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2004-11-27
헤헤. 너무 늦게 보내드렸는데....그래도 책이 잘 갔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
달랑 책 한 권만 보내드리구 편지 한 통도 쓰지 않아 내심 정말 죄송했거든요..보내드리는 분들께 편지 한 통씩 쓰려고 마음은 크게 먹었는데 휘유~ 도저히 손으로 쓰는 건 안되더라구요 :( 히히, 책이 깨끗한 게 다 이유가 있잖겄습니까아~ 그 책을 지금은 사라진 문우당서점(남포동의 중심 위치에 있던 서점인데 경기불황으로 자리까지 옮기게 되었지요)에서 샀었는데 당시에 제가 신경숙씨를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아마 중학생 때 산 걸로 기억을 하는데..그래서 어떻게 신경숙씨 단편이 든 걸 산다는 게 바보같이 집에 와서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지금은 차라리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늙은 창녀의 노래던가, 그 소설집에 든 것으로 기억하는데..그걸 재밌게 봤었던 것같아요. 고려원이 한때 성업했다 망했다가 다시 살아났다지요? (맞는지 어쩐지;;) 좋은 출판사라고 생각했는데 내심 마음이 좋았어요^^ 더구나 파스타님이 제게 주신 책도 고려원책이니 헤헤..
왜 서재를 막아놓으셨는지는 모르지만 마음만은 편하셨음 좋겠어요..어떤 일에든 말이예요....서재주인만 보기로 코멘트를 남길랬는데 흙흙 파스타님 때문이예욧~! 히히 이러면 마음 약하신 파스타님은 '아아 사과님이 내 페이퍼가 없어서 상처받으셨으면 어쩐다지?' 막 고민하실 것 같은데 :] (아아 너무 야비해)
얼마 전에 헌책방에서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샀는데 왠지 파스타님과 오즈마님이 생각이 났어요. 두 분은 마음이 참 예쁘시다는 데서 공통점이 크시지요. 그래서 그랬던 걸까, 동화적인 감성이 많으신 두 분 생각이 나더라구요. 근데 그러고는 책을 읽지도 않었네~ 우어. 제가 다 읽으면 드릴지 말지 결정할랍니다 우헤헤
겨울이라....늦어도 봄에 우리가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야 봄보다는 겨울이 좋지만 :)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계획한 대로 되면 굳이 파스타님이 고생하지 않으셔도 가까운 거리에서 뵐 수 있지 않을까..생각해요. 그럼 제가 끓인 맛있는 라면도 드릴텐데~^^
늘 절 이해해주시고 감싸주셔서...정말 감사해요....그럼 우리 또 만나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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