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얗고 티없는 그대는 피부미인


‘며느리 내보낸다’는 봄볕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자외선이 피부 위로 쏟아지면서 겨우내 깊은 곳에 잠자던 멜라닌이 활약하는 시기다.

어느덧 색깔이 한결 진해진 주근깨만 봐도 마음이 아픈 여성들을 위해 올봄 화장품 업체들은 화이트닝(피부 미백)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기능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에 가격이 비싼 화이트닝 제품. 큰맘 먹고 샀는데 기능과 성분을 100% 활용하고 있긴 한 건지 궁금하다. 아니 그보다도, 이거 하얘지긴 하얘지는 걸까?

#미백 화장품 정말 효과 있나

화이트닝의 기본 개념은 피부 ‘표백’이 아니다. 멜라닌 탓에 색이 균일하지 않고 칙칙한 피부를 멜라닌과 각질을 관리해주면서 색은 균일하게, 톤은 깨끗하고 밝게 가꾸는 것이 화이트닝의 목표다. 때문에 미백 화장품을 오래 사용한다고 해서 타고난 검은 피부가 흰 피부로 바뀌는 건 아니다.

잡티 개선도 단시간 안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피부과에서 수술로 치료했더라도 자외선을 쬐면 재발할 수도 있는 게 잡티.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다만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게 화장품의 장점이다. 꾸준히 사용하면 잡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도 색이 옅어지며 피부톤이 균일해질 수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클렌징부터 스킨, 로션, 에센스 등 미백 제품 라인을 함께 사용한다.자료편집:결신모

각질 관리도 미백의 필수 요소다. 각질이 없어야 기능성 제품이 잘 흡수될 뿐만 아니라 피부 표면이 빛을 고르게 반사해 하얗고 밝게 보인다. 건성 피부라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수분 크림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에 수분이 많으면 메이크업도 훨씬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피부색을 고르게 연출할 수 있다.

#미백 제품의 성분은

우리나라는 하얀 피부에 대한 선호가 강해 미백 제품 수요가 많다. 실제 (주)태평양의 경우 2005년 미백 제품의 매출이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남성전용 미백 화장품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흰 피부 미인을 신봉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 ‘피부가 희면 7가지 흉이 가려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외국 화장품 기업이 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화이트닝 라인을 새로 개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미백에 대한 관심이 늘고 관련 제품이 나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99년 특정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만 ‘미백 기능성(화이트닝)’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했다. 식약청이 고시한 성분은 알부틴, 유용성 감초 추출물, 닥나무 추출물과 비타민 C(에칠아스코빌에텔) 등 4가지.

알부틴은 월귤나무잎, 서양 배나무잎 등 식물에서 추출한다. 미백 기능이 뛰어난 의약 성분인 하이드로퀴논과 화학구조가 비슷하다. 미백 효과가 있는 유용성 감초 추출물은 ‘약방의 감초’ 아니랄까봐 화장품에도 들어가며, 닥나무 추출물은 미백뿐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는 멜라닌을 활성화시키는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생긴 잡티를 환원시키는 기능도 있다. 화장품 이름에 화이트닝 대신 ‘브라이트닝’을 썼다면 식약청이 고시한 성분을 충족시키지 못한 제품이므로 주의한다.

#잡티를 예방하려면

잡티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멜라닌도 피부에 없어서는 안될 보호 인자다. 피부로 침투하는 자외선을 막고 해로운 피부 속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문제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멜라닌이 과다하게 생성될 때. 각질층으로 올라온 멜라닌은 피부 표면에 주근깨, 기미 같은 잡티로 나타난다. 멜라닌이 생기는 곳은 표피의 맨 아래에 있는 세포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멜라닌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 멜라닌은 자루 모양의 운반체에 잔뜩 담겨 상층으로 올라간다. 이 주머니가 피부 표면에서 터지면 안에 있던 멜라닌이 나와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이 피부 미백의 기본인 이유다.

잡티를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양산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막고 2~3시간마다 차단제를 덧바른다. 피부 깊은 곳에서 생긴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까지 올라오는 속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멜라닌 활성화 효소를 억제하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 감귤류나 딸기, 레몬, 양배추, 토마토 등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다. 특히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이라는 물질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는다. 지용성이므로 올리브 오일 등 기름으로 조리한 샐러드나 파스타로 먹는 게 좋다.

비타민 C를 함유한 미백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되도록 밤에 이용할 것. 자외선에 약하므로 아침에 바른다면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개봉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제품을 이용하고 날씨가 더워지면 냉장 보관한다. 효과를 보려면 평소 피부 관리도 잘해야 한다. 매일 이중세안으로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1주일에 한두번은 각질 제거 팩을 사용해야 기능성 제품이 피부에 잘 흡수된다.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도움말|이지함 피부과학연구소 김세기 소장, 태평양〉-

 

자료출처1: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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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이나 주방의 실리콘에 까맣게 곰팡이가 피어 전용 세제로도 잘 지워지지 않을 때, 내 손으로 실리콘을 교체해보자.

1 곰팡이 핀 실리콘 갈 때
욕실이나 주방의 실리콘에 까맣게 곰팡이가 피어 전용 세제로도 잘 지워지지 않을 땐 차라리 실리콘을 교체하는 것이 낫다. 생각보다 쉽고 저렴하게 욕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2 액자나 거울을 벽에 부착할 때
실리콘은 글루건보다 접착력이 강해 고리가 없는 가벼운 액자를 벽에 걸거나 틀이 없는 거울을 벽에 부착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거울이나 액자 뒷면에 실리콘을 군데군데 쏜 후 벽에 부착하고 바깥 테두리에 실리콘을 쏘아 고정시키면 된다.
3 못 자국이나 금 간 곳 메울 때
일반적으로 벽에 금이 가거나 못 자국이 남아 보기 싫게 움푹 팬 곳에는 일명 ‘빠대’(Putty)라는 제품을 사용하나 그 자리에 실리콘을 쏜 후 빳빳한 책받침 같은 것으로 표면을 긁어주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1 실리콘 실란트
가정에선 곰팡이가 덜 피는 바이오 실리콘을 쓰는 게 좋다. 일반 실리콘이 마트 판매가가 1천9백원 선인 데 비해 바이오 실리콘은 3천5백원 선. 흰색 실리콘 외에도 골드·블랙 등 다양한 컬러의 실리콘이 있다.
2 실리콘 건이 필요 없는 실리콘
싱크대에 실리콘을 한 줄만 쏜다거나 실리콘을 쏠 양이 적을 때 별도의 실리콘 건이 필요 없이 튜브를 눌러서 실리콘을 쏠 수 있는 제품. 6천원 선.
3 실리콘 건
일반 실리콘을 끼워서 실리콘을 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1천9백원 선.





기존 실리콘 제거
먼저 실리콘의 아래 라인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커터 칼로 그은 다음 처음 칼을 댄 곳의 실리콘을 위에서 아래로 자른다. 그다음 왼손으로 왼쪽 끝의 실리콘을 잡고 실리콘 위 라인을 아래 라인처럼 잘라주면 실리콘이 그대로 떨어진다.
실리콘 앞 고깔 부분 잘라내기
먼저 실리콘의 고깔 부분을 떼내고 밀봉 부분을 칼로 자른 후 다시 고깔을 돌려 끼운다. 그다음 실리콘을 쏠 틈새의 넓이보다 약간 큰 구멍이 생기도록 자를 위치를 정한 후 45。 각도로 비스듬하게 고깔을 자르는 것이 중요.
실리콘을 실리콘 건에 부착하기
먼저 실리콘 건 뒤의 동그란 손잡이를 잡아 막대기를 뒤로 빼야 하는데 손잡이 앞 누름쇠를 눌러야 빠진다. 끝까지 뺀 후 고깔 앞부분부터 안으로 집어넣을 것.
실리콘 쏘기
처음엔 양 조절이 힘드니 실리콘 건의 방아쇠 손잡이를 눌러보면서 먼저 신문지에 연습해보며 감을 잡는 게 중요. 45。로 비스듬하게 자른 실리콘 고깔의 가장 긴 끝부분이 실리콘을 쏠 부분의 위 라인에 오도록 잡고 손잡이를 누르며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쏘아야 간격이 일정하고 울퉁불퉁해지지 않는다.
울퉁불퉁한 표면 정리
라인을 따라 손가락에 침을 묻혀 울퉁불퉁한 부분을 쓸어줄 것. 물을 묻히면 잘 안 되니 꼭 침을 묻혀서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 시공 후 반나절 정도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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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1:기획 : 최은봉, 사진 : 김성용, 코디네이터 : 유미영(레몬트리) | patzzi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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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주년, 탤런트 김나운의 집들이

얼마 전 남편의 정성으로 꾸며진 새집으로 이사한 탤런트 김나운이 집들이에 초대했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단장한 그들의 신혼집 구경.

결혼 1년 만에 분가하다
지난해 3월 23일 결혼한 탤런트 김나운. 신랑은 알려진 대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조수영씨. 지금은 학교 강의와 동시에 건설회사 상무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건설을 하는 만큼 인테리어에 조예가 깊다. 결혼 후 시외할머니네 집에서 살 때는 2층을 그들이 사용했는데 그때 역시 남편이 모두 인테리어에 관여했을 정도. 그토록 정성스레 꾸민 예쁜 집을 놔두고 1년 만에 왜 분가했는지 궁금해졌다. “시외할머니께서 아무래도 저희랑 지내는 게 불편하셨던가봐요. 잘해주셔서 전 너무 편했는데. 할머니께서 당분간 혼자 지내고 싶다고 하시고, 아이 가지려면 둘만 있는 게 낫다 싶어 저희가 나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결국 멀리 가지는 못했다. 함께 사는 동안 시외할머니와 정이 흠뻑 들어서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한 것. “거의 매일 들여다보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연세 많으신 분이 혼자 계시니까 걱정이 돼서요.” 남편 조수영씨는 아내가 손주며느리 노릇을 참 잘한다며 칭찬하기 시작했다. “김치찌개를 끓여도 갖다 드려야 한다며 가져가고, 촬영하고 돌아오면서 꼭 할머니 댁에 들렀다 와요. 어떤 때는 밤에 자다가도 갑자기 걱정된다며 달려가기도 한다니까요.” 아내 자랑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아직은 확실한 깨소금 냄새 폴폴 풍기는 신혼임이 분명하다.

 

3개월간 정성 들인 리모델링 공사
40평형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가 3개월이나 걸렸다니.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남편 조수영씨가 꼼꼼하게 진행한 탓도 있었다. 둘이 사는 첫 집을 꾸미려다 보니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더란다. 그래서 마감재도 좋은 것으로 고르고, 시공 기간이 오래 걸려도 튼튼하고 꼼꼼하게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공들인 만큼 뿌듯한 기분도 든다. 아직도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이 정도 완성된 것만으로도 그동안 고생한 것이 생각 안 날 정도로 흐뭇하기만 하다.

→천장에 단 TV 스피커로 영화관처럼_아예 천장 공사를 하면서 조명, 스피커 공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했다. 홈시어터의 스피커가 길게 세워져 있는 것보다 천장에 스피커를 다는 것이 훨씬 소리가 좋아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 감상을 하는 듯한 사운드가 난다. 수납장은 모두 짜맞춤한 것. 메인 우퍼까지 수납장과 통일감 있게 쏙 집어넣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새로운 인물로 변신 중
그녀는 요즘 새롭게 들어가는 드라마 때문에 흥분 상태다.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에 캐스팅된 것. 그녀는 그야말로 김수현 사단이다. ‘엄마의 바다’‘청춘의 덫’ ‘부모님 전상서’ 등 김수현의 드라마에는 역할이 크든 작든 대부분 출연했다. 그녀의 다부지도록 똑부러지는 연기를 작가 김수현씨가 인정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김수현씨는 김나운 부부가 결혼 후 한 번도 원두 커피를 사지 않았을 정도로 본인의 원두를 나누어 주는 절친한 사이. 이번 ‘사랑과 야망’은 예전에 했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인데 김나운이 맡은 ‘명자’는 과거에는 없던 인물을 새로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시골 동네를 떠도는 정신 나간 여자인데 주인공들에게 입바른 소리를 해대는 역할이다. 그녀는 이 역에 몰두하기 위해 무척이나 연습을 했다. “제가 옆에서 봐도 심할 정도로 연습에 열심이에요. 정신 이상자 역을 하려니 어려운 부분도 있겠죠.” 남편 조수영씨 역시 이번 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예전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예견을 하기도. “사랑과 야망에서는 유일하게 새로운 캐릭터잖아요. 그러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무조건 열심히 해야지요.” 주로 드라마에서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 역할을 하는 김나운.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로 삼겠다는 게 그녀의 다부진 포부다.

 

1 전망 즐기는 벤치_침실 창에서는 한강의 경치가 한눈에 잡힌다. 이 전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창가에 수납형 벤치를 짜 넣었다. 여기에 앉아 대본을 외우면 감정 몰입이 더 잘 된다고. 경치가 주는 선물인 것.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는 늘 대본을 두고 지내기 때문에 침실은 곧 그녀의 연기 연습장이 된다. 집 안 곳곳에는 공기 청정기가 있다.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집 안 공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마다 공기 청정기를 두고, 초를 잔뜩 켜 공기를 정화시킨다.
2 방 하나를 확장해 만든 파우더 룸&부부 욕실_침실에서 이어진 파우더 룸은 원래 작은 화장대 하나 들어갈 정도로 좁았다. 그 뒤로 변기 하나가 간신히 설치된 작은 욕실이 있었는데 욕실 뒤편에 있던 작은 방을 아예 확장해서 파우더 룸과 욕실을 넓게 만들었다. 아로마 목욕을 즐기는 아내를 위해 조수영씨는 호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높이가 다소 높은 월풀 욕조를 설치했다.
3 호텔식 욕실_거실에 있는 욕실 역시 리모델링한 것. 클래식한 다마스크 문양이 프린트된 타일로 교체하고,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해 욕실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세면기 아래에 다리 없는 수납장을 짠 것도 호텔식 세면대. 세면기 아래에 수납장을 짜 넣으니 공간 활용에도 좋고, 수납력도 확실하다.

결혼 1주년 기념 & 집들이 파티를 하다
새집으로 이사한데다 때마침 결혼기념일이 다가와 김나운, 조수영 부부는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분들을 초대해 조촐하게나마 식사 대접을 했다. 결혼 당시에는 ‘지인’으로만 알려졌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을 맺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조수영씨 부친의 절친한 친구 분인 김진호씨다. 그는 조수영씨에게 있어 아버지 같은 분이다.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친한 고향 친구로 함께 자란데다 워낙 수영씨를 친자식 이상으로 아껴주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따른다는 것.이들 간의 묘한 인연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김진호씨의 부인 이효영씨는 김나운과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오가며 인사하고 지내다가 친한 이웃사촌으로 발전해 인연을 키워온 것.그래서 만난 두 사람은 만난 지 석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로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식사 대접을 하고 싶은 분 1순위로 그들을 초대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들의 공이 없었다면 그들이 말한 그대로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복도를 줄이고 주방을 넓히다_원래 식탁이 놓인 공간은 거실과 주방의 경계로 복도처럼 버려졌던 공간. 하지만 방과 주방 사이를 오가는 복도로만 두기에는 공간이 아까워 이곳까지 모두 주방으로 사용하기로 했더니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고도 6인용 식탁을 두어도 좋을 만큼 공간이 쓸모있게 변신했다.

 

1 수납력 최고, 냉장고 정리_사실 살림이라고는 전혀 모르던 그녀가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건 이효영씨 덕이다. 떨어질 만하면 밀폐용기에 밑반찬을 만들어 가져오고, 옥돔이나 김 등 좋은 먹을거리가 생기면 이곳으로 다 가져다 준다고. 소스병에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붙여두는 것 역시 이효영씨에게 배운 살림법. 같은 모양의 밀폐용기에 반찬들을 담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 역시 그 분에게 배운 것이라고.
2 수납장과 빌트인 가전으로 꾸며진 주방_냉장고 자리 옆에 수납장을 추가로 더 짜 넣어 주방 공간을 넓게 확보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수납장에는 커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설치했다. 그리고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제품은 모두 수납장 안으로 밀어넣어 감추었더니 주방이 한결 깔끔해졌다. 무엇보다 수납 공간이 넉넉해 집 안 정돈이 잘 된다. 아일랜드 식탁 안쪽에는 와인 냉장고도 빌트인해 설치했다.
3 한식으로 차린 저녁 식사 대접 메뉴_오늘의 메뉴는 잡곡밥과 냉이 된장국을 기본으로 한 한식 상차림. 김나운은 결혼 전에는 콩에는 손도, 입도 대지 않았는데 이제는 콩비지, 잡곡밥, 두부 등 콩이 들어간 음식도 모두 잘 먹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나니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더란다. 그녀가 이렇게 바뀌게 되기까지에는 이효영씨의 영향이 크다. 김도 굽는 것보다 마른 김에 간장을 찍어 먹는 게 더 몸에 좋고, 된장국에 콩밥이 몸에 좋다는 걸 알려주며 먹도록 유도한 것도 그 분 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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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1:기획 : 김지현 ㅣ 포토그래퍼:이진하 | 여성중앙 | patzzi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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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모던하우스 62평 아파트

18년된 아파트의 모던한 변신.그 리모델링 속으로. 자료편집:결신모


9개월 전부터 시작된 가구 들이기

18년 된 삼풍아파트.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고 지상 주차장이 넓은 옛날 아파트의 외관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작년 4월,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왕혜정 씨는 친구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정은주 씨에게 집 공사를 의뢰했다. 리모델링의 대주제는 ‘모던하게’. 설계와 도면 과정을 마치고 8월부터 두 달간의 공사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철거도 이루어지기 전인 4월부터 집주인과 디자이너는 도면에 맞는 가구를 고르느라 매주 토요일마다 논현동과 청담동을 다녔다. 집이 하드웨어라면 공간을 채울 가구는 소프트웨어인 셈. 아무리 퍼펙트하게 공사를 했어도 가구가 집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완벽한 모던 하우스를 위해서는 완벽한 모던 가구가 필요했다. 기존에 있던 가구를 중심으로 살 것과 짜 맞출 것으로 나눈 후 인피니, 몰테니, B&B 등 이탈리아 수입 가구를 중심으로 둘러봤다. 수입 가구의 경우 주문하면 한국에 배송될 때까지 최대 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두고 준비했던 것.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클래식 스타일의 6인용 식탁과 뷔페장은 모두 다이닝룸으로 모아 집 전체에서 클래식한 느낌을 최소화했고, 모던한 ㄱ자 화이트 소파는 그대로 들여왔다. 아이들 침대와 부부 침대도 마찬가지. 작년 4월부터 가구를 주문하고 8월부터 2개월간 공사, 패밀리룸의 책장이 지난 1월에 들어왔으니 공사는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총 9개월이 걸린 셈. 두 사람의 합작품인 이 62평 아파트는 완벽하게 모던했다.

 

1 패밀리룸에서 전실을 거쳐 들어가는 부부 침실. 독립성이 보장된 공간으로, 조용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침대 헤드가 놓이는 벽면에는 짙은 색 벽지를 붙이고 하부에는 나무 벽을 세워 침대를 방 한가운데 두어도 어색하지 않고 차분하다. 대신 침구는 밝고 광택 있는 소재를 선택해 칙칙해 보이지 않도록 매치했다.
2 현관 맞은편 거실 전경. 전면 벽에는 블랙 슬레이트를 켜켜이 쌓아 포인트 월을 만들었다. 내추럴한 느낌을 낼 뿐 아니라 블랙 컬러나 직선 라인이 모던한 가구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3 주방은 싱크대와 식탁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 대형 평수의 옛날 아파트가 대부분 그렇듯 원래는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기 위해 미닫이 유리문이 있었다. 문틀을 제거하고 중간 부분을 비운 가벽을 세워 공간 분리는 물론 장식적인 기능을 부여했다. 거실에서 식탁과 의자 다리가 복잡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이 벽을 세워 얻은 가장 큰 효과다.

 

뉴 콘셉트 공간, 패밀리룸을 꾸미다

62평 아파트. 전실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연결되는 이 방은 대부분 드레스룸으로 꾸며진다. 하지만 이 집이 특별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가 된 이 공간은 패밀리룸으로 꾸며졌고, 식구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공간이 되었다. 물론 가족 수보다 방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서재나 옷방이 아닌 새로운 기능으로 꾸몄다는 시도가 새롭다. 한 벽 전면에는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짜 넣어 수납을 해결하고, 맞은편에는 컴퓨터 2대가 들어가는 책꽂이를 들여놓았다. 회의 테이블처럼 커다란 테이블을 놓아 공부도 하고 가족 모임도 갖는 공간이 완성되자 엄마가 가장 기뻐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아이방을 빌리지 않아도 되도록 엄마의 작업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패밀리룸에서 안방이 보이지 않게, 패밀리룸과 거실을 가릴 수 있는 용도로 미닫이문 한 짝을 긴 레일 위에 올려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아이디어.

넓은 유리 테이블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도록 꾸며진 패밀리룸. 유리와 메탈 소재,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모던하면서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도록 가구를 선택했다. 이 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닥 소재. 정사각형의 외장재 블랙 타일을 레이저 커팅해 거실 마룻바닥과 같은 방법으로 붙였다. 가구로 인해 바닥이 긁히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

 

섬세한 수작업으로 고급스러워지다

지금껏 개조한 집을 1백 곳도 더 가봤지만 뭔가 다른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현관에 들어서자 환하면서도 짙은 월너트 바닥이 안정감을 주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거실과 안방은 월너트 마루를 깔고 주방과 다이닝룸은 벽돌을 깔아 자연스럽게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전혀 다른 자재의 매치, 하지만 한 치의 부자연스러움도 없는 조화가 이 집의 감각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매끈하게 다듬어놓은 듯한 벽. 도배가 아니라 에나멜 페인트를 칠한 다음 코팅을 해 마무리한 것이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가 하면 반듯한 라인이 차분한 느낌마저 주었다. 모던한 가구와 잘 맞아떨어지는 이 벽은 표면을 매끈하게 잡기 위해 무려 3주 동안의 수작업이 필요했다. 어떠한 고급 자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은 모두 섬세하게 공들인 수작업으로 완성된 것. 수천번 다듬은 사람의 손길이 비싼 자재와 멋진 디자인보다 앞선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준 공간이었다.

1 중학교 1학년 아들 방. 학습지 선생님과 둘러앉을 수 있도록 식탁형 책상을 방 한가운데 놓아 면학 분위기를 냈다. 키큰장 하나를 먼저 구입하고, 이 장의 디자인과 방의 창문 높이를 고려해 키 낮은 책장은 짜맞춤해 넣었다.
2 중학교 2학년 딸 방. 짙은 월너트 마루를 깐 다른 공간과 달리 이 방에는 화이트 워시 컬러의 밝은 마루를 깔았다. 기존에 있던 화이트 가구와 색깔을 맞추는 동시에 딸방만큼은 화사하게 꾸며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3 거실에 있는 공동 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된 이 욕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부 수납장이다. 무겁고 답답해 보이는 상부 수납장 대신 세면대 아래에 장을 짜 욕실 소품을 수납했다. 샤워부스가 있기 때문에 세면대가 있는 부분은 거의 건식 욕실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욕실과 거실의 바닥 높이가 같게 하고 문턱도 없앨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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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1:기획 : 김자은 ㅣ 포토그래퍼:조상우 | 레몬트리 | patzzi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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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세면대로 욕실이 아늑해졌어요

최근 욕실의 인테리어 경향은 욕실 안을 하나의 컨셉트로 꾸미는 `욕실스위트`가 인기다.

그만큼 욕실 안에 있는 모든 부분의 조화로움을 중시한다. 올해 세면대는 타원형의 부드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오바(Ova) 디자인과 자연의 느낌을 담은 내추럴 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욕실은 단순히 생리적인 작용을 해결하는 공간이 아닌 개인적인 여유를 즐기는 `파우더 룸(Powder room)`의 개념으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에 DIY문화가 새로 붐을 타면서 인테리어의 영역까지 확산돼 스스로 원하는 스타일의 욕실분위기로 바꾸는데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욕실에서 가장 사용빈도가 많은 세면대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둥글고 풍성한 느낌 오바라인 인기=둥근 형태와 화이트 색상은 모든 디자인 산업을 관통하는 트렌드.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둥글고 풍성한 형태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올해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 둥근 오바라인(Ova line)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웰빙ㆍ웰니스 추세로 욕실에도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많이 늘어나 내추럴 룩 디자인도 붐을 타고 있다.

오바라인 디자인은 개인의 욕구와 개성을 추구하며 최신 유행을 쫓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 격식과 거추장스러움을 버리고 개개인의 자신감과 개성을 내세운 실험ㆍ모험정신이 깃든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내추럴 룩 디자인은 삶과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 이에 따라 소재는 마치 자연석같은 형태의 스톤재질로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주는 도기류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건식과 습식공간을 나누는 것도 트렌드가 되면서 샤워부스만 습식으로 하고 나머지는 건식시공으로 욕실을 꾸미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욕실 외부의 방과도 인테리어라인을 연결할 수 있어 집안 전체와 조화를 꾀할 수 있다. 수납장 위에 얹어 놓는 카운터 톱 볼 세면대가 최근 부상하는 것도 이러한 건식욕실이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세면대의 다양한 변신=욕실 인테리어에도 욕조와 세면기의 디자인, 마감재의 종류에 따라 변신이 가능하다. 10만?40만원이면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의 세면대로 욕실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브라켓세면기는 일반적으로 다리가 없이 세면대만 있는 제품. 배관이 노출돼 미관상 단점은 있으나 1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하다. 이에 반해 독립형(기둥형)은 배관이 보이지 않으며 카운터세면기에 비해 공간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세면대 모양이 원형과 사각형 2가지로 구분된다. 역시 10만원대 중반이면 교체할 수 있다.

카운터세면기는 세면대 위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반이 있는 제품. 가족 구성원이 많아 세면대 공간도 활용해야 할 경우 유용하다. 이는 대개 욕실 크기에 맞춰 맞춤제작을 하므로 가격은 20만원대로 약간 비싼 편이다. 또 원형세면기는 세면대 아래에 장식 및 수납장이 함께 시공되는 형태. 제품군과 가격대가 다양하며 재질은 도기와 유리가 대부분이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기도 있다. 수압을 통해 높낮이를 편리하게 조절한다. 어린이나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다. 이밖에 유리세면기는 색상과 디자인면에서 최고급으로 대접받는 소재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는 이같은 경향과 스타일을 반영, 최근 디자인베슬이라는 컨셉트의 오바, 스톤, 화이트 3가지의 카운터톱 세면기를 새로 선보였다.

<도움말 및 사진=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 자료출처1:`헤럴드 생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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