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 齊人歸女樂, 季桓子受之, 三日不朝, 孔子行.


제인귀여악, 계환자수지, 삼일부조, 공자행.

번역 - 齊나라 사람이 女樂을 보냈는데 季桓子가 이를 받아들이고는 사흘 동안 조회를 열지 않자, 孔子가 떠났다.

集註 -  季桓子, 魯大夫, 名斯. 按史記, 定公十四年, 孔子爲魯司寇, 攝行相事, 齊人懼, 歸女樂以沮之. 尹氏曰, 受女樂, 而怠於政事, 如此, 其簡賢棄禮, 不足與有爲可知矣. 夫子所以行也, 所謂見幾而作, 不俟終日者與. ♥ 范氏曰, 此篇, 記仁賢之出處, 而折中以聖人之行①, 所以明中庸之道也.
집주 -  계환자, 노대부, 명사. 안사기, 정공십사년, 공자위로사구, 섭행상사, 제인구, 귀여악이저지. 윤씨왈, 수여악, 이태어정사, 여차, 기간현기례, 부족여유위가지의. 부자소이행야, 소위견기이작, 불사종일자여. ♥ 범씨왈, 차편, 기인현지출처, 이절중이성인지행, 소이명중용지도야.

번역 - 季桓子는 魯나라 大夫이며 이름은 斯이다. 史記에 따르면 定公 14년에 孔子가 魯나라 司寇가 되어 宰相의 일을 代理하니 齊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女樂을 보내 저지하였다고 한다. 윤씨가 말하였다. "女樂을 받아들여 정사를 게을리 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이는 어진 이를 소홀히 하고 禮를 버린 것이니 그들과 더불어 큰 일을 하기에 부족함을 알 수 있다. 孔子가 그 때문에 떠난 것이다. 이른바 《기미를 보고 일어나지, 종일을 기다리지 않는다》란 것인가?" 범씨가 말하였다. "이 편은 仁者와 賢者의 出處를 기록하였고 성인의 행위를 정확한 표준으로 삼아 그것으로써 中庸의 道를 설명하고 있다.

① 이 문장에서 折中의 뜻을 잘 모르겠다. 李申은 '而以聖人的言行作爲正確的標準'이라 번역한다. 나도 이 의견을 따라 번역해 보았다.

 433507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8-03-1 齊景公待孔子曰: "若季氏①, 則吾不能, 以季孟之間, 待之." 曰: "吾老矣, 不能用也." 孔子行.


제경공대공자왈: "약계씨, 즉오불능, 이계맹지간, 대지." 왈: "오로의, 불능용야." 공자행.

번역 - 齊나라 景公이 孔子를 접대하며 말하였다. "魯나라 王이 季氏를 대우하는 것과 같이는 나는 할 수 없다. 季氏와 孟氏의 중간 정도로 그를 대접하겠다." (나중에) 말하였다. "내가 늙어서 (그를) 쓰지 못하겠구나." 孔子가 떠났다.

① 의미상 若앞에 待가 생략되었다고 보면 좋겠다.

集註 - 魯三卿, 季氏最貴, 孟氏爲下卿, 孔子去之, 事見世家, 然此言. 必非面語孔子, 蓋自以告其臣,而孔子聞之爾. ♥ 程子曰, 季氏强臣, 君待之之禮極隆, 然非所以待孔子也. 以季孟之間待之, 則禮亦至矣. 然復曰, 吾老矣, 不能用也, 故孔子去之. 蓋不繫待之輕重, 特以不用而去爾②.

집주 - 노삼경, 계씨최귀, 맹씨위하경, 공자거지, 사견세가, 연차언. 필비면어공자, 개자이고기신,이공자문지이. ♥ 정자왈, 계씨강신, 군대지지례극융, 연비소이대공자야. 이계맹지간대지, 즉례역지의. 연복왈, 오노의, 불능용야, 고공자거지. 개불계대지경중, 특이불용이거이.

번역 - 魯나라 三卿중에 季氏가 가장 貴하였고, 孟氏가 下卿이다.  공자가 떠난 일은 世家《史記孔子世家》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孔子를 면대하여 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자기 신하에게 말한 것이며 孔子가 들은 것이다. 정자가 말하였다. "季氏는 강한 신하이어서 임금이 그를 대우하는 禮가 매우 융숭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孔子를 대우하는 방법은 아니었다. 季氏와 孟氏의 중간 정도로 그를 대접하는 것은 禮가 역시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吾老矣, 不能用也'이라고 말하여 孔子가 떠난 것이다. 아마도 대우의 輕重에 얽매인 것이 아니라, 단지 (齊景公이) (공자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떠난 것이다.

② 特以不用而去爾를 숨겨진 주어와 목적어를 집어넣으면 이렇게 된다. 特以齊景公不用孔子而孔子去爾.  여기서 特은 '단지'의 뜻이다.

433507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8-02-1 柳下惠爲士師, 三黜, 人曰: 子未可以去乎?① 曰: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유하혜위사사, 삼출, 인왈: 자미가이거호? 왈: 직도이사인, 언왕이불삼출, 왕도이사인, 하필거부모지방?

번역 - 柳下惠가 獄官이 되어 세 번이나 쫓겨났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그대는 이 나라를 떠날 수가 없는가?" 그가 말하였다. "道를 바로 세워 사람을 섬기면 어디를 간들 세 번 쫓겨나지 않겠는가? 도를 굽혀 사람을 섬기려면 하필 부모의 나라를 떠나겠는가?"

① 이 구절에 대하여 김동길은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한다. 참고할 만하다. 「왜 결연히 노나라를 버리고 떠나가서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뜻을 펴 보려고 하지 않느냐」

集註 -  士師, 獄官. 黜, 退也. 柳下惠, 三黜不去, 而其辭氣, 雍容如此, 可謂和矣. 然其不能枉道之意, 則有確乎其不可拔者②, 是則所謂必以其道, 而不自失焉者也. ♥ 胡氏曰, 此必有孔子斷之之言而亡之矣.

집주 -  사사, 옥관. 출, 퇴야. 유하혜, 삼출불거, 이기사기, 옹용여차, 가위화의. 연기불능왕도지의, 즉유확호기불가발자, 시즉소위필이기도, 이불자실언자야. ♥ 호씨왈, 차필유공자단지지언이망지의.

번역 - 士師는 옥관이다. 黜은 쫓겨나는 것이다. 柳下惠는 세 번 쫓겨나도 (노나라를) 떠나지 않았다. 그의 말씨가 이와 같이 조용하니 和하다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그가 道를 굽힐 수 없는 뜻은 確乎其不可拔 (확실하구나! 그가 바꿀 수 없는 것이!)이 있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반드시 (자기의) 道를 행하여 스스로 (그 道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씨가 말하였다. "여기에는 반드시 공자가 (이를) 평가한 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잃어 버렸다"

② 則有確乎其不可拔者 이 문장의 이해는 나에게는 참으로 쉽지 않다.  잘 모를 때는 다른 사람이 해놓은 것을 먼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김도련 - 확고하여 빼앗지 못할 것이 있으니
2) 김동길 - 확고하여 빼앗음이 가하지 아니한 것이 있었으니
3) 李申 - 的確是有不可動搖的東西 <확실히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있다>

먼저 어느 판본에는 '其'가 없는 경우도 있나 본데 여기서는 있는 게 맞다고 본다. 이유는 뒤에 설명하겠다. '其'가 있느냐 없느냐는 이 문장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不可拔의 주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1)과2)의 번역에서 문장의 주어를 가름하기는 쉽지 않다. 그야말로 모호하게 처리해 버렸다. 아무래도 주어를 일반적인 주어 '人'으로 본 것 같은데 글쎄올시다.  두 번째는 拔(발)의 意味이다. 번역1)과 2)에서는 '빼앗다'라고 했고, 번역3)에서는 '動搖'라고 되어 있다. 전혀 비슷한 의미가 아니어서 王力古漢語詞典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4번째 뜻에 이렇게 되어 있다. 「變動. 易乾:"樂則行之, 優則違之, 確乎其不可拔."」사실 너무 반가운 일이다. 다시 말해 '確乎其不可拔'는 朱子가 周易에서 인용한 말이다. 따라서 其가 있는 게 맞다고 보는 것이다. 이제 '確乎其不可拔'를 살펴보자. 確乎는 '확실하구나'라는 뜻으로 강조하기 위해 도치되었다고 본다. 이제 번역하면 <확실하구나 ! 그가 바꿀 수 없는 것이!> 정도가 된다. 이것이 有~者 (~한 것이 있다) 구문에 끼어 든 것이다. 설명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433507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微子 第十八

        此篇, 多記聖賢之出處①. 凡十一章.

이 편은 성현의 출처를 많이 기록하였다. 모두 11장이다.

① 쉽게 말하자면, 出은 벼슬하는 것을 이르며 處는 은거하는 것을 이른다.

18-01-1 微子去之②, 箕子爲之②奴, 比干諫而死.


미자거지, 기자위지노, 비간간이사.

번역 - 微子는 그를 떠나고, 箕子는 그의 노예가 되고, 比干은 간하다가 죽었다.

② 之는 商나라 紂王을 가리키는 인칭대사이다.

集註 -  微箕, 二國名. 子, 爵也, 微子, 紂庶兄, 箕子比干, 紂諸父. 微子見紂無道, 去之以存宗祀, 箕子比干皆諫, 紂殺比干, 囚箕子以爲奴, 箕子因佯狂③而受辱.

번역 - 微와 箕는 두 개의 諸侯國의 이름이다. 子는 爵位이다. 微子는 紂王의 庶兄이고 箕子와 比干은 紂王의 숙부이다. 微子는 紂王의 無道함을 보고 그를 떠나서 종묘의 제사를 보존하였고, 箕子와 比干은 모두 간하였다. 紂王은 比干을 죽이고 箕子를 붙잡아 노예로 삼았다. 箕子는 그런 까닭에(그래서) 거짓 미친 척 하여 모욕을 받았다 (견디어 내었다).

③ 佯狂(양광)은 거짓 미친 척하는 것이다.

집주 -  미기, 이국명. 자, 작야, 미자, 주서형, 기자비간, 주제부. 미자견주무도, 거지이존종사, 기자비간개간, 주살비간, 수기자이위노, 기자인양광이수욕.

18-01-2 孔子曰, 殷有三仁焉.


공자왈, 은유삼인언.

번역 - 공자가 말하였다. "殷나라에 세 사람의 仁한 사람이 있었다.

集註 -  三人之行不同, 而同出於至誠惻달之意, 故不비乎愛之理, 而有以全其心之德也④. 楊氏曰, 此三人者, 各得其本心, 故同謂之仁.

번역 - 세 사람의 행위는 같지 않으나, 모두 지극한 眞情과 슬퍼하는 마음에서 나왔다. 따라서 사랑의 이치(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기지 않았고, (그들의) 마음의 德(本心의 德行)을 완전하게 함이 있었다(할 수 있었다). 양씨가 말하였다. "이 세 사람은 각지 자신의 本心을 얻었으므로 그들을 똑같이 仁한 사람이라고 이른 것이다.

④ 學而篇 2章에서 朱子는 仁을 '仁者, 愛之理心之德' 라고 풀어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말(故不비乎愛之理, 而有以全其心之德也)은 仁을 어기지 않았다는 말을 길게 풀어 설명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집주 -  삼인지행부동, 이동출어지성측달지의, 고불불호애지리, 이유이전기심지덕야. 양씨왈, 차삼인자, 각득기본심, 고동위지인.

433507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정신없이 <비슷한 것은 가짜다>를 읽고 있다.  이제 마지막 장(章)만 남았으니 다음 타자(?)는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다.  소설이니 금방 읽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