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책 -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들
존 코널리 외 엮음, 김용언 옮김 / 책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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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모험,미스테리 장르 문외한이었다. 그러다 요즘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어봤는데 내가 큰 재미 하나를 놓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소개된 책과 작가를 조금씩 찾아 읽고 있는데 꽤 재미가 쏠쏠하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앞으로 장르소설 애호가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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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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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로 된 이 씨리즈에서 한가운데인 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은 몇 가지 점에서 독특하다.

1) 자세한 전투 장면 묘사가 적다.

2) 거의 모든 사건이 로마 안에서 일어난다.

3) 기원전 1세기 로마 여성들 삶을 묘사한 대목이 많다.

4) 정치 암투 묘사가 많다.


카이사르는 정치 무대에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 가는데 1권이 끝날 때에는 쿠르수스 호노룸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조영관을 거쳐 법무관까지 최다 득표로 당선된다. 거기에 메텔루스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최고신관 자리까지 얻는다. 사적으로 카이사르는 세르빌리아를 정부로 삼는다.


폼페이우스는 로마의 골치거리이던 지중해 해적을 소탕하고 마찬가지로 로마의 두통거리이던 폰토스 왕 미트라다테스를 자살로 몰아넣으며 승승장구한다.


크라수스도 그의 재력을 바탕으로 로마 정계에서 영향력을 키워 간다.


4부에서 막 어른이 된 클로디우스는 특유의 악동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루쿨루스를 괴롭히고 풀비아를 아내로 맞는다.


카토는 세르빌리아의 흉계 때문에 사랑하던 형 카이피오를 잃지만 형의 죽음 뒤에 세르빌리아가 있는 건 모른다. 비불루스, 아헤노바르부스와 카토는 원로원의 보수파 보니의 핵심 일원이 된다.


간단하게 4부 1권의 줄거리를 요약해 봤는데 확실히 세대교체가 돼 가는 느낌이다. 마치 삼국지연의에서 초중반부 주인공들이 퇴장하고 다음 세대가 등장하는 대목이랑 비슷하다.


늘 흥미진진한 이 씨리즈의 훌륭한 중간점이 되는 게 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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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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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서가는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낼 때마다 정식 출판일 세 주 전에 서평단을 모집해서 가제본을 한 권씩 주고 반응을 살피는데 나는 첫 작품과 둘째 작품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서평단으로 활동했다. 서평마감일이 6월8일 수요일이었는데 일이 바쁜 나머지 9일이나 지난 지금에야 서평을 쓰게 됐다. 이것은 교유서가에게 미안하다.

 

일곱 작품 가운데 90년대에 첫 두 작품만 번역된 채 번역이 중단된 이 시리즈를 교유서가가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년말까지는 다 번역할 계획이라고 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을 한 마디로 줄이면 쑬라가 그리스에서 돌아와 반대파를 무찌르고 로마 최초의 임기 무제한 독재관이 돼서 로마를 뜯어고치는 얘기다. 주연은 쑬라고 아우렐리아,세르토리우쓰,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 메텔루스 피우스 쯤이 주요 조연 쯤으로 등장한다. 이 책 원서를 읽어서 2,3권에서는 점점 이들의 역할이 커지고 쑬라는 퇴장한다는 걸 알고 있는데 원서에서 쑬라가 죽는 대목 위치를 감안하면 교유서가판으로는 2권 초중반 어딘가가 될 거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쑬라와 아우렐리아가 다시 만나는 장면인 94쪽에서 101쪽에 이르는 장면이었다. 나 말고도 이 대목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지 어느 분이 거의 10년 전쯤에 이 대목만 우리말로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려놨던 것도 기억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블로그 주소를 지금은 잊었다.

 

원서로 이 책 처음 읽은 게 2003년인가 2004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카이사르가 킨나의 딸과 이혼하라는 쑬라 말을 안 들어 도망쳤다가 돌아오는 얘기가 시오노 나나미와는 꽤 달리 표현돼 있어 놀랐던 기억도 난다. 쑬라 제안을 카이사르가 거절해서 도망가는 것까지는 같은데 시오노는 카이사르가 도망다니다 쑬라가 죽은 뒤에야 로마로 돌아왔다고 적었고 맥컬로우는 쑬라가 아직 살아 있는 동안 중재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했다. 둘 가운데 누가 역사적으로 맞을까?

뭐 그것 말고도 같은 사건을 놓고 맥컬로우와 시오노의 설명이 다른 게 꽤 많으니 언제 시간 내서 한 번 정리해 볼까?

 

번역은 꽤 좋은데 그래도 영어 되시는 분들은 원서도 읽어보시기를.

아무리 잘 옮겨도 우리말로는 도저히 느낌이 살지 않는 그 무엇이 이 시리즈에는 많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나 요새 너무 알라딘에 글 안 쓴다. 어쩌다 교유서가 서평단 쓰는 게 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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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풀잎관 1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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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쓰는 가족을 데리고 그리쓰 여행을 갔다가 폰토쓰 왕 미트리다테쓰6세를 만나 미트라다테쓰가 장래 로마의 위험한 적이 될 것을 깨닫는다.

 

쑬라는 스까우루쓰의 방해로 따 놓은 당상이었던 법무관 선거에서 지고 에쓰빠냐로 가서 철치부심 애쓴 끝에 뒤늦게 법무관을 지낸 뒤 그리쓰에 총독으로 가서 미트리다테쓰를 만나고 미트리다테쓰가 마리우쓰가 말한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로마의 두 실력자에게 요주의인물이란 평을 얻은 미트리다테쓰는 방해되는 이들은 피붙이라도 단호히 죽여 대며 꾸준히 세력을 키워 그리쓰에서 로마 패권을 위협한다.

 

드루쑤쓰는 여태껏 참아 주던 매제 쎄르빌리우쓰 체삐오를 쫓아낸다.

드루쑤쓰의 동생 리비아는 까또 쌀로니아누쓰와 사랑에 빠지고 지옥 같던 체삐오와의 혼인 생활을 이혼으로 마무리한다. 리비아와 까또는 불륜이지만 남편 체삐오가 워낙 한심해서 리비아와 까또를 욕하기보다는 이해하는 마음이 든다.

동생의 이혼과 재혼 말고도 이딸리아 시민권 문제도 드루쑤쓰를 괴롭힌다.

 

미트리다테쓰의 야심과 로마의 이딸리아 사람 수탈로 로마의 동방과 본토 이딸리아에 전운이 드리우며 긴장감을 높이는 데서 1권은 끝난다. 어서 2,3권이 나왔으면.

 

작가가 잘 썼고 번역가들 솜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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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3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31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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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님 알라딘블로그에 들렸다가 서평단 지원하면 로마의 일인자 첫 권을 공짜로 읽을 수 있대서 지원했고 받아서 지금 막 다 읽었다.

번역은 꽤 좋다. 영어에서 우리말로 옮기며 어쩔 수 없이 글맛이 조금 나빠지긴 하지만 누가 나더러 옮기라 하면 이만큼도 못 옮길 게 뻔하다.

1권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기원전 110년 새로 취임하는 두 집정관 행렬을 보는 할아버지 체싸르, 마리우쓰, 쑬라를 소개하며 막 여는 1권은 체싸르가 명문귀족이지만 가난한 살림 때문에 출세길이 막힌 제 아이들 도우려고 맏딸을 실력 있지만 평범한 집안 사람인 마리우쓰의 아내로 주는 얘기로 넘어간다. 다음으로는 체싸르네 이웃인 몰락한 명문가 사람인 쑬라와 쑬라의 주변사람들 얘기가 나오고 야심찬 북아프리카 누미디아 왕 유구르타 얘기가 나온다. 109년 결국 로마는 유구르타를 치기로 하고 당시 로마에서 가장 영향력 큰 집안 사람인 집정관 메뗄루쓰가 마리우쓰와 마리우쓰의 벗 루푸쓰랑 누미디아로 군사를 이끌고 가는데 마리우쓰와 루푸쓰는 메뗄루쓰의 지도력에 실망하고 108년 마리우쓰는 어렵게 메뗄루쓰의 허가를 받아 간신히 시간 맞춰 로마로 돌아와 107년 차석집정관이 된다.

그 동안 가난뱅이 쑬라는 계모의 조카 스띠꾸쓰, 제 애인 니꼬뽈리쓰, 계모 끌리뚬나를 교묘히 죽이고 니꼬뽈리쓰와 끌리뚬나의 재산을 상속받아 원로원의원 될 만큼 재산을 모으고 우여곡절 끝에 체싸르의 둘째딸 율릴라와 혼례를 올리고 동서 마리우쓰의 재무관으로 누미디아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풍자,유머 곁들인 맥컬로우의 글은 읽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넘친다.

묘사도 실감나서 읽으면 절로 머리에서 그림이 떠오른다.

요즘 태어났으면 싸이코패쓰 소리 들었을 쑬라의 살인 장면은 파트리샤 하이스미쓰 소설 속에서 리플리가 살인 벌일 때만큼 짜릿찌릿하다.

 

90년대에 2부까지 나오고 좌초됐던 이 대하소설, 이번만큼은 안또니우쓰와 끌레오빠뜨라 연합군을 악띠움에서 무찌른 옥따비아누쓰가 아우구쓰뚜쓰로 즉위하는 7부 마지막 장면까지 완간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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