이안 던로쓰를 피어쓰 브로스난이 맡았는데 거의 같은 시기 만들었던 레밍턴 스틸 때 그 얼굴 그대로다.

6시간으로 압축하느라 줄거리가 많이 짤려 나가고 급하게 전개하다 보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소설과 가장 큰 차이점 둘을 들면 하나, 이안 던로쓰가 씨리즈에선 아내도 애도 없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이는 여주인공 케이씨 촐록과 이안의 관계를 소설에서보다 낭만적인 것으로 만든다. 덕분에 소설에선 없는 둘만의 베드씬이 나온다. 소설에선 서로에게 호감을 갖지만 그렇다고 이득에 사랑을 앞세우는 일은 절대 없을 듯한 냉정한 승부사이자 사업가들로 나오는 둘의 냉철함이 씨리즈에선 많이 희석됐다.

소설과 가장 큰 차이점  둘은 이안의 라이벌 퀼란 곤트가 형편없게 나온다는 점이다. 소설의 퀼란은 악당이지만 나름대로 품위와 멋이 있는 악당인데 씨리즈 퀼란은 그냥 별 매력 없는 악당이다. 시간 제약 및 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국졸 학력의 시청자들도 볼 수 있게끔-대학에서 신문 전공하고 케이비에스에서 프로듀서 일 잠시 하다 미국 간 벗이 들려 준 얘기다. 어렵게 만들어서 고학력자만 이해할 수 있게 하면 시청률이 떨어진다고 한다-만드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선악대립이 너무 뚜렷하다. 소설에서는 이안도 필요할 경우 서슴없이 냉혹해진다.

그래서 소설은 10점 만점에 10점이지만 씨리즈는 7점 쯤 주고 싶다.

퀼란 곤트 맡은 배우는 반지의 제왕에서 난장이 김리로 나오는 배우고 처음엔 은행가 리처드 광의 애인이었다가 리처드 광이 가난해지자 마약 및 무기 밀매업으로 큰 돈을 번 네손가락의 애인이자 홍콩 인기 여배우 비너스 푼으로 나오는 배우는 아놀드와 제이미 리 커티스가 부부로 나왔던 트루 라이즈에서 악당으로 나왔던 그 여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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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6-08-17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7월 초에 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