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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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축은 길고 날카로워, 그 위에 서면 누구도 전후좌우대각선이 다 훌륭한 인간일 수는 없는 것이다. 크건 작건 사랑하는 사람의 결점을 발견하는 일은 아프고 그 아픔에는 쉬이 익숙해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 사랑하는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사람이라면, 나는 숨기지도 보태지도 않고 그 결점을 응시하는 총기와 끈기를 갖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기록한다.


여보, 나 좀 도와줘 / 노무현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사회 진출문제와 관련하여 나는 걱정이 있다사회 진출은 좋은데자녀 양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내 딸아이도 곧 부닥칠 문제이다여성의 취업 비율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육아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사회적 대책을 세워야만 할 때이다. (128 129)

 

맞는 말을 하기까지 틀린 가정을 하고 있다. 자녀양육은 특정 성별이 사회 진출을 희생해가며 해야하는 일이 아니고, 설령 현실적으로 그런 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여성의 지위 향상 및 사회진출과만 관련이 있는 걱정거리라 생각할 이유가 없다.

 

  여성 문제는 여성의 권익 신장사회 진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이처럼 사회제도 전반에 관련을 갖는 문제이다그리고 지금까지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어 온 역사를 보면 노동운동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결국 여성 문제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회 전반의 문제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의료교욱무상교육국가에 의한 영유아의 보육 제도가 발전되지 않고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은 어렵고여성의 사회 진출 없는 남녀평등도 기대하기 어렵다한마디도 그 사회의 복지 제도에 관한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그런데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은 정말 형편없고 그에 대한 여성들의 의식도 너무 낮다그리고 그 문제의 개선을 주장하는 사회운동에 대해서도 냉담한 것 같다.

  이제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그것도 여성의 권익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진출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환경 소비자 문제교육의료노인복지 등 사회보장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129)

 

역시 훌륭한 견해 속에 이상한 말들이 섞여 있다.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이 형편없는 것이 국민의 의식 수준의 문제라면, 여성들의 의식만 낮다고 보는 것이 옳은가. 설령 옳다고 치더라도, 그것이 원인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사회적 압력의 결과물인가.

 

여성이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문제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를 제기하는 즉시 여성의 것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세상만사오만상에 다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하는 패턴은 익숙하다.

  

  옛날 우리가 자랄 때는 그저 먹고사는 것이 큰 문제였다독재니 부정부패니 빽이니 하는 것 외에는 사회문제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혼자 잘 먹고 잘사는 문제는 대충 해결된 대신에 환경 파괴쓰레기소비자 문제청소년 범죄마약에이즈 등 사회문제가 심각해졌다이제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가 기아와 질병전쟁의 공포자원의 고갈환경의 파괴도덕의 타락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138)

 

위에 쓴 여성이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문제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의 근거. 저 문장을 쓴다고 생각해보자. 다양한 분야의 산적한 문제 현황을 지적하기 위해서건, 개인적 관심사의 전시를 위해서건 최대한 많은 사회문제를 나열하고 싶을 것이다. 그 안에 없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면이 좁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내가 볼 때 가장 중대한 문제들만이라도 빠뜨리지 않고 지적하고 싶을 것이다. 그 안에 없다.

 

 나는 어떤 때는 며칠씩 아이들 얼굴을 못 볼 때도 있다그러나 나는 대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래서 보통은 심각한 이야기들이 없다.

 “야 인마아버지는 선거운동 하느라고 이 고생인데 너도 학교에 가서 좀 거들어라.”

 “아버지우리 학교는 PD파라서요김대중 씨를 별로 좋아 안 해요.”

 “그럼 임마백기완 선생 선거운동이라도 하고 다녀라이 중요한 시기에 가만있어서 되나.”

 “그것도 싫어요나는 아버지 편이에요.”

 “너 요새도 그 아이 만나냐?”

 “아버지그건 왜 물어요?”

 “그야 궁금하니까 묻지근데 그 아이 예쁘냐?”

 “아뇨그건 문제가 아닌데 성격이 특이해서 걱정이 돼요.”

 “성격이 어떤데?”

 “그건 이야기가 길어요아직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요.”

 “엄마보다는 예쁜 아이하고 사귀어라아버지는 엄마가 심지가 굳은 데 반해서 결혼했는데지금 생각해 보니 억울하다.”

 대개 이런 식이다내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는 주로 옛날에 실수한 이야기잘못한 이야기들이다. (140 141)

 

이 대목에 대해서는 참, 뭐라고 하기가 어렵다.

 

 

 

--- 읽은 ---

+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김정운 : 131 ~ 283

+ 칼과 책 / 둥핑 : 199 ~ 321

 

 

--- 읽는 ---

= 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 / 슈테판 츠바이크 : ~ 52

=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파니 슈탈 : 151 ~ 276

=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 유계영 : ~ 39

 

 

 



※ 이 아래를 읽는 일은 시간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

 

나는 그저 그런 인간이다. 매사 뜻대로 되는 일이 없고 폼 나는 업적도 딱히 없다. 오로지 실패와 실패, 그리고 실패뿐이다. 늘 한다고 했건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심지어 이런 평범하고 진부한 질문에 대답하는 일조차 실패로 끝난다. 나 하면 실패, 실패 하면 나. 실패가 실패라면 나는 실처럼 실패에 칭칭 감겨있다고나 할지.

 

나는 지금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른다는 유명한 강물의 힘을 빌려 커피콩 농사를 짓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았다. 토양은 비옥하고 커피나무는 느리지만 꾸준히 자라고 있다. 요즘 내가 하는 거라고는 이 나무가 어제보다 오늘 몇 센티 더 자랐는지 플라스틱 자를 갖다 대고 재어 본 다음 달력에다 적어 넣는 일 뿐이다. 그런데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 아침에 재는 애들보다 저녁에 재는 애들이 조금씩 더 크다. 그건 왜 그럴까? 밤이면 대청마루에 누워 그 이유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답을 알아내는 데는 역시나 실패한다. 요즘은 가끔, 하루치 작은 실패를 달성하기 위해 굳이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 생각 또한 늘 실패다. 성실한 나는 여전히 꼬박꼬박 실패를 적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삼중으로. 든든하다.

 

구수한 커피 냄새를 맡게 되기까지는 짧지 않은 세월이 필요하건만, 어쩐지 벌써부터 구리한 실패 냄새가 짙은 안개처럼 농장을 뒤덮고 있음을 나는 감지한다. 실패감수성에 관해서라면 나를 믿어도 좋다. 탄광속의 카나리아처럼, 내 코는 미세한 망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내가 실패하지 않는 것은 오직 실패를 관측하는 작업뿐이다. 실패를 피하는 일에는 여지없이 실패한다. 관측된 실패는 반드시 찾아온다. 핼리혜성처럼.

 

권위 있는 실패가로서 단언컨대, 실패의 가장 재미있는 측면은 앞 실패와 뒤 실패가 마치 실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커피 농장이 망하기 전에(, 엄밀히 말해 아직 망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냄새를 맡은 이상 망한 거나 진배없으니 그냥 망했다고 치자), 내가 말아먹은 것은 다름 아닌 카페였다. 테이크아웃을 주력으로 하는 작은 점포였으니 카페라 부르기에 민망한 바가 없진 않지만. 내 생각에 그런 카페의 성공은 좋은 원두를 저렴한 가격에 수급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내겐 확실한 승부수가 있었다. 원주민 찬스라는 기가 막힌 승부수가.

 

A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언급하기에 이 자리는 썩 적절치 않을 것 같다. 추후에 밝힐 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여튼, A는 아프리카 대륙 중부에 위치한 어느 나라의 수많은 군소 부족 가운데 한 부족의 부족장 후계자로 태어났다. A의 부족에는 성년이 된 남자(17세에 성년이 된다고 한다)는 팬티(A가 그렇게 표현했다) 한 장만 걸치고 바위산을 올라 산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동굴을 찾아내 그 안에 은거하는 예언자의 신탁을 받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 신탁은 너는 장차 XXX의 왕이 될 것이니 OOO으로 가거라하는 형식으로 내려온다니 그것 참 구체적이면서도 힘이 되는 신탁이 아닐 수 없겠다. A는 산을 내려온 즉시 신탁말씀이 시키는 대로 일본으로 건너가 AV업계에 투신했다. 그 후 여러모로 그 업계에 전무후무한 대성공을 이루어냈으나, 지속적인 인종차별과 그에 따라 자꾸만 미루어지고 적게 지급되는 급료에 불만을 품고 시부야 인근에 위치한 촬영 스튜디오를 방화한 뒤 화물선을 이용해 부산항으로 밀입국했다. 그리고 하루하루 손닿는 대로 날품을 팔면서 마치 거친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로 거슬러 올랐다고 한다. 그런 그가 내게 말하기를, 자기 고향에는 아프리카 대륙을 정확히 동과 서로 나누는 긴 강이 하나 흐르는데, 그 강은 색깔부터가 갓 로스팅한 브라질 세하도 커피의 색과 같으며 심지어 코 밝은 사람이 코를 박으면 강물에서 한 방울 한 방울 정성들여 내린 더치커피의 깊고 은은한 향까지 느껴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실패에 시달려 오다보니 자연히 매사에 철저한 의심의 렌즈를 대고 보는 성격인 내게조차도 그 말이 너무나 설득력이 있었던 이유는, A의 모습이 내가 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왔던 아프리카 원주민의 외모를 빼다 박았기 때문이었다. 진짜, 정말로! 덧붙여 그의 이름은 아무리 천천히 들어봐도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일이 도저히 불가능한 신비로운 발음이라 부득이하게 이렇게 ‘A’라고 표기하는 것임을 알려둔다. 그런 신비한 이름은 정말이지 커피가 강처럼 흐르는 신화적인 땅의 작품이 아니고서는 세상에 생겨날 수가 없겠다고, 나는 확신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커피강의 좌안에 자라는 커피 원두에선 신묘한 신맛이, 우안에 자라는 원두에선 탄성을 자아내는 탄맛이 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세상엔 아직 환상적인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생전 처음으로 신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A는 누가 듣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처럼 주위를 살피더니 입을 내 귀에 바짝 가져다 대고 말했다. 그 비밀의 대지에 자라는 커피콩을 자기는 남몰래 들여올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자기가 다름 아닌 부족장의 외동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자기가 받은 신탁은 일본으로 가라는 것이었지만, 신의 말씀은 언제나 깊고 그 의미가 풍부하여 곧이곧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금 와서 잘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게 다 나를 만나 자기 부족의 신비로운 커피콩을 이 아름다운 동방의 나라에 전해주도록 짜인 신의 위대하고 큰 그림이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깨달았다고. 그렇게 우리말이 어설픈 A가 저 말만은 마치 수십 번 연습하기라도 것처럼 너무나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내 귀에 속삭이는데, 그것은 신의 도움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쐐기를 박는 A의 말. 당신이 바로 21세기의 문익점이 되는 겁니다! 아, 나는 그냥 무너졌다. 카페네. 카페야. 이건 신탁이었다. “너는 장차 원두커피의 왕이 될 테니, 아직 젠트리피케이션의 혓바닥이 닿지 않은 곳이라면 어디든 가거라.”

 

그렇게 나는 착수금, 로열티, 판공비, 특수목적비, 그리고 율법에 따라 부족장의 아들이 부족으로 돌아가면 바비큐 파티를 벌일 수 있게 반드시 구해가야 한다는 다 큰 코끼리 한 마리 가격까지, A의 힙색에 한가득 채워 넣어 주었다. 그들 부족의 유통화폐라는 달러로 환전까지 내가 직접 해서. 그가 타고 떠나기로 한 밀항선이 저 멀리 수평선 근처에서 아른아른 보였다. 불현듯 생각난 내가 물었다. 맞다, A이사(해외원자재구매담당 이사였다)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 가야지. 그래야 연락을 할 거 아냐. 그러자 A가 말했다. 자기네 부족 마을에는 기지국이 없다고. 그럼 어떻게 연락하지? A는 다시 대답했다. e메일이요. , 그렇구나. 제가 대표님(당연히 내가 대표였다) e메일 주소로 메일 보내 드리겠습니다. , 그래, 그러면 되겠네. A 이사, 몸 조심히 다녀와. . 알지? 우리 회사 모토, ‘커피보다 사람을, 그럼요, 대표님. , 그럼 얼른 올라 타. , 대표님. 배는 그렇게 파도를 밀며 다시 수평선 방향으로 멀어져갔다. A는 뱃고물에 서서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마 서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렇게 손을 흔들며 서로간의 신뢰를 다지고 우리 회사의 무궁한 앞날을 기원하려는 것 같았다. 갑자기 울컥 감동이 밀려왔다. 나는 손나팔을 만들고 크게 외쳤다. A이사! 알지! 커피보다 사람을! 커피보다 사람을!!!! A는 그런 나를 보며 더 크게 손을 흔들었다. 더 크게 웃었다. A는 조금씩 작은 점이 되어 멀어져갔다. A가 탄 배가 수평선 너머로 벌써 넘어갔지만, 나는 여운에 휩싸여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 후로 여섯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A이사에게 뭔가 사건이 생긴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바비큐용 코끼리 시세가 오르는 바람에 작은 코끼리를 사서 돌아갔다가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르지. 업무추진비가 더 필요하면 얼른 메일을 보내면 될 것을, 커피보다 사람인데, A이사도 참.

 

그건 그거고, 그렇게 언제까지나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A는 해외원자재구매담당 이사였으므로 나는 국내원자재구매담당 이사를 새로 임명했다. 그건 바로 나였다. 나는 A의 성스러운 커피농장이 아프리카 대륙을 동과 서로 나누는 곳이었다는 데 힌트를 얻어,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이곳 섬진강으로 내려왔다. 몇 군데 괜찮은 땅을 물색한 다음, 바로 지금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아무래도 A이사의 귀국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니, 여기서 천천히 새로운 공급루트를 확보하면서 기다려야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렇게 커피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하루하루 자라는 나무의 키를 기록하며, 나는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갑자기, 짙은 폭망의 냄새가 다시 포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일이 여기까지 오고 보니 내가 궁금한 것은 네 가지다. 첫째, A는 내 e메일 주소를 알까? 둘째, 전화기지국이 없는 마을에 랜선은 깔려 있을까? 셋째, 랜선이 깔려 있는 마을이, 신비로운 커피가 나는 비밀의 대지일 수 있을까? 넷째, 그날 배 위의 A는 왜, 왜 내게서 멀어질수록 더 크게 웃었을까? 이 궁금증들은 해소될까? 아니면 역시 실패로 끝날까? 확실하지 않다.

 

지금도 따박따박 망하는 중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들지만, 그래도 나는 만족한다. 하고 싶었던 게 그나마 카페였으니 망정이지, 동네 책방 같은 걸 하다 망했다면 지금쯤 책의 원료를 만드는 직업, , 작가가 되었을 게 아닌가? 작가라니, 이 나라에서 책을 써서 먹고 산다고? 산소만 들이켜도 배가 차는 혁신기술이라도 개발되기 전에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건 12차 산업혁명쯤은 와줘야 비벼볼 수 있을 테고. 아놔, 생각만 했는데도 벌써 실패한 기분이다. 아무래도 책은 아니다. 책보다는 커피콩, 커피콩이다.

 

그저 그런 인간으로서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 암담하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암담한 것은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어쨌든 커피나무에 콩은 열릴 거니까. 지금은,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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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1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1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1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19-08-21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미괄식!!!

반유행열반인 2019-08-21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말 필요없고 끝에 글 읽다 계란 후라이 두 개 숯 만듦...

syo 2019-08-21 09:4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리고 후라이의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19-08-21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중간에 끼어들고 싶어 혼났네요. 아니야, 그 돈 주는 거 아니야, 막아, 그러는 거 아니야... 하고 말이지요. 옆에 있었으면 잔소리 대마왕이 되어 절대 그 돈 주게 안했을거에요. 이 양반이 진짜 큰일날 양반이네. 아직 세상 험한 걸 몰라..아아..

잘 읽었습니다.

syo 2019-08-21 09:47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다락방식 리딩‘ 스킬을 발동시키셨다니 괜히 뿌듯하네요. 그거 보통 소설이나 영화 이런 거 읽을 때만 켜지는 거잖아요. 🙄

레삭매냐 2019-08-2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과 책> 희망도서로 신청하려고
했었는데 이미 누가 신청했더라구요.

좀 잠잠해지면 빌려서 읽어봐야겠네요.

syo 2019-08-22 12:51   좋아요 0 | URL
뭐 거창하게 잠잠해지고 말고 할만한 책은 아닌 것 같아요.
레삭매냐님의 리뷰를 기다려볼까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