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아주 (원치않게) 다이내믹했다. 감염병 수칙을 어겨가며 본인 자녀를 굳이 등교시키고 학원에 보낸 어떤 부모가 계^-_-^셔서, 이 동네가 발칵 뒤집히고 학교에 비상이 걸리고... 아주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덕분에, 다행히 음성이긴 하지만, 밀접접촉자가 되어버린 아이는 2주 격리가 걸리고, 가족들은 자체적으로 격리에 들어가고. 나는 정말 열심히 지킨다고 노력하는데, 소수의 이기적인 분들 덕... 분에 생활이 부분적으로 뒤흔들리는 일을 겪으니 정말 인류애가 사라지는 기분이랄까... 뭐 그랬다.
김동식 작가와 중학생들이 쓴 초단편집이라... 중학생들의 상상력이, 관심사가 궁금하긴 하다.
시리즈구나. 제목 기가 막히게 잘 뽑으셨네 싶다. AI와 데이터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모르면 너만 손해일 게 확실히 새로운 공부의 영역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기존의 공부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물러서야 시간이 날 텐데, 이게 보통 용기로 될 일이 아니라서) 그나마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스라이팅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서... 그렇지 않습니까?
여행, 지금은 들어도 어쩐지 옆구리가 아파오는 낱말이지만 언젠가 우리의 삶에 여행이 탈출구처럼 다시 다가오는 날이 있을 테니까. 지금은 뭐랄까, 여행은 유니콘 같은 거여서...
카잘스 하면 역시 연습과 관련된 그 유명한 말이 아닐까. 전세계적으로 유명을 떨치는 그 나이에도 꾸준한 연습을 하는 이유는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라고.
이런 시리즈가 있는 줄은 몰랐다. 재믹스와 패미컴과 게임보이와 메가드라이브와 세가 새턴을 거쳐 소니 플스로 게임을 졸업한(내가 산 게 아니다, 게임광인 동생 덕분에 게임문화를 좀 누렸을 뿐...) 1인으로서... 왠지 반갑고 :) 게임문화는 잘 들여다 보면 은근히 건져갈 게 많다.
감추고 살던 것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정말 무겁고 어두운 비밀은 어떤 이유로든 꺼내놓기 어렵다. 그다지 밝히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한다고 해서 나의 사회적 얼굴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종류의 비밀은 아닐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 정도의 비밀이라면 듣는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겠다.
글쓰기 공식 책 같은 느낌인데,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이런 책이 오히려 쉽게 읽히지 않을까.
? ... 하는 느낌으로 책소개 상세페이지 열어보고 심봤다 싶었... 집단지성, 커뮤니티, 데이터, 넓게 보면 메타버스에서 다루는 한 갈래까지 가 닿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듯.
세 아이 중 두 아이가 중학생인데, 하나는 전형적인 입시교육에 아주 잘 적응해서 나름 그 안에서 자기의 목표를 공고히 세운 상태이고, 다른 하나는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난 이 따위로 살기 싫은데, 이걸 왜 해야 해? 하고 나름의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는 중(인데 곧 폭발할 조짐이...)이다. 두 번째 아이 때문에, 입시트랙에서 과감히 내려오는 결단을 내릴(까 말까, 하고 있는) 준비를... 정확히는 갈등을 하는 중이다. 이 순간 전문가들의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된다.
긍정하는 시선만큼, 비판적인 의견도 필요하니까.
작가와 출판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바로 그 사람 편집자. 희한하게도 어릴 적 무슨 이유에서인지, 편집자가 되고 싶어했던 때가 있었다. 물론 그 꿈엔 롤 모델이 있었는데, 그게 누구인지는 차마 밝힐 수가 없...
맞다, 이게 정말 궁금했었다. 서점업은 정말 아무리 잘 해도 본전도 찾기 어려운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자꾸 생겨난다(물론 그래서 반갑다).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갈 만한 거리에 수도권에서도 찾아오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꽤 알려진 독립서점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지금이 이 코로나 재유행 사태가 조금 잠잠해지면,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읽어야지, 사다 놓고 커버도 못 열어본 노란 색의 어떤 책이 생각나더라. 도시공간을 언급하는 책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을 본다. 걸을 수 있을만한 도시, 숨 쉴 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그런 곳이기를 바란다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야만 한다.
나는 종종 이런 바람을 갖는다. 진직(진로직업)시간에, 담당 선생님들이 진로안내서도 물론 좋지만, 그 직업의 세계에서 내놓는 아름다운, 쓸모있는, 세상을 나아지게 만드는 결과물들을 다룬 책들의 목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면 어떨까 하고. 꼭 이런 시각적인 결과물이 보이는 책이 아니어도, 책만큼 다채로운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도록 열어줄 수 있는 열린 문을, 또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제목보고 박장대소.
이것은 꼭... 그 책 같지 않나...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이런 실험적인 책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어떤 책들을 읽어봤고 어떤 것들이 좋았는지, 궁금하네.
일단 제목 보고 짐작하기로는, 발상과 아이디어, 창의성, 그리고 기회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첫인상은 그대로 가는 경우도 있고, 뒤집히는 경우도 있고...
이 책을 보고 생각했다. 이것은 <만약은 없다>의 독일 버전인가.... 라고.
오승호의 어떤 작품은 좋았고, 어떤 작품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렇게 극과 극이었어서, 판단의 근거가 좀 더 필요해...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 자신있게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일단 바닷속 깊은 곳이라는 데가 무한정의 공포감을 자극하는 곳이고요, 그런 어둑하고 조용한 곳에서 사는 애들한테 크게 관심갖고 싶지 않고요, 그리고 음식의 관점에서도 딱히 선호하지 않아서요. 그럼 왜 이런 책을 골라? 라고 한다면, 그래도 걔네들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쯤은 알고... 걔들을 위해주려면 걔들이 누군지는 좀 알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해야겠다.
'알고 싶은' 을 '알려주고 싶은' 으로 바꿔 읽으면, 엄마의 은근한 욕망이 드러난다. ㅎㅎㅎ
위에서 언급한 그런 이유로, 교육을 화두로 삼는 책들은 일단 다 손에 들어보는... 그런 시기랄까...
이 책의 기획의도가 몹시 마음에 와닿았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얽힌 개인적인 사연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한없이 미안한 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없이 공포스러웠던 경험이었다. 이 소설은 양 극단에 놓인 이 두 감정을 어떻게 조율해 줄 수 있을까.
+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도서관 이용을 끊기로 마음먹었더니 당장 아이들 책값부터 올라앉아 책 지출이 확, 정말 확! 늘어나 버렸다. 도서관, 나만 무서워서 못 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